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證言) - [43] 김찬균 (金贊均) - 은혜의 길, 감사의 길 18. 협회 본부와 재단에서의 생활 - 3
21 우리는 여행을 가는 곳마다 묵을 곳이 예약돼 있고 식구들이 마중을 나오기로 했기 때문에 많은 돈이 필요치 않다는 것을 말씀드렸다.
22 그런데도 참아버님께서는 돈을 더 주시면서 팁을 주는 습관을 가지라고 하셨다. 우리는 돈이 아까워 팁을 주는 데 인색했었는데 참아버님의 말씀을 듣고 나서는 호텔이라든지 일을 부탁하게 되었을 때 팁을 주게 되었다. 23 또 참아버님께서는 사진을 많이 찍어서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하셨다. 세계 순회 여행을 하면서 보고 듣고 한 것을 소개하기 위해 사람들을 모아 불고기 잔치를 하면서 알리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참아버님께서는 “이 녀석들, 돈 쓸 줄도 모른다.”라는 말씀도 하셨다. 24 그제야 참부모님께서 우리를 여행시켜 주시는 것은 우리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뜻을 알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약 4개월간 22개국 여행을 마치고 11월 말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25 그 이듬해 봄에 4남이면서 우리 집의 막내인 진세(珍世)가 태어났다. 그 무렵 나는 참아버님께 보고를 드려야 하는 일이 있어 참부모님 숙소에 찾아간 적이 있다. 나는 참아버님께서 계시나 살피고 있는 중인데 참어머님께서 나를 먼저 보셨다. 그때는 참아버님께서 출타 중이셨다. 26 참어머님께서는 우리 집에 아기가 태어난 사실을 알고 계셨다. 그리고 내가 아기 이름을 지어 달라고 부탁하러 온 줄로 아시고, 아버님 오시면 써 달라고 부탁할 테니 아기 이름을 쓸 수 있는 종이와 필묵을 준비해 놓고 가라고 하셨다.
27 나는 그런 일로 찾아온 것이 아니었지만 말도 못 하고 아기 이름을 쓸 종이와 펜을 준비해 놓고 돌아오게 되었다. 그렇게 하여 처음으로 참아버님으로부터 막내 아이의 이름을 하사받게 되었는데 참아버님께서 지어 주신 이름은 ‘진세(珍世)’였다. 내가 세계 순회를 하고 돌아온 뒤라 ‘세(世)’ 자를 넣어 지으신 것이라 생각된다. 28 36가정들 중에는 아기가 태어나기만 하면 참부모님께 알리고 이름까지 받는 경우가 많았지만 나는 숫기가 없어 스스로 한 번도 그렇게 하지를 못하다가 막내 아이의 이름을 하사받게 되어 기뻤다. 29 1976년 4월, 우리는 참부모님의 은혜로 서울 용산구 원효로에 주택을 마련할 수 있게 되었으며 지금까지 감사하게 잘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이듬해에는 협회에서 재단으로 발령이 나 재단 사무총장직을 맡게 되었다.
30 그런데 그 해 일화 사건이 발생해 김영휘 재단 이사장이 외국에 나가 있게 되었고 내가 임시로 재단 이사장 직무 대행을 맡아 재판에 참여하는 등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렇지만 결국 재판이 잘 마무리돼 우리가 내었던 세금을 돌려받았는데 참으로 다행이었으며 많은 경험을 한 기간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