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 성내리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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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
역사,
문화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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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의 울타리
높고 험한 산기슭을 따라 이어지는 산성이나 국왕의 권위를 상징하듯 하늘 높이 시야를 가리는 궁성들은 사람의 접근을 막는 ‘단절’에 목적을 둔다. 하지만 나지막한 평지로 아담한 담을 둘러가는 읍성을 바라본다면 날카롭고 매서운 군사적 용도의 시설물이라기보다 그 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우리’라는 공동체의식을 가지게 하는 울타리라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나라의 읍성 중 제작연대가 정확하게 알려진 유일한 읍성인 무장읍성은 조선 태조 때에 빈번하게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1.4㎞의 둘레를 가진 읍성은 진무루 주변의 석축 성곽을 제외하면 대부분 흙으로 다져진 토성이다. 아직도 조선시대 당시의 객사, 동헌 등의 시설물이 무장초등학교 주변에 남아 있다. 건축 당시에는 2만여 명의 인력이 동원되어 여장과 옹성, 성 밖으로 해자까지 두른 견고한 모습이었다. 동학농민운동 당시 고부 봉기로 군수 조병갑을 몰아내고 해산한 후 보복하듯 관군들의 횡포가 이어지자 정읍, 부안, 고창일대의 농민군과 동학세력이 모여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한 거사를 시작한 역사의 장소이기도 하다.
무장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