妲己(달기)
殷(은)나라 紂王(주왕)은
준수한 외모에 기골이 장대하여 맨손으로 맹수를
때려잡을 정도로 힘이 장사였다.
황음무도하고
포악한 그는 특히 달기를 총애하였다.
≪情史(정서)≫권5와
≪ 竹書紀年(죽서기년)≫의 기록에
따르면
달기는
주왕을 꾀어 궁중 안의 바닥에 자갈을 평평하게 깐
연못을 팠는데 연못 안에는 술을 가득 부었다.
이를 ‘酒池(주지: 술 연못)’라고
했는데 연못 사방에는 비단을 감은 나뭇가지에 고기를
매달아두고 ‘肉林(육림)’이라 했다.
이른바
‘酒池肉林(주지육림)’의 고사가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주왕은
달기와 벌거벗고 ‘주지’에서 배를 타고 다니면서 술을 퍼마시고
‘육림’에서 손 가는 대로 고기를 따 먹으며 놀았다.
주지 육림을
만들기 위해 그는 백성들을 혹독하게
착취했다.
세금을
무겁게 부과하여 ‘鹿臺(녹대)’라는
궁궐을 짓고
鉅橋(거교)라는
창고에 곡식을 채우고 개, 말과 기이한 물건들로
궁 실을 가득 채웠다.
또한 7년에 걸쳐
瓊宮(경궁)과 玉門(옥문)을 만들었는데 그 크기가
3리에 달하고, 높이는 이천 척이나 되었다.
沙丘(사구)의
苑臺(원대: 제왕의 화원)를 넓히고 궁중의 저잣거리
아홉 군데에서 밤늦도록 술을 마셨다.
주왕은
달기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라면 무고 한 사람을
멋대로 죽이는 것은 물론
산 사람을
실험 대상으로 삼아 짐승에게
먹이기도 했다.
보다 못한 주왕의 이복 형
微子啓(미자계)가 그에게 충고를 했지만
그는 듣지 않았다.
도리어 미자계는
목숨의 위협을 느끼고 도성을 떠나
숨고 말았다.
주왕의 삼촌
比干(비간)이 그에게 충고를 했지만 그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성인의 심장에는 일곱 개의 구 멍이 있다던데 당신 심장에는
몇 개의 구멍이 있는지 한번 보자’며
부하에게
명하여 비간을 죽이고 그의 심장을
꺼내 보았다.
주왕은
반대하는 자들을 처형하라는 달기의 말에 현혹돼 어 ‘炮烙之刑
(포락지형)’이라는 끔찍한 형벌을 만들었다.
주왕은
구리로 기둥을 여러 개 만들어 나란히 늘어놓고 그 위에 기름을
칠하고 기둥 아래에는 벌겋게 달아오른 숯불을 피워놓았다.
이것이 이른바
‘炮烙(포락)’이라는 형구인데, 기름을 바른 구리 기둥이 달아오르면
그에 게 불만을 품은 신하와 백성들의 옷을 발가벗겨서 건너가게 했다.
포락지형을 당한 사람은
구리 기둥에 미끄러져 발버둥 치며 뼈와 살이 타는 고통을
겪다가 숨이 끊어지게 된다.
이렇게 잔악무도한
통치로 주왕은 민심을 완전히 잃게 되었는데 이런 사정을
안 周(주)나라 무왕이 군사를 일으켜 은나라를 침략했다.
이때 주왕은
달기와 녹대에서 한참 술을 마시던
참이었다.
그는 황급히
군사 70만을 편성하여 전장으로 달려갔으나 주왕의
군대는 오합지졸이었다.
병사들이
무기를 버리고 뿔뿔이 흩어지자 주왕은
급히 朝歌城(조가성)으로 도망갔 다.
운명이 다한 것을 안
그는 죽기로 결심했지만 죽은 뒤 자기의 시신이
발견되어 훼손당 할까 봐
궁중의 모든 패옥을
몸에 걸친 채 20미터 높이의 녹대로
올라갔다.
녹대 아래에
마 른 풀를 쌓아 불을 지르게 해서 자신의
몸을 던진 것이다.
주 무왕은
조가성으로 진격했고 폐허가 된
녹대로 달려갔다.
그러나 주왕은
보이지 않고 검 게 탄 시체만
찾아냈다.
무왕은
그것이 주왕의 주검임을 알고, 화살을 쏘고 칼로 몇 번이나
찌른 다음 도끼로 시체의 머리를 베어서 장대에 매달았다.
주왕은 스스로
육신을 불살랐지 만 죽은 뒤에도 그 주검이
능욕을 당했다.
이렇게
은나라는 멸망을 고하게 되었다.
중국의 미인-달기(妲己),
달기는
중국의 역사상 가장 뛰어난 미인이다.
당 현종의
양귀비보다 외모에 있어서 가장 뛰어
났다고 전해진다.
상나라의 주왕의 비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은 잔인하게 죽이는 과정을 통해 쾌락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상나라 주왕은
하나라 걸왕와 더불어 폭군이라는 대명사로
불릴 정도이다.
주왕은
처음에는 총명하고 용감하며
힘도 세웠다고 한다.
젊었을 때
동이족과의 싸움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을 정도였고, 결국 동이족을
평정하고 은왕조의 문화를 회수와 장강에까지 전파한다.
그러나 주왕은
포악하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술과 고기를 무척이나
좋아했으며, 여색을 탐닉하는데 여생을 보내게 된다.
나라가 어느 정도
안정을 뒤 찾게 되면서 달기라는 여자를
만나게 된다.
달기는
요소씨의 딸로 일찍이 제후국인 주나라가
은의 주왕에게 바친 미녀이다.
달기는
주의 심정을 꿰뚫어보았으며, 어떻게 하면 주왕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알았다.
주왕은
달기의 환심을 사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될 정도였다.
당시에
상(은)나라에는 구후, 악후, 서백이라는
삼공이 있었다.
구후의 딸이
달기와 필적한 정도로 아름답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를 강제로 데려와 비에 책봉했다.
그러나 그녀는
주왕의 음탕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주왕의
노여움을 사서 죽임을 당한다.
악후도 주왕에게
몇 번이난 간언을 하다가 결국 미움을
사서 처형 당한다.
그러나 서창은
기산에 비밀이에 군사들을 훈련시켜 폭군 주왕을
토벌하려는 계획을 하게 된다.
기원전 1057년
서백 희창의 아들 희박과 군사 강자아(강태공)이 대군을
이끌고 와서 결국 상나라 수도인 조가를 공격하게 된다.
주왕은 대세가 이미
기울었다는 것을 앍고 '녹대'에 올라가 그 아래 불길 속으로
자신의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달기도 붙잡혀
사형을 당하게 되는데 그에 대한 일화가
전해진다.
달기의 목을
치기 위해 병사들이 칼을 들고 갔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만다.
달기의 목을
치려고 그녀의 얼굴을 보자 돌기는 요염한
웃음을 날리며 그를 홀렸다고 한다.
어떤 책에서는
달기의 얼굴을 보자 병사들이 정신을 잃고 칼을
떨어뜨리는 일까지 벌여졌다고 한다.
결국 강태공은
그녀의 얼굴을 천으로 싼 다음 목을 잘
랐다고 한다.
어떤 문헌에는
달기가 주나라의 서백에 의해 의도적으로 주나라를 무너뜨리기
위해 길러진 여진으로 보기도 한다.
주백은
유소씨의 딸을 데려와 '달기'라 이름을 붙여주고,
주왕의 행동과 성격 등을 면밀히 조사한 다음
달기로 하여금
주왕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가르쳤다고 한다.
이렇게 길러진
'달기'는 주왕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아 버렸고,
결국 은을 패망하게 만드는 주동자가 된 것이다.
그러나 토사구팽이란
사자성어가 있듯이 은을 친 서백은 결국 달기를
죽일 수 밖에 없게 된다.
만약 달기를
죽이지 않으면 주나라에 남아있는 백성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달기는 참으로 서글픈 운명을 살다가 여인임에는
틀림없다.
마치 특수비밀부대처럼
임무를 마치며 모두 죽어야 하는 운명을 타고난 것이다.
실미도 영화가 보여준 것처럼 말이다.
[출처] 妲己(달기)|작성자 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