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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촌은 아마도 인류 역사상 최초의 기획된 마을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마을은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획하여 형성된 마을공동체는 없었으며 또한 필요성도 제기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이 변하고 사회도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가족 개념인 사회적가족으로 구성된 마을 공동체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럽게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이에 따른 공급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시대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는 총 5부로 구성하고 중간 토론 포함 토론과정을 거쳐 행동 결의를 도출하는 방향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제1강: 사회조직과 삶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자마자 사회에 속하게 됩니다. 다양한 집단속에 원하는 원하지 않든 소속되어 사회생활을 합니다. 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 오셨고 살고 계십니까? 자기가 속해있는 집단과 바라는 집단과의 괴리는 불신과 갈등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논의를 시작하고 결론을 맺고자 합니다.
제2강: 새로운 세상의 도래와 공동체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현상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회의 주체도 전통적으로 가계-정부-기업의 3구조에서 민간단체와 사회적경제조직이 포함된 5대 주체 구조로 전환되었습니다. 향기촌은 어떠한 곳일까요? 기획 마을인 향기촌이 지향하는 사회는 어떠한 특성을 가졌을까요?
제3강: 공동체 작동원리의 비밀
협력해야 행복해짐을 게임이론(game theory)를 빌어 설명드리겠습니다. 그 유명한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a) 부터 다양한 형태의 게임이론이 있는 바, 결국은 서로 협력할 때 개별 이익도 커지고 공동이익도 최대화됨을 알 수 있습니다.
제4강: 향기촌 운영 원리와 규약
협력해야 함을 잘 이해하실 겁니다. 협력하는 것이 내 개인의 욕구 충족에 더 이롭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공동체 전체적으로 이익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해는 하겠으나 잘 될지 자신감이 없지는 않습니까? 화교 이야기 한번 해볼가요..
제5강: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어떻해
제일 먼저 주민 합의로 공동체 비전을 정립해야 합니다. 구성원 개별의 희망과 욕구를 모아 비전을 정립하고 이의 달성을 위하여 우리가 가진 자원이 무엇인가를 분석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자원은 인적, 물적, 자연, 농업, 금융 자원 등 여러 형태로 구분될 수 있으나 만일 인적자원이 빠진다면 나머지 자원은 0 이 되고 맙니다.
인적자원이, 즉 사람이 아니 그 공동체의 구성원이 나머지 자원을 조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게 됩니다. 그 새로운 가치가 바로 '사회적자본' 입니다. 양질의 사회적자본을 축적해 나가면서 그 구성원은 자신감과 자부심 그리고 행복을 키워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가치를 규범, 사회적교환, 신뢰, 네트워크(관계망)의 4개 부문으로 구분하고 그에 따른 질문을 정리하였습니다. 각자 자신에게 질문하여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향기촌 사무국에서 정기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결과의 변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놀라운 일이 생길 것입니다. 최소한 설문조사 과정을 통하여 소속감, 조직애, 공통체정신, 배려, 협력하는 마음이 향상될 것입니다.
공동체의 번영은 사람에 달려 있다. 구성원에 달려 있다.
공동체의 비전과 개인욕구의 달성은 결국 공동체 구성원의 인적자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음을 알았습니다. 다시 강조하자면 공동체 발전은 구성원이 협력하여 공동체 비전과 개인 욕구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사회적자본을 확장시켜나가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구성원의 희망과 욕구를 집약하여 최대한 공집합을 만들어 내고 이의 달성을 위한 구성원의 역량을 총집결하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이 시스템 구축은 매우 어려워 보일 수 있으나 서로 소통하며 동화하여 협력 문화를 창출하면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동화하며 협력하는 곳! 그 곳이 향기촌이어야 합니다.
(행동계획)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하여서는 공동체 구성원인 주민들에 대한 정보 수집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그것을 위하여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야 공집합적 목적을 정립하고 가동가능한 인력자원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하여 아래와 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카드 예시를 작성해보았습니다.
나는 누구?
향기촌은 어떠한 공동체(vision)?
향기촌에서 내가 얻고자 하는 것(needs)?
향기촌의 비전과 내 욕구 달성을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개별 주민의 희망을 모아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각자의 역량을 파악함으로써 우리는 공동체의 발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모든 주민들이 이와 같은 주민카드를 작성하셔서 향기촌의 비전과 목표를 향해 인력자원 DB를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물적-자연-재무의 다양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사회적자본을 확충해 가는 시스템 구축이 요구됩니다.
주민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주민간 서로를 알고 이해하며 친밀해질 수 있어 동화작용이 활발해지게 됩니다. 저런 분들과 함께함이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어 자부심을 높여주고 이에 상응하여 나의 역할을 찾아보려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그래서 주민은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더욱 협력하게 되어 유대감과 자부감 그리고 책임감이 향상되어 사회적자본이 성장하는 건강한 공동체로 발전하게 됩니다.
(결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공동체)
향기촌의 사회적 자본(규범, 사회적 교환, 신뢰, 네트워크)이 확대될 수록 주민의 사회경제적 지위와 자부심 그리고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삶의 질이 향상됩니다.
즉, 서로 다른 사람이 어울려 동화(同和)하고 협력(協力)하여 사회적자본을 창출하고 확장해 가는 사회가 바람직한 공동체입니다. 향기촌은 그러한 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올바른 방향과 훌륭한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민 모두 사회적 가족으로서 협력하여 사회적 자본을 늘려가는 공동체 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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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향기촌의 운영원리, 다시한번 되새깁니다.
행복하고 문화나눔이 풍성한 마을로 향기촌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공동체 원리 함께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