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들과 첫 제주 여행
이헌 조미경
다섯명의 자매들과 처음으로 제주 여행을 계획했다. 학기중에는 과제와 시험 준비로 일정이 바빠
방학중에 여행을 하고 싶었지만, 동생들은 날씨가 좋은 봄이 좋다고 하여, 선선히 따르기로 했다.
제주는 그동안 자주 왔었기 때문에 새롭거나 가보고 싶고 궁금한 것이 없었다. 그렇지만 처음 계획한 여행이기에
비행기와 숙소, 렌트카를 예약했다. 우리 자매들이 묵을 숙소는 우리들만 사용 할 수 있고 공기가 좋은 곳으로
저녁 늦게 까지 웃고 떠들어도 좋을 산속에 위치한 예쁜 풍광을 자랑하는 널직한 곳으로 선택했다
집을 떠나 김포 공항으로 출발 했다. 금요일이라 자동차가 많이 막힌다. 집에서 여유있게 출발 했지만
행여 늦을까 살짝 걱정이 된다. 공항에서 동생과 만나 즐겁게 수다를 이어 갔다.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 했다. 그러나 제주의 날씨가 좋지 않아 공중에서 약 40분을 떠 있었다.
서울에서 제주, 짧은 시간을 비행 했는데도 너무 지루하게 느껴진다.
제주 공항에 도착 시장기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들은 카페에서 샌드위치로 배를 채우고
렌트카를 이용하기 위해 셔틀버스에 올라 렌트카 회사에 도착, 차량을 인도 받아 숙소를 향해 달렸다.
셔틀 버스를 기다리는데, 비가 내려서 살짝 춥다.
짧은 봄 해는 금방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는데, 거리는 반짝이는 불빛만이 깜빡거린다.
제주의 봄을 두 눈으로 좇으며 우리가 묵을 펜션으로 달려 가는데, 해가 지고 깜깜해 진다.
2박 3일 동안 묵어야 할 펜션으로 가는 길, 주소를 네비게이션에 입력을 했는데
자꾸 검색이 않는다. 초행길인데다 네비게이션이 속을 썩이니 답답한 마음이다.
계속 해서 네비게이션을 작동했지만 꿈쩍을 않는다. 아마도 업그레이드를 안한 모양이다.
결국 핸드폰 네비로 검색을 해서 2박 3일 머물 펜션을 찾았다. 공항에서 펜션은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다.
자동차에서 모처럼 만난 다섯 자매들은 정신없이 수다를 떨었다.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 멘트가 흘렀지만, 우리가 묵을 펜션이 보이지 않는다. 주위는 이미 캄캄해서 이정표도
거리에 흔하게 있는 집들고 어둠에 쌓여 있다. 공항에서 허기를 면하기 위해 시간을 허비한 탓이다.
계속해서 숙소를 찾으려 했지만, 우리가 찾는 장소는 나오지 않았다. 펜션 주인에게 전화 했지만
장소를 자세하게 설명을 못한다. 우리는 다시 네비를 정비 하고 큰길로 나갔다.
어두컴컴한 시골길은 도시와 달라서, 이정표도 보이지 않고 좁은 도로는 사람도 차량도 없다.
보이는 것은 오직 나무와 도로뿐 사진속 펜션은 어디에도 없다.
결국 차를 주차하고 나서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 나왔다.
몆번을 같은길을 빙빙 돌고 돌다보니 배도 고프고 지친다.내심 걱정도 된다.
낯선 땅인 제주도에 와서 집을 못찾고 헤매다 다시 서울로 가야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길이 외길이다 보니 같은 장소를 빙 돌아서 네비게이션이 가르키는 곳을 갖지만 막다른 골목이 나오거나
사유지라서 들어갈 수가 없다.그렇게 헤매다 보니 약이 오른다. 약 다섯번 같은 곳을 돌다 펜션주인 에게 또 전화 했더니
정확한 위치 보다는 주소만 읊조린다.
펜션 주인은 네이버 주소를 찍으면 찾기 힘들다는 이야기 같은 말만 반복한다.
시골길이라 네비게이션이 읽지를 못한다.
고생 끝에 위치를 찾았다 컴컴한 길을 더듬는데 길이 좁아 불안하다. 행여 남의 차에 흠집이 날까봐 동생은
불안해 했다. 고생고생 하다 목적지에 도착 환호성을 질렀다.
길을 찾을때의 기쁨이란 말로 할수 없었다. 펜션을 찾아 어두컴컴한 마당에 주차를 하고 나서
안으로 으로 들어가니 마음이 훈훈했다.
식탁에 둘러 앉아 고기를 굽고 식사를 하는데, 고생한 일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이번 제주 여행은 참 많은 것을 안겨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