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이냐, 광복이냐
위선자들이 시끌대는 도시를 떠나
실질적인 이 나라 이 강산을 확인하는 100KM 남한강 카약 종주를 기획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모두가 성공리에 완주하여 광복 60주년의 기쁨을 우리가 몸으로 체험하는 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15일 아침은 모든 사람들이 조국 광복으로 되찾은 이땅의 아름다움을 확인코져 밖으로 나가는 바람에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아침 8시에 호평동 매장에서 나와서 구리로 가서 양평으로 들어가려다 도로가 꽉 막혀 우회, 다시 호평으로가서 국도로 대성리로 가다가 양수리 강변도로로 해서 오후 12시30분 경에 큰솔노인병원에 모두 도착했습니다.
곧바로 충주로 향하다가 배가 고파서 도중에 점심을 먹고 목행대교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경.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던 일주님 가족들은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바람에 카약도 조립하지 못하고 대기중이었습니다.
계속되는 폭우로 인해서 15일 출발은 내일로 연기하고 일주님 가족은 먼거리를 고생하며 왔음에도 기념사진만 남기고 후일을 도모하며 집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봉선생님, 유비스님, 로브님과 조모는 목행대교 아래에서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며 소일하다가 시간이 너무 늦어 당일 카약 출발은 완전히 접고 내일 아침에 일찍 출발하기로 일정을 변경하고 다리 밑에서 야영을 하였습니다.
다리 밑에서 숫불을 피우고 삼겹살을 구워먹고 일찍 잠들기를 청하였는데 비바람을 피해서 텐트를 친다고 했는데 사방에서 불어오는 비바람에 밤잠을 설칩니다.
덩달아 12시경에는 무당할매가 와서 주문을 외우며 징을 울리는 바람에 섬짓함을 느끼며 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새벽3시경에 도저히 참지 못한 로브님이 텐트를 옮기고 이동해 보지만 비는 더욱 텐트로 스며들고 침낭까지 젖어서 차로 들어가 쉬기를 요청하였습니다.
이렇게 불편한 잠으로 고생을 하고 아침은 아주 간단히 먹었는데 벌써 9시가 되어버렸다
서둘러 출발을 하여 앞으로 나아가는데 컨디션이 무너져버린 로브님과 첫진수와 함께 카약을 타는 유비스님이 뒤에서 쳐지고 마음이 바쁜 저는 일행을 재촉하며 앞으로 치고 나아갑니다. 오늘 중으로 60KM는 도달해야 내일 목적지까지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중앙탑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조정지댐으로 출발하여 작년에 도움을 받았던 관사의 아저씨에게 다시금 리어커를 도움을 받아 카약 4정을 리어커에 싣고서 조정지댐을 통과하였습니다.
"작년에 왔던 갓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얼씨구씨구 들어간다>>>>>>>>"
이렇듯 아저씨도 즐거이 리어커를 빌려주시고 자신이 수자원공사에 근무하기 때문에 우리 카약커가 강을 많이 투어하고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전파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하였습니다.
매번 도움을 받기만 하고 나중에 은혜를 갚아야 할 것 같네요.
제가 늘 사람들에게 도움만 받고 다니네요.ㅎㅎㅎㅎ
조정지댐은 수문 4개를 개방하고 힘차게 물을 쏱아내어 우리는 수월하게 내려가게 되었습니다.
1시경에 비내리섬에 못미쳐 작년의 비내리섬과 비슷한 지형을 발견하고 찾아들었는데 작은 통로가 유일하게 있어 그곳으로만 들어가게 된 비밀스러운 곳이었습니다.
그속에 펼쳐진 초원은 작년의 비내리섬과 90% 흡사하여 멋진 풍경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곳에서 간단히 어제 저녁에 목행대교 밑에서 다른 일행들이 탕을 먹고 가면서 남은 것을 준 밥과 탕,김치를 그날 저녁에도 먹고, 아침에도 먹고, 점심까지 먹게 되었습니다.
마파람에 개눈 감추 듯 ~ 점심을 해결하고 바로 흐르는 강물을 따라 유유히 카약을 흘려보냅니다.
남한강 대교에서 휴식을 취하고 바로 섬강과 만나는 곳도 주마간산 하듯이 통과하고 뒤에 쳐진 로브님과 유비스님을 재촉하여 나아갑니다.
봉선생님은 오랜 자전거여행으로 단련된 체력이라 아루피나 430을 가지고서도 무난히 잘도 저어가시고 오랜만에 패들에 잡아본 로브님은 간밤의 잠을 설치고 추위에 시달려 완전히 페이스를 잃은 상태입니다.
유비스님은 한번의 시승 후에 바로 100KM를 따라 나선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잇습니다.
손은 까지고 어깨는 아파오고 힘들어 고생하십니다.
멀리 강촌대교(영동고속도로)를 지나서 신륵사유원지를 접어드니 이제야 안도의 숨을 쉽시다.
최소한 첫날의 거리는 여기까지 해야 내일 목적지에 쉽게 도착할 수 잇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이제 50KM는 넘었으니 조그만 앞으로 나아가면 지친 몸을 쉴 수 잇는 곳이 나온다.
일단 체력이 바닥나고 몸이 피곤하니 저녁은 음식점에서 사서 먹을 곳에 정박하기로 하였습니다.
드디어 여주대교, 비가 와도 비바람을 피 할 수 있고 어제도 다리밑에서 잤는데 연속해서 자는 추억도 좋을 듯 싶다.
강변에는 숯불 장작구이집의 네온이 환하게 반기고 있다.
카약과 텐트를 정리해 놓고 식당으로 가서 오리훈제고기로 영양보충을 합니다.
로브님은 컨디션이 너무 좋지않아 여관에서 몸을 쉬기로 하고 우리는 다리밑으로 돌아와서 단잠에 빠집니다.
둘째날 구름 사이로 밝아오는 여명을 카메라에 담고 밥을 지어 출발 준비를 합니다. 오늘 거리는 약 40KM를 주파해야 한다.
일찍 로브님이 회복된 몸으로 돌아와 동강팀의 소식도 알려주고 전열을 가다듬고 출발합니다. 화이팅!!!
세종대교를 지나서 이포대교를 지납니다.
하늘에서 모터패러글라이더들이 요란스럽게 배회하고 정말 공해가 따로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허공에 기름을 뿌리고..............
봉선생님이 이포대교에서 친구분을 만나기로 하였는데 착각하여 이포대교를 지나쳐서 결국 남한강연수원 근처의 강변에서 만나 카약을 홍보하시고 다시 시간을 재촉하여 앞으로 나아갑니다.
강물을 따라 이리저리 사행하다보니 한강의 넓은 폭에 감동하고 역동적인 강물의 흐름에 자연의 이치를 깨닫습니다.
멀리 양평을 바라보고 이제서야 한숨을 내쉽십니다.
하지만 양평부터는 물의 흐름이 없어 나아가는데 정말 힘이 듭니다.
체력은 바닥나고 오직 완주를 목표로 무념의 상태에서 패들을 돌려나아갑니다.
목표인 큰솔병원은 점점 다가오고 주변의 멋진 카페와 음식점에서는 유리창 너머로 신기한 듯 사람들이 우리를 바라보며 좋아합니다.
드디어 오후 1시20분 유비스님을 필두로 마지막에 로브님이 안착하였습니다.
물 위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서 조국광복 60주년의 이 기쁨을 몸으로 체험해 보앗습니다.
바로 강마을이라는 작년에 들렀던 매운탕집에 카약을 옯겨서 햇빛에 말리고 매운탕으로 자축을 하였습니다.
식사후에 카약을 정리하고 로브님의 도움을 받아 충주로 차를 회수하러 갑니다.
가는 길에 차창 밖으로 보이는 남한강의 풍경을 보면서 로브님이 감격해 합니다.
우리가 저기를 다녀왔는데 참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차로 이동하니 멀게 느껴진다고......
도로에서 보는 풍경과 물 위에서 보는 풍경이 사뭇 다르다고......
회원여러분 카약은 여러분의 몸과 마음을 풍성하고 즐겁게 만들어 주는 도구입니다.
정말 최고의 도구이지요.
앞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며 후기를 가름합니다.
2008년 8월 18일
조모
첫댓글 정말고생하셨네요..... 글로도 고생스러움이 온전하게 느껴지네요....... 같은 여행가이기에 마음으로 글을 읽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근데.사진은 까먹으셨습니까?? 사진보고잡포요..
고생 많으셨네요. 밖에 나가면 생각지도 않은 멋진 경험을 하기도 하지만, 한 밤에 굿이라니... 어느 분인지 효험이 있어얄텐데...ㅎㅎ
사진이 또 엉켜서 뒤박혀 버렸내여. 글을 읽고 보시면 순서가 잡힐 것입니다. ㅎㅎㅎㅎ
존추억또맹그러오셧네요... 담엔 동강펜관리차원에서 갈게요 ㅎㅎㅎ 바뿌다바뻐...
멋지네요~~
로브님 오랜만이네요. 재미있으셨겠어요.
정말 재미있는 일정이었습니다. 꼬모님 오랜만이삼~
잘 지내시죠 ? 보고싶네요...
수고들 많으셧습니다. 중간에 비내리는 사진 작품이네요. 이런 사진은 어떻게 찍는건가요?
그냥요.ㅎㅎ
잘다녀오셨네요,,언제나 반겨주는 물이 있어 카약커는 즐겁습니다, 봉공진님도 사진속에서 뵙는군요,건강하십니다.
힘든 투어 무사히 마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리어커 반갑다, 딱 일년만에 너 본다!!!
정말 멋집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즐거운 추억이 되었겠네요. 짝짝짝!!!
고생많이 하셨습니다...부럽습니다...양평에 오실때 맞춰서 가볼라고 했는데 선약이 있어 못가봤습니다...다시한번 양평으로 온것이 뿌듯하군요...
저도 양평에서 일리악님이 계속 생각 나더군요. 연락을 드릴까 하다가 오도방으로 어디를 가셨을 것 같아 미루었습니다. ㅎㅎㅎ 다음에 놀러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