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모 문화재 위원장이 최근 광화문 현판 교체 문제가 정치적 논란으로 왜곡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또 한자 서체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글씨를 모으는 집자 보다는 현역 서예가가 다시 쓰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정양모 위원장은 오늘 YTN '백지연의 뉴스Q'에 출연해 '광화문의 한글 현판은 원래대로 한자 현판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현판 교체 시기와 관련해 논란이 일부 있을 수 있겠지만 문화재 보존 관리 책임을 지고 있는 문화재청이나 위원회로서는 당연히 제기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서 정치적인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이어 '현판 교체 시기나 서체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문화재청이 이 문제를 위원회에 회부한 이후 원점에서 부터 구체적으로 심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위원장은 그러나 사견임을 전제로 '집자 방식으로는 현판을 만들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혀 한석봉이나 김정희 또는 정조의 글씨를 모아 새 현판을 만들겠다는 문화재청의 입장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습니다.
앞서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광화문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쓴 한글 현판을 오는 8월 15일 광복 60주년 기념일에 맞춰 한자 현판으로 복원할 계획이라며 이 문제를 다음 달 문화재위원회에 상정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 Digital YTN.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