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v_lzlBEjO1c
비금도 그림산ㆍ선왕산
https://youtu.be/vwf613gDbdo
제9회:〔그림산·선왕산(비금도)〕
1.일시:2020.11.7.토.09:30~15:30(산행6시간)
2.참가자:김창덕외1
2.코스:집-천사대교-남강항(암태도)-가산항(비금도)-상암마을그림산입구-그림산-죽치우실-선왕산-하누넘해수욕장(하누넘쉼터)-이세돌바둑기념관-가산항(비금도)-천사대교-귀가
언제 갈까 고대하고 있었다.
신안 섬들 중 가장 아름답다는 비금도의 그림산과 선왕산을 가는 날이다.
집 정리하느라 고생만 한 아내와 동행이 뜻있게 느껴진다.
머나먼 곳이라서 오기 쉽지 않는 곳 신안이다.
신안 좋았다는 평가가 있으려면 멋진 곳을 안내 할 수 있어야 한다.
천사대교도 증도한바퀴도 퍼플교도 소악도 순례길도 왕바위유람선도 그리고 본인의 아침 산책로도 좋다는 생각을 한다.
모두가 신안의 멋진 곳들이지만 아직도 숨어 있는 더 좋은 곳 있으니 비금도의 그림산과 선왕산이다.
바다를 수놓은 신안 880개 보물섬은 유인도 91개, 무인도 789개다.
신안군 면적 1만 3308㎢ 중 바다면적은 1만 2654㎢로 이는 전남도 육지 면적과 같고 서울시 면적 605㎢의 22배에 달한다.
광활한 갯벌과 전국 천일염의 70%를 생산하는 넓은 염전 등 풍부한 자원과 사시사철 많은 볼거리와 때 묻지 않은 풍광을 지녔다.
청정한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게르마늄 토양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또한 그 맛과 질이 우수하다고 인정받는다.
신안을 국제해양관광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조단위의 예산을 들였다고 한다.
그런데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휴양하기 좋은 섬, 가고 싶은 섬 30에 신안의 증도·우이도·임자도·비금도·흑산도·홍도·가거도 등 7곳이 지정돼 있다는 사실도 덧 붙인다.
飛禽島는 세가지 보물이 있는 곳이다.
날아가는 새요. 최초 천일염의 고장이요. 섬초로 유명해진 곳이다.
홍도 빼고 신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자연을 보존하고 가꾸어 부자동네가 되었다고 소문 나 있다.
동네 별장같은 집들이 많다.
신안 북부지역과 또 다르다.
자연을 보호하는 모습은 하누넘해수욕장에서 알 수 있었고 편의시설 하나 없는 명사십리는 자연 그대로 란다.
가산항에 내리니 염전의 물레방아를 돌리는 어부와 다함께 행복을 일구어가는 飛禽島라는 돌석과 하늘을 나르는 독수리 한 마리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해학적인 조형물이 멋스럽기도 하다.
외지인을 대하는 남도 사람들은 두 종류로 나누어지는 것 같다.
친절하거나 아니면 무뚝뚝한 답변을 듣던가.
차량 싣고 왔는데 어디로 갈지를 모르겠다.
네비에 그림산을 치고 달리다가 버스정류장에서 비금도 면사무소 간다는 노인 한분을 태웠으나 아뿔사 귀가 들리지 않아서 도움이 되지를 못하네.
아내와 나는 이런 해픈닝에 웃음 만 나온다.
덕분에 면사무소인근에서 비금도 미인 영업택시기사를 알게 되었지만ᆢ
그림산은 상암마을 입구에 있다고 했는데 지났나보다.
오던 길 되돌아가서 주원염전 가기 전에 좌회전하고 가다보면 좌측에 공중화장실있는 데가 상암마을 그림산 입구라고 동네 아주머니가 알려준다.
네비에 그림산이라고 치고 갔기 때문에 인식이 잘 못된 것이다.
가산선착장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상암마을 그림산 입구를 갈 수 있지만 그림산과 선왕산을 종주한 후 하누넘에서는 마을버스는 없다.
하누넘에는 가까운 버스정류장도 없으니 택시를 부를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귀중한 20여분정도를 길에서 허비한다.
그림산 입구광장이 넓고 잘 꾸며 놓았다.
산 입구부터 마대를 깔아 놓아서 걷기 좋은 길이다.
낮은 오르막을 조금 오르니 한반도 지형의 바위가 나오고 포토존이 있다.
해산굴은 집사람은 통과하고 나는 포기한다.
포토존에서 사방은 놀라운 풍경이 펼쳐진다.
바둑판 같은 염전과 섬초밭 푸르른 들판과 군데군데 호수와 한없이 펼쳐지는 바다가 끝이 없다.
커다란 암석의 봉우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고 봉우리를 이어 놓은 황토색갈의 데크가 오밀조밀 놓여 있다.
건너 갈 수 없는 암석의 봉우리와 봉우리들을 데크로 이어 놓았다.
봉우리를 이어주는 데크가 강렬한 인상을 준다.
건너 갈 수 없는 암석의 봉우리와 봉우리들을 데크로 연결시켜서 산길을 이어 주고 이런 기술을 발휘하여서 그림 같은 산이 되었고...
그것이 그림 같다 하여 그림산이라고 하는가 보다.
남쪽 먼 바다에 섬들이 보이는데 우이도다.
겹겹이 쌓인 산들이 마치 그림으로 그려 놓은 것 같다.
실물이 분명한데 마치 수묵화로 그려 놓은 것 같다.
우이도도 신안의 가고 싶은 섬으로 되어 있는데 흑산도로 가는 배가 지나가는 곳이라고 하며
선암 정약전의 자산어보가 탄생한 곳이니 유서 깊은 역사의 현장이다.
그림산 끝나 우실을 끼고 대나무 숲지나 선왕산 입구가 나오고 중턱에 정자가 놓여 있다.
여기서 고구마와 과일로 오찬을 대신한다.
정자에서 목포항에 근무하고 있다는 직원 다섯 분 만나고 비금도 외촌마을에 사는 원주민 분을 만나서 하누넘 쉼터까지 동행하는 인연을 가지게 된다.
원 주민 존함은 권희석님.
서울 양재동에 살다가 귀촌한지 1년반 되었다고...
이곳에서 태어나서 산 넘어 서산사 절 앞을 지나서 학교를 다녔다고...
어린 시절 추억담과 그림산과 선왕산주변의 해설을 재미있게 듣는다.
산 아래 죽치마을도 내촌마을과 외촌마을도 그리고 독수리 날개형태 지형 자리도 알려 준다.
비금도라는 어원의 발생지를 알게된다.
산위에서 외촌마을 초록 지붕이 본인 집이라고...
양지바른 곳에 그림같이 예쁜 집이다.
풍력발전기 3기 돌아가는 곳이 명사십리 해변이고 고등학교 2학년 국어교과서에 다도해상이라는 기행문에 실려 있는 곳이 저 곳 명사십리라고...
선왕산 입구 돌담은 성볔이 아니고 우실의 일종인 돌담으로 방풍림의 역할 뿐 아니라 마을 공동체의 신이 좌정하고 있는 신성지역이며...
고기잡이 나간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모자바위와 그 아래는 낭군 기다리는 처녀바위도 인상적이다.
12.1.2월 농어는 참 농어요 3.4월 농어는 개 농어라 하고 5.6월 농어는 보리농어라고 하고... “지금이 맛 좋을 때지요”
“그래요. 지가 한번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지금 도초도 선착장에 가자미가 한참입니다”.
“농어 1kg 2만원으로 4kg는 8만원인데, 숭어는 4kg에 2만원 합니다”
산중턱 저기가 일제 강점기 때 조선인들의 기를 빼기위해 쇠말뚝 박아 놓은 곳인데 폭파해 버린 곳이고...
선왕산 정상부근 굴은 또한 일제 강점기 때 미군들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파 놓은 곳이고...
권희석님의 해설 들으며 어느새 두산 종주를 마치게 되었네.
하누넘 쉼터가 종점이다.
조카가 마중 나오고, 제주도 롯데호텔에 근무하는 아들을 기다리는 그분의 지인을 만나서 차를 타고 출발점으로 회귀하게 해 준다.
남도 사람의 친절함을 체험하며 사람 사는 세상의 향기에 감사한다.
금주 금연하고 매주 토요일 이 시간에 그림·선왕산을 2시간 30분만으로 종주한다고...
다음에 토요일 아무때나 친구·지인들과 함께 오면 오늘처럼 안내 해 주겠다고 쾌히 승낙한다.
그때도 천천히 가주실 거지요...^^
권사장이라고 칭해야겠다.
산에서 준 귤 두 개가 세상에서 제일로 맛있는 귤이었답니다...^^
그림·선왕산 4.19km. 6시간종주
하누넘 쉼터에서 선왕산을 올려다보며 내가 이산을 종주했다니...성취감에 뿌듯하다.
아기동백꽃이 활짝 피였네...
아기동백은 내년 2.3월까지 피어 있다고...
산불 감시하고 있는 국립공원 관리인 두 분을 하산 길에 만난다.
권사장과 마을 소식 주고받으며 하누넘 해수욕장의 청정함을 설명해준다.
이세돌기념관이 가산항에서 지근거리다.
그 옆이 명사십리해수욕장이고...
폐교된 학교를 새로이 단장하고 잔디 깔린 운동장에서는 동네 청년들이 축구를 즐기고 있다.
가산항에서 5시배를 타야한다.
남강선착장에서 집까지 1시간 20분 걸린다.
3형제 섬사이로 저녘노을이 황홀하다..
이렇게 나만 즐겨도 되나 혼자보기 아깝다.
뉘 오거들랑 함께 가고 싶은 곳 1번이 되었다.
차를 남강선착장에 세워 놓고 홀 산도 해 보아야겠다.
남도에 오기를 참 잘 했다는 생각을 또 한다.
오늘도 인사는 남도의 정겨운 인사로 대신 하련다.
“죽지 말고 살고 있으시오…잉~~~”
-그림산-
망망대해 독수리 날개 펼치고 있는 섬 비금도에
천일염전 섬초밭 넓은 들판에 산봉우리들 우뚝 솟아 있구나.
바닷가 마을을 품어 주는 큰 우실 형님이 되었네.
햇살 아래서 찬란히 빛나고...
그림 같이 아름다워서 그림산이라고 부르는 구나,
흑산도로 유배떠난 巽菴(선암)께서
우이도 선착장에 잠시 닻을 내리고 자산어보를 쓰셨다고...
전해오는 지난 사연 간직하고 있겠구나.
지금 세상에서 네 소문 듣고
먼 길 찾아오는 이 있거들랑 꼬옥 품어는 주되.
전국 방방곡곡에 너무 티내지는 말아라.
아름다운 그림은 아무에게나 보여 주면 안된다 하였다.
귀하고 소중하니 찾는 이도 그러할 것이다.
2020.11.14.토.글쓴이 一泉.金敞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