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PC의 전세계적인 수요가 예상치를 밑돌고 있어서 Acer 및 HP 등의 주요 태블릿 PC 제조업체들의 해당 제품군 매출액이 하락하고 있다고 Digitimes가 보도하였다.
2002년 4사분기에 약 35,000대의 태블릿 PC를 판매했다고 주장하는 Acer는 올해 1사분기에 거의 50% 가까이 매출이 줄어들었다가 최근 센트리노 기반의 태블릿 PC인 Travelmate C110이 출시된 이후 회복되었다. 올해 초 에이서 태블릿 PC는 월 20~30%의 성장률을 보여왔다.
HP의 태블릿 PC 매출액 역시 지난해 말 이후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한다. 매출이 얼마나 줄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IDC의 데이터를 인용하여 자사가 2002년 4사분기에 17,000대의 태블릿 PC를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IDC는 2002년 4사분기에 Acer가 15,000대의 태블릿 PC를 판매했다고 추산한 바 있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HP가 지난해 4사분기에 약 3만대의 태블릿 PC에 해당하는 분량의 부품 재고를 확보했다고 한다. 그 이후로 HP는 원래 계획된 것보다 적은 양의 태블릿 PC 부품만을 주문하고 있다고 대만의 HP 제품 공급사들이 밝혔다.
이러한 저조한 판매의 원인은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으로 보인다. 현재, 이들 제품은 $1700~2500 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으며, 태블릿 PC를 밀고 있는 가장 큰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원래 계획되었던 태블릿 PC에 관련한 하드웨어 제조사들의 지원이 예상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MS는 자사가 태블릿 PC 제품군의 홍보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현재의 태블릿 PC 시장은 예상했던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새로운 제품군이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전세계 태블릿 PC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형성되기 시작하였는데, MS는 태블릿 PC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소프트웨어인 MS Office2003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에정이다.
현재 전세계의 약 50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조사들이 태블릿 PC 시장에 MS와 함께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