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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천 부평경찰서 청천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이구환 경관입니다. 매일 국민과 마주치고, 국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는 지역경찰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엄마 말 안들으면 이놈 아저씨 온다."
요즘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풀하우스'의 유행어이자 부모가 자식을 혼내거나 꾸짖을 때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너 말 안 들으면 저기 경찰아저씨가 잡아간다." "으앙~ 싫어!!"
순찰 근무 중에 노상에서 경찰관 또는 순찰차를 본 부모와 아이가 이런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종종 듣게 되는데요. 언제부터 경찰관이 부모님 말 안 듣는 아이를 잡아갔을까요?
하지만 저도 모르게 이런 대답이 나오게 됩니다. "이놈~ 부모님 말씀 안 들으면 경찰아저씨가 확 잡아가버린다!!”
어쩌면 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게 이런 말을 듣고 자라서, '경찰관 = 무서운 사람' 이라는 생각이 마음 속 깊이 자리잡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부모님들 역시 우리 경찰관을 언제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근한 도우미가 아닌 차가운 법집행관으로만 생각하시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민에 대한 경찰관 이미지 제고는 국민을 위한 길이자 우리 경찰관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 경찰관은 국민과 소통하는, 국민과 함께하는 경찰관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112신고 주민만족도 체크, 민원인 상대 전화응대 요령 교육, 방범진단, 112신고 알림콜 실시 등 지역 경찰은 수많은 방법을 통해 국민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고, 국민에 대한 경찰관 이미지 제고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강도,강간 등 4대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를 검거하는 경찰만 경찰이 아니라 일선에서 지역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경청하고, 함께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 경찰 역시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경찰입니다.
저는 국민의 말에 귀 기울이고,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국민의 듬직한 내편이 되는데 앞장 서겠습니다.
곤경에 빠진 국민에게 경찰관이 듬직한 내 편이 되어줄 때 국민도 경찰관의 듬직한 내 편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저는 우리 파출소 김남수 경관, 고정민 경관과 함게 관내 유치원에 방문하여 어린이 상대 성범죄 예방교육 및 친근한 경찰 이미지 심어주기 캠폐인을 실시하였습니다.
아이들의 반응은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경찰관 제복을 입은 아이들은 자기가 경찰관이 된 것처럼 도둑들을 잡겠다고 말하며 신나했습니다. 이날부터 청천파출소 관내를 지키는 어린이 경찰관이 여럿 생긴 것입니다.
항상 저희 소장님이 항상 강조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국민은 우리 경찰관이 지켜줘야 하는 대상인 동시에 함께 관내를 지키는 동료이다."
경찰관만의 힘으로는 국민에게 완벽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것은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을 때 가능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은 수동적인 치안서비스의 수혜자가 아니라 범죄 예방,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도모함에 있어서 능동적인 경찰의 파트너입니다.
지역 주민 한사람 한사람의 눈이 관내를 지켜보는 CCTV이고, 지역주민 한사람 한사람의 발걸음이 관내 범죄예방 순찰활동이 되는 그 날까지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 호흡하는 경찰관이 되겠습니다.
http://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5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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