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다들엉 -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한,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

제주시수눌음지역자활센터가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전국 247개 기관 중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2001년 설립된 이후 2003년과 2007년도 평가에서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고, 내내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지역주민들의 자활에 큰 공을 세워왔다. 제주이어도지역자활센터도 작년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제주 도내에 있는 지역자활센터가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의 자립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찾아가봤다.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에서는 자활의욕 고취를 위한 교육, 자활을 위한 정보제공·상담·직업교육 및 취업알선, 생업(창업)을 위한 자금융자 알선, 자영창업지원 및 기술·경영지도, 자활사업단 및 자활공동체의 설립·운영지원, 사회서비스지원사업, 청소년 자활지원관 등 자활을 위한 각종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에 속해 있는 자활기업으로는 해오름간병회, e-편한집, 에코패트롤제주, (유)클린서비스 보금자리, 미소천사간병회, 해피클린 등 6개 기업이 있다. 자활근로사업으로는 시장진입형의 수눌음배송, 가문잔치, 식품배송, 에코하우스 등과 인턴도우미형의 자활인턴, 자활도우미, 사회서비스형의 혼디모앙, 복지간병사업단, 모두락, 자활인큐베이팅, 제무문화나들이 등이 있고, 사회복지서비스 위탁형의 아름다운손길(가사간병사업단)의 사업이 있다.

유료간병사업에서부터 집수리사업, 재활용 폐기물 납품, 친환경 청소서비스, 학교 및 빌딩청소에 이르기까지 자활의 의지만 있다면 바로 투입되어 근로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고은택 센터장은 “30, 40대의 자활의욕이 중요합니다. 근로에 적극적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교육지원과 기술훈련을 사업참여자에게 하고 있습니다”라며 “이번에 저희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행정과 민간이 함께 대화를 하고 끊임없이 피드백을 주고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조승희 실장도 “전국에서 우리 센터처럼 지자체와 환상의 호흡을 보이는 기관은 보기가 힘들다”며, “민관협동이 잘 되어 있어서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고 매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자활센터에서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발굴해도 사업을 진행하는 데에는 행정기관의 도움이 중요하다. 제주수눌음지역자활센터에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업참여자들이 만족할 수 있고 지역주민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아이템을 발굴하고 행정기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한다.
최근에는 자활공제조합을 준비중이라고 하는데 다모아상조회의 강광희 회장을 중심으로 공제조합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조합 결성이 추진되고 있는데 발기인 모집 단계에 있고, 9월에 조합 발기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자활공제조합이란 저소득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출자금을 조성하고 긴급한 생활자금이 필요할 때 신용으로 대출하여 어려움에 처한 조합원을 협동으로 도우려는 자율제도 이다. 자활참여자들의 경제적 여건 상 긴급한 일이 있어도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기 어려운 점을 이해해 함께 생활안정망을 구축하여 스스로 대안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목표이다.
수눌음지역자활센터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스스로의 자리를 만들어 나가는 사업참여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진행해나가는 과정에서 다른 기관과 적극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참여자들이 더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도민행복일자리박람회에서는 제주희망리본본부와 함께 구직상담 및 접수, 채용정보 안내 부스를 운영했고, 2013년 취업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취업트랙사업의 일환인 취업학교도 희망리본사업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저소득가정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주시청소년자활지원관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아 부설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방과 후부터 밤 10시까지 아동·청소년 야간보호사업을 운영하며 청소년들에게 석식 간식지원 및 진로지원, 문화체험지원, 가족지원 프로그램 운영, 상담 및 사례관리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고은택 센터장은 “우리 센터를 통해 교육을 받고 자활에 성공한 이들이 사회복지사가 되어 다시 센터를 찾아 멘토링을 해주고 다른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걸 보면 정말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라며 자활의 기회가 주어지면 생각보다 더 크게 돌아온다면서, 이왕이면 자활센터 쪽으로 일감을 지원해주면 자활참여자들이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바로 설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했다.
앞으로도 제주시수눌음지역자활센터가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참여자들의 역량을 키워주는 든든한 보금자리로 활동하길 바라면서, 참여자들의 취업동기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발굴되어 운영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