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여행은 천년고도의 향기를 맡는 일이다.
천 년간 한나라의 수도였던 도시는 세계적으로
도 유례가 드물다.
서울은 이제 600년을 조금 지난 걸 비교 하면 알
수 있는 일이다.
노천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많은 유물과 유적은
문화적으로도 황금기를 구가한 바로 경주 아닌가.
그리하여 천년의 무게가 진중하다.
경주역은 1918년 11월 1일에 개통했으니 불국사
역과 함께 100주년이 된다.
신라의 건축양식으로 표현하고자 신라의 수
법을 채택하였다.
1979년 서울~경주 간 새마을 운행이 개시 되었다.
광명역에서 타고 내려온 KTX는 몇 년 전 개통된
신경주역이고.
‘추억도 남기고’ 낭만적인 신라의 정취
를 느껴 보려면 경주역으로 한 번 와볼
일이다.
경주 고속터미널에서 도보로 1~2분 거
리에 있는 ‘경주 지지호텔’에 투숙했다.
얼마 전에 끝난 ⌜제12기 지지옥션배 신사대 숙
녀 연승대항전」개막식을 연 그 지지호텔이다.
6층으로 올라가 호텔방에 들어가니 시설이 깨끗
하고 고급스럽다.
스탠드 아래에 ‘여행문화’ 창간호가 가지런히 놓
여 있다.
얼른 손길이 가 들춰보니 지지호텔 회장이며,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연승대항전’을 12회나
이끌어 온 강명주 회장의 스토리가 그 창간호
에 실려 있다.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고
바둑을 좋아해서
바둑에 열정을 쏟는 멋쟁이 사업가
매년 3억여 원의 거금을 투자해서
12회째의 GG옥션 배 바둑대회를 열고
지지옥션 소유 호텔에 신혼부부를 초대해서
비용을 전담하는 자랑스러운 기업인!
그 외에도 기회 있을 때마다
많은 사회기여를 마다 않는 멋진 기업인!’
그렇지 않아도, ‘지지옥션배 신사대숙녀 연승대
항전’ 생방송 중에 보낸 정답이, 행운스럽게도 경
주 지지호텔 1일 무료 숙박이 당첨되어 내려온 참
이다.
金丹
-정수동-
이 세상에 공훈업적
세워서 무엇 하나
한낮에 바둑판 벌여놓고
싸우는 게 재미있네
금단선약 먹는 것보다도
술 한 사발 그 맛이 깊어라
검고 흰 바둑돌 거두니
새로운 내기 한판 끝났구나
파랗고 노란 언 김치는
나의 오랜 술안주로세
이 시 오른쪽에 ‘바둑과 경매는 집싸움이야’ 란
문구에 그려진 작품은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의
그림인데, 수준급이다.
바둑도 집이 많아야 이기니까 집 싸움이고, 지지
옥션도 경매 회사니까 집 싸움 맞다.
순식간에, 낯선 곳에 발들인 여행자의 마음이 무
장 해제된다.
강명주 회장님 같은 후원자가 있기에 바둑계가
훈훈하다.
잘 있거라, 설렜던 경주 지지호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