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해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
강정호의 장타가 마침내 터졌다. 두 번째 타석에서 홈 경기 첫 안타를 때려낸 강정호는, 2사 만루에 들어선 네 번째 타석에서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때려냈다. 4타수2안타 3타점의 대활약. 시즌 성적은 .176 .222 .235가 됐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9회 멜란슨이 무너지면서 두 경기 연속 패배했다. 애틀랜타를 꺾은 메츠는 8연승 행진. 필라델피아는 라이언 하워드의 시즌 첫 홈런이 터졌다. 마이애미 6번타자로 출장한 이치로는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259 .300 .333).
컵스(8승5패) 9-8 피츠버그(6승8패)
W: 잭슨(1-0 0.00) L: 멜란슨(0-1 8.53) S: 로돈(3/1 2.25)
양 팀은 1회부터 점수 공방전. 컵스는 1회초 어제 승리의 주역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적시 2루타를 날렸다(1-0). 피츠버그는 조시 해리슨이 시즌 두 번째 리드오프 홈런으로 반격했다(1-1). 먼저 앞서나간 팀도 피츠버그였다. 피츠버그는 2회 선두타자로 나온 마르테가 또 다시 홈런포(5호)를 날렸다(1-2). 컵스가 3회 2득점, 6회 카스트로의 홈런으로 한 점 앞서나갔던 경기는, 6회 피츠버그가 마르테와 서벨리의 2타점 적시타를 묶어 뒤집었다(4-5). 컵스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컵스는 7회 2사 1,3루에서 해리슨의 실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5-5). 피츠버그가 역전에 성공한 것은 7회. 1사 후 내야안타(워커)-몸맞는공(매커친)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램보의 땅볼로 2사 1,3루가 되자 매든 감독은 마르테를 고의사구로 걸렀다. 타격감이 좋은 마르테 대신 강정호를 상대하기로 한 것. 하지만 이 선택은 완벽하게 실패로 돌아갔다. 강정호는 마트의 공을 통타해 외야 깊숙한 곳에 날렸다. 싹쓸이 2루타로 자신을 택한 것에 대한 응징을 완벽히 해냈다(5-8). 하지만 피츠버그는 이 장타를 결승타로 만들지 못했다. 오늘 불펜진이 발등을 찍었던 피츠버그는, 9회초 멜란슨이 두 점 차 리드를 날려 역전패를 당했다. 피츠버그가 9회말 3자범퇴로 힘없이 물러나면서 강정호의 타석은 오지 않았다.
*이틀 연속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6번타순에 배치. 피츠버그는 올 시즌 처음 상대하는 좌투수를 맞아 우타자 일변도로 타순을 구성했다. 강정호가 좌완을 상대한 것은 오늘이 세 번째. 앞서 윌 스미스, 이안 크롤을 만나 두 번 모두 땅볼로 물러난 바 있다. 오늘 첫 타석 3루땅볼에 그친 강정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우드의 견제구에 걸려 데뷔 첫 견제사를 당했다. 세 번째 타석은 득점권이었다. 1사 1,2루에서 안타를 치면 데뷔 첫 타점도 올릴 수 있었다. 바뀐투수 슐리터는 90마일 중반대 빠른 패스트볼을 연신 던졌다. 강정호는 6구째 한복판으로 들어오는 패스트볼을 공략, 바운드가 크게 튄 타구는 2루수 러셀이 잘 처리했다. 득점권에서 범타로 물러난 강정호는, 그러나 다음 타석에서 이 아쉬움을 완벽하게 털어냈다. 마트를 상대로 데뷔 첫 장타(2루타)를 뽑아내면서 자칫 구겨질 뻔 했던 자존심을 회복했다. 데뷔 첫 멀티히트와 타점을 적립. 오늘은 수비에서도 안정감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강정호 첫 번째 타석 (2회 무사 주자없음)
1구 : 87마일 패스트볼 (볼)
2구 : 87마일 패스트볼 (스트라이크)
3구 : 85마일 커터 (볼)
4구 : 79마일 체인지업 (땅볼)
두 번째 타석 (게임데이) |
강정호 두 번째 타석 (4회 무사 주자없음)
1구 : 88마일 패스트볼 (볼)
2구 : 79마일 체인지업 (스트라이크)
3구 : 89마일 패스트볼 (볼)
4구 : 80마일 체인지업 (볼)
5구 : 88마일 패스트볼 (안타)
강정호 세 번째 타석 (6회 1사 주자 1,2루)
1구 : 96마일 패스트볼 (스트라이크)
2구 : 95마일 패스트볼 (스트라이크)
3구 : 96마일 패스트볼 (볼)
4구 : 87마일 슬라이더 (볼)
5구 : 96마일 패스트볼 (파울)
6구 : 94마일 패스트볼 (땅볼)
네 번째 타석 (게임데이) |
강정호 네 번째 타석 (7회 2사 주자 만루)
1구 : 95마일 패스트볼 (스트라이크)
2구 : 96마일 패스트볼 (3타점 2루타)
한국선수 통산 안타 순위
1. 추신수 : 1015안타
2. 최희섭 : 220안타
3. 박찬호 : 77안타
4. 류현진 : 19안타
4. 김병현 : 19안타
6. 서재응 : 15안타
7. 김선우 : 11안타
8. 강정호 : 03안타
9. 구대성 : 01안타
*양 팀 타자들이 활개를 친 경기에서 투수진들은 진땀을 뺐다. 리리아노는 피츠버그 합류 이후 컵스전 4승1패 1.84(8경기)로 대단히 강했던 투수. 하지만 오늘은 5이닝 9K 3실점(3안타 2볼넷)으로 지배력을 가져가지 못했다(101구). 투구 수 조절에 실패하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데 실패. 시즌 첫 승리는 또 다음 등판으로 미뤄졌다. 컵스 선발 우드는 슐리터의 블론으로 5이닝 5K 3실점(4안타 2볼넷) 승리가 날아갔다(84구). 우드는 내준 홈런 두 방이 모두 솔로홈런인 점이 다행이었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리그 5위(3.28)였던 피츠버그는 오늘 나온 네 명의 불펜투수들이 모두 실점을 허용했다. 특히 마무리 멜란슨은 팀의 두 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와 패전의 멍에를 썼다. 팀의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레다메스 리즈는 장타 두 방(홈런 2루타)을 맞고 1이닝 1실점 부진.
*컵스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타선에 유망주들이 하나 둘씩 합류하면서 마지막까지 따라붙는 힘이 생겼다. 선발 라인업에서 5타자가 안타를 기록. 이 다섯 명은 전부 멀티히트 경기를 선보였다. 괴물신인 브라이언트는 오늘도 4타수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기대를 충족시켰다(.444 .583 .611). 우려와 달리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중. 오늘도 몸맞는공을 허용한 리조는 벌써 시즌 6개째다(지난해 15개). 9회 동점타를 친 카스트로는 오늘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수도 있는 러셀의 등장에 자극받았는지 5타수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352 .375 .481). 피츠버그는 마르테-강정호-서벨리가 10타수6안타 7타점 2볼넷을 합작. 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이 25타수3안타(.120)에 그쳤다.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승격 효과를 톡톡이 보고 있는 컵스가 또 한 번 방아쇠를 잡아당겼다. 아리스멘디 알칸타라를 내려보내고 또 다른 유망주 애디슨 러셀(21)을 승격시킨 것. 2012년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가 전체 11순위로 뽑았던 러셀은 꾸준히 오클랜드 최고 유망주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해 오클랜드가 승부수를 던지는 과정에서 제프 사마자를 받아오는 대신 컵스로 넘겼다. 원래 포지션은 유격수로, 대단히 좋은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다. 매 시즌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낼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만큼 공격에 큰 기대감을 드러낸다. 유망주 시절 비교대상은 명예의 전당 유격수 배리 라킨. 올 시즌 트리플A에서 .318 .326 .477을 기록한 러셀은, 지난 화요일 퍼펙트게임 제물이 될 뻔한 팀을 구해내기도 했다. 기존 유격수 카스트로가 버티고 있어 메이저리그 데뷔는 2루수로 하게 됐는데, 올 시즌 컵스 2루수는 도합 타율 .146의 극심한 부진을 남겼다. 이 상황을 개선시켜야 될 러셀은, 그러나 데뷔전 5타수무안타 3삼진으로 물러났다.
※나머지 경기는 계속 업데이트 됩니다
※기록 출처 : ESPN/Elias스포츠/베이스볼레퍼런스/팬그래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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