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가 배터로 갔는지 안갔는지 전화중이신 종지기님
다친 척추를 안정시키느라 이렇게 이상한(?) 옷을 하나 더 입으신.. 어케하지?
발 밑에서 들려오는 생명의 소리에 넋을 앗길뻔~ 겨우 정신줄 붓들고
들어가다 다시 되돌려 또 듣다가 다시 들어가다 또 되돌아가기를 깜깜까지 아차도의 품은 얼마나 너르고 너르던지~
아니? 몸도 아프신데 이게 뭔 이일 말끝이 흐려지던 순간이다. 아삭아삭한 겨울 김장김치며 순무는 상위로 올라오지도 못하고 즉석 생비지찌개에 어휴~
탕수육 소스에는 젓가락 한번도 가 보지 몬하고 글잖아도 팔을 다친후 굵어진 허리며 불룩 나온배를 두두려가며 딸기로 입가심한 아차섬 엄마밥 !!!
그릇하나 설겆이조차 못하게 떠다밀고 종지기님은 묻는다 "딸기 하나 저거는 목사님 가져다 드려도 되까? " "아유 ~ 좋으신대루여 것두 좋아요. 종지기님 맴대루~ 징" "내가 목사님것도 따루 챙겨올걸~ 내일 들어오신다면서요? " " 외포리 그 집 찐빵이며 손만두도 사 오려고 했는데 하필 정기휴일이래서 이번엔 못사왔네. 따끈따끈 집에서 쪄 먹으면 정말 맛나는데.. ㅎㅎ
종지기님의 해맑은 웃음을 보며 하느님을 향한 예배의 그 맘 알것도 같았다.그 밤
그리고 밖에서 들려온 "떡사요~ 떠억 " 아차섬의 멋쟁이 유진 할머니가 시래기 다듬을거 한다라니를 이고오시면서 하신 말씀
내일은 새집 집들이 동네 잔치를 할거라고 가지말고 잔치보고 가라고 ... 참 흔치 않은 경사소식 ㅡ 데크를 만드느라 봉고차타고 온 장정들 뚝딱뚝딱 대더니ㅡ 시래기를 다듬으면서 그냥은 찔기다고 부드럽게 먹으려면 껍질을 살짝 벗겨내야 된다며 음식점들은 소다를 넣고 삼는다던가 하지만 동네사람들 먹을거니까 자연식으로 그냥 준비하는데 유진할머니 성님성님 하면서 얼마나 웃기시는지 모두들 방바닥을 굴러가며 웃는데 유진할머니도 예외는 아니어서 우덜보다 더 데굴덱데굴.. 보다보다 그렇게 웃기시는 건 첨 보았다. 오줌쌀뻔 ㅎㅎ
오른편은 아차도 이장님 사모님 ㅡ 낮에 잡은 새우를 가져다 주신 왼편은 아차도 주민.유진할머니.종지기님. 야생 그렇게 5섯이서 몇시가 되었는지도 이저뿌고 가가 대소였다. 음식도 저마다 분담도 하구 종지기님은 해파리무침 담당 아침에 잘 생긴 유진할아버지가 갖구 오셨다 재료들을 ㅡ 종지기님의 솜씨를 인정하는 아차도 주민들 아차도의 새집들이 잔치정경을 보았더라면 얼마나 따스했을지? 문득 오늘 그 자리에 계셨더면 바위솔샘 사람살이란건 바로 저런거야 하며 좋아하셨을 모습이 공연스레 상상이 된다.낯익은 웃음함께
ㅡ 2011년9월3일 .. 아차도 최연소 유진이와 할머니(바위솔님작)
유진할머니 새집지어 동네잔치 집들이 축하드려요. 축하잔치는 못보고 왔지만 담길에 꼭 들릴께요 한아름 봄 꽃 안아들고~ 유진이도 곧 학교 드갈텐데 아차도서 만나자 안녕~ ^^
ㅡ 유진. 할머니. 왕할머니..엄마가 같이였더면 4대인데 ㅡ 왕할머니가 딸네집에 오셨다가 가시는 길이예요. 배타러
밤이 깊었고 하늘에 별들이 총총 덕유산 눈위에 누워보던 그 별님들 ㅡ 옥이님은 이 시각 깨어있을까? 아차섬 별들도 좋아할텐데...
밤새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잠이 들었다 나란이 누워 새벽 종소리도 못듣고 단잠속으로 철벙 인나니 6시 밖은 아직 깜깜나라
7시 배를 타고 섬 볼음도로 건너갔다 나간다하니 그냥 아차도 있으면 안되느냐고? 동네 잔치모습도 보고 맛난 점심도 같이하고 낼 볼음도 갔다가 나가면 되지?
"낼은 정기걷기 간다고 해서 약속한거라서요... 다시 또 들어오께요" 하고 씻는데 집에서도 잘 안먹는 아침을 먹고 가라고 그냥 엊저녁 시래기로 송송쓸어 된장국만인데 빈속은 더 추우니까 한술 뜨고 가라고... 안 먹었으면 후회막급일뻔 고 된장시래기국이 시원하면서도 담박하고 아유~ 지금도 침 넘어간다. 담에 꼭 시래기 해달라해야지 길벗님들 모시고 드가는 3월에 ㅡ 커피도 한 잔 10분이면 배터에 가긴 하는데 시간없으면 배에 가서 마시라고..
"척추 언능 나으셔야해요." 엄마맘 종기지님 자그마한 품 따스게 닿아 오고 " 그만 가께요" " 어여 늦지않게 가고 또 와여~ " " 오늘 동네잔치보고 가면 참 좋은데... " 말끝을 흐리시면서도 손을 흔들어 주시는데 허리가 굽으셨다.
커피 한 잔 타서 종지기님캉 둘이 나누어마시고 바닷가 모랫길을 걸어 도착한 선착장안엔 아차주민들 ㅡ 장정들만 이렇게~~
날이 흐리다 해가 뜨긴했는데...
주문도를 떠난 배가 아차도를 향해 바락 다가들고.. 저기 선실안에 수명산님과 연산님 계실거야 밤새 잘들 주무셨을까??
하긴 단짝 길벗이시라하니 굴굴 잘 주무시고 오시는거겠지 !!!
아차도표 경운기에 기대 갑오년의 발자국 하날 이케...
경운기가 어딜가려나보다 했더니 웬걸 글구보니 머리가 나빠도 한 참 나쁘다. 배를 탈거면 경운기 머리가 바달향해 있어야는데.. 머새다 쓸꾸? 에휴~ 뒤쪽 파란장신의 님이 유진이 할아버지시다. 유진이는 아차도에서 유일한 얼라인데 지금 인천에 나가있어 못 보고 왔다. 유진 할아버지가 목재를 나르는걸 보니 아직 집짓기에 못다한 부분에 쓰일 재료들을 읍내 목재상에다가 부탁하셨던가보다.
외포항과 주문도, 볼음도와는 달리 아차 주문간 아차 볼음간 배표는 이렇게 선상에서 이루어지는데 아차 볼음간 2,100원이다.
주문 봉구산우으로 햇님이 기색을 보이시고
바닷바람이 이른시각이라 더욱 맵건만 수명산님 노익장을 과시 완전 청춘의 열정 맨 앞이시다.
잠시 싱끗 웃으시더니 이내 되돌아서 다시 영상을 담으시는 뒷모습을 나두 이케 담아보았는데 맘에 드실런지? 저는 먹빛 실루엣이라 외려 근사하게 보이는데,,,
옛 어른들 말씀하시길 나이는 숫자에 있지않고 마음에 달려 있다더니ㅡ 수명산님을 뵈니 모두들 선실안 따슨곳에 누워 쉬는데 수명산님 배안에서도 밖을 내다보며 넘 좋다고 싱긋이셨다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7 갑오년 이월 열흘 춤추는 길의 벗
아차도의 무인가게인 우리섬가게앞에서 이런 시간들도 가졌더랬어요. 벌써 3년전의 이야기이니 추억속 정경들이 되었지만 늘 신선하고 새롭고 정겹고.. ㅎㅎ
간단한 생필품을 팔고 있었는데 값이 도시 슈퍼보다 비싸지 않았어요. 알고 보니 이 무인가게는 이곳 목사님이 주민들을 위해 만들었다는데 월 수입이 4,000원~5,000원 정도랍니다. 주민을 위해 봉사 하는 목사님의 마음이 보이는듯 했습니다.
추가로 올린 사진과 글은 바위솔님 작 이랍니다. 참 외상은 안해요
|
|
첫댓글 예사롭지 않은 상차림
누가 드셨을까요?
아차도 종지기님께서 척추를 다치셔서 문병갔댔어요. 지난 목요일에요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 해 지는거 보고 돌아오니 종지기님께서 그리 상을 차려주셨지요.
앞집 이장님댁 사모님께서 갓잡은 새우를 가져오시고.. 시골 엄마들의 밤은 어린시절로 돌아가게 했답니다*^ㅡ^*
종지기님은 종을 치는 것과 관계되시는 분이란 뜻인가요?
빨리 완쾌되기를 기원합니다.
39명 살고있는 아차도 아차도교회에 가셔서 날마다 새벽종을 치시는 분이어요.
노틀담의 꼽추처럼 사랑으로 치는 예배당 종지기요. 넘넘 아름다운 분이예요.수더분하지만 진실하신^*
주님께 올리고파 피아노를 배우시는데 잘 안되신다고 도무지 늘지가 않는다고 속상해하시기도 하구.. 천진하신
아차도 붙박이 주민들이 정겹게 다가옵니다. 강화도 구석구석 소개하시는 "심도기행" 파수꾼 야생의춤님의 배려와 깊은 사랑이 잘보여지는 후기입니다. 아름답습니다.아차도 풍경이,선상 일출이,정겨운 섬 토속밥상이...........
아차도 주민들 왈 "우리섬은 나들길이 없어서 많이 서운타요. 어케 아차길은 안 맹그나? "
주문도에도 있고 볼음도도 있는데 우리섬은 넘 쬐그마서 그런가 우리두 강화돈데~ ㅎㅎ "
"천상 깍두기를 하는게 현재로선 좋을거같아요. 주어진 현실속에서 재미지게 엮어가는게 최선책이지싶은데.."
처음엔 나들길이 도대체 뭐냐고 묻는 주민들이 훨 많았댔는데 어느 새 많이 홍보가 되어 이젠 섬에서두 나들길 걷는 사람들이야하며 얘기하시는걸 뵈면 시간이 얼마나 중차대한지 실감하곤 하지요. 개소문님의 관광안내소홍보가 주는 역활이 매우커서 지난 계사년은 한걸음 더 나간듯.. 연개소문 참 열심이라 칭찬하시는 소릴 길위에서 많이 듣네요
당연 남자분일거라는 종지기님의 생각도 깨지고 이리 맛깔스런 밥상의 마력!
어느날 야차도의 특별한 종지기님 뵙고 마력에 빨려들어가도 그만일터지요
등대도 놀도 그곳에선 특별한 파장일 듯
종지기님, 야차도 지키시며 건강히 잘 지내시기를 ,,
봄 3월 새싹 돋고 봄바람 살랑 마음을 휘젓는 날
같이 함 드가시지요? 보시면 정말 흐뭇해 할걸요 우리 강화도의 아가섬 아차도 *^ㅡ^*
아!.............옛날이어~~~??
같은곳이지만,
누구랑 가느냐에 따라..........ㅎㅎ
어젠 잘 드가셨는가?
800번은 좀 빨리 도착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