제가 운영진으로 있는 의사 동호인회에서 서해안 남달리 천북면에 지난 주말 BBQ Party를 다녀 왔습니다.
저는 회비까지 다 내어 놓고 집안일로 가지를 못했으나 우리 시삽이 후기를 올려 전재합니다.
드디어 예산 정모, 바베큐 파티를 가는 날입니다.^^
외래를 좀 일찍 끝내고 직원과 함께 앰뷸란스를 몰고 용산역으로 갑니다.
가는 길에 골드만 비뇨기과에 들려 5시 35분 표 8장과 짐 몇개 내려놓고 부랴부랴 역을 향해 갑니다.
역에 도착하니 박윤석 선생님께서 먼저 오셨다고 전화가 왔고 박은하 선생님도 근처에 있다고 메세지가 왔어요.
조금 있다가 권택술 선생님이 오셨죠.
그리고 유석희 교수님께서 귀한 술을 한병 들고 오셨어요.
안철세 선생님께 답례로 드리라고 신신당부하셨습니다.
어찌나 감사한지...
조정아 선생님도 오셔서 서울에서 기차를 탈 A팀은 모두 도착했습니다.
유교수님과 함께 인증 샷 한장.
제가 준비한 당일 먹을 음식입니다.
이거 준비하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개찰합니다.
철길은 항상 저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어디론가 일탈하고픈 조그만 바램이죠.^^
기차에 탔습니다.
조정아, 박은하 선생님.
권택술 선생님.
박윤석 선생님.
기차에서 먹는 도시락은 참 별미인데 이 날은 밤새 결전을 앞두고 있던 터라 참았습니다.^^
창가로 스쳐가는 미지의 풍경은 항상 저를 설레게 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기차를 많이 탔습니다.
어릴적 서울로 유학을 와서 방학만 하면 시골로 내려가곤 했죠.
여름방학, 겨울방학, 그외 여러 집안 잔치때, 기차를 타고 시골로 가곤했습니다.
다른 교통수단보다 기차를 더 좋아했던 이유는,
등속의 이동이 주는 편안함
여기는 천안~ 하는 아련한 차내방송
짧은 정차 시간의 가락국수, 그리고 천안의 호두과자, 삶은 계란과 사이다.
화장실이 바로 옆에 있다는 안도감도.
그리고 깜빡 졸면 내리는 곳을 지나칠 수 있다는 적당한 긴장감.
등등이 어우러졌던 것 같습니다.^^
홍성에 도착했습니다.
다.
역시 충청도 양반 도시답게 처음 저희를 맞아준건 유려한 붓글씨의 액자였습니다.
권택술, 박윤석 두 분 선생님이 처음 와보는 홍성이라는 도시를 개관하고 있습니다.
여선생님들은 그저 좋습니다.^^
일박 이일동안 우리가 타고 다니던 애마 스타렉스 12인승입니다.
목적지에 가는 도중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잠깐 차를 세워서 한 장.
날씨가 흐리고 빗방울이 한 두방울 떨어지는게 뜨거운 무더위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남동항의 편의점에 들러 현지 구입하려했던 몇 가지 물품을 사고 목적지로 향합니다.
신당초등학교를 찾으면 바로 나오지요.
거의 축구장 반만한 크기의 잔디밭이 있고,
주위의 조형물이 아름답습니다.
여기가 장소를 제공해 주신 회장님 별장인데 나중에 여선생님들의 숙소로 제공해 주셨습니다.
자, 이제 짐을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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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B팀이 오시기 전에 바베큐에 불을 붙이고,
B팀이 타나면 바로 구우려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권택술 선생님과 박윤석 선생님은 기다리다 지쳐 가볍게 맥주 한잔.
미리 와서 준비를 하고 계시던 안철세 선생님과 박윤석 선생님이 한 방.^^
안철세 선생님 사모님이 오늘 바베큐 장소 헌팅뿐 아니라 맛있는 김치와 불루 베리를 싸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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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아, 권택술 선생님이 잔을 한번 헹구고 계십니다.
멀리서 B팀이 오시는게 보이자 양윤정 선생님이 드디어 음식을 굽기 시작합니다.
박은하 선생님이 얼른 굽는데 동참하십니다.
야채 담당이었던 이정임 선생님이 가져오신 '상추'를 씻고 계십니다.^^ 어찌나 잘 씻으시던지...^^
이젠 먹어야죠. 사실 B팀에서 일회용 식기를 가져 오기 때문에 먼저 먹지 못하고 있었어요.^^
식기가 도착했으니 바베큐 파뤼 시작!
오찬규 원장님이 파이프 담배를 피우시면서 가져오신 오디오 시스템을 감상하고 계십니다.
저는 처음 보는 포타블 오디오 시스템입니다.^^
양윤정 선생님과 안철세 선생님이 사이좋게 음식을 굽고 있어요.
그 날 우리가 먹은 음식의 80%는 양윤정 선생님이 구우신 거예요.
너무 고맙습니다, 양 선생님.
파티를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어집니다.
시삽 올림
첫댓글 왜 서해안 남달리 천북면에 까지 가서 바베큐 파티를 했을까요 ?
거기는 바닷가에 우리가 놀 수 있는 별장이 있었거든요. 아마 계원장이 알 수 있는 사람은 나, 오 찬규선배,
그리고 소설가 김 동인의 아들 김 광명선생정도 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