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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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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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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전력전송 기술인 '초고압 직류송전(HVDC)'의 초대형 전력기기 시험 인프라가 창원에 구축된다.
전력기기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24일 창원본원에서 'HVDC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반구축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산업부, 경남도, 창원시, KERI는 총 185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구원 창원본원에 'HVDC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인프라'를 구축한다. 사업 규모는 부지면적 1만8622㎡, 건축면적 1540㎡이고,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대용량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원거리까지 전송하는 기술이다. 직류 송전은 장거리 전력 공급 과정에서 지중과 가공 모두 교류(AC) 대비 선로 손실이 매우 적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고, 위상과 주파수 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국가나 이종 계통 간의 전력 전송이 용이하다.
HVDC 국제공인 시험 인프라 조감도. 전기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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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VDC 국제공인 시험 인프라 조감도. 전기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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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생산한 전력의 송전에 특화된 기술이기도 하다. 정부도 제8차,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HVDC 전력망 확대를 계획하는 등 2025년까지 11개 사업에 약 17조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아주 높은 전압을 멀리 보내야 하는 HVDC는 관련 전력기기 설비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이 대단히 중요하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선 HVDC 전력기기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전문 시험 인프라가 없어 국내 업체들이 해외 시험소를 찾아가야만 했고, 경제적 부담, 납기 지연, 핵심 설계기술의 해외 유출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 시험 인프라가 완공되면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제품 개발을 신속하게 지원해 기술력을 높이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이 그동안 수행했던 전력기기 시험인프라 구축 사업 사례를 참고로 하면, 기업의 제품 개발기간은 평균 3.9개월 단축될 것으로 보이고, 해외 시험비용은 연간 15억원 절감, 부대비용(운송비, 체재비 등)은 1억원 절감, 업무효율은 무려 45.3%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험을 받기 위해 매년 국내·외 2400명 정도의 엔지니어들이 창원을 방문하면서 지역경제 소비 활성화 효과를 연간 1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향후 총 30년 인프라 운영에 따른 종합적인 효과는 경제적 파급효과 약 1579억원, 고용유발 효과 약 1천여 명이다.
시험인증 설비. 전기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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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인증 설비. 전기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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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HVDC 시장은 국가 간 계통을 연결하는 수퍼그리드 수요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201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번 사업으로 관련 기업 300개사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며 국내와 환태평양 지역 HVDC 관련 기업의 시험인증, 연구개발 수요를 창원으로 유치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KERI 명성호 원장은 "KERI는 지난 반세기 가까운 기간 동안, 세계최고 수준의 설비와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연구원의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게 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해 왔다"고 밝히며 "국토 동남권 전력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HVDC 시험인프라 구축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ERI는 이 날 착공식과 더불어 창원지역 대학생 100여명 대상으로 AI 저변 확대를 위한 '인공지능과 직류, 그리고 번개 이야기' 과학문화 행사도 함께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