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 지역별 구매력 차이 나타나 -
- 지역별 구매력 및 성향을 고려해 차별화된 진출 전략 세워야 –
□ 파리의 소득 수준과 격차
ㅇ 파리, 프랑스에서 평균소득격차가 가장 큰 도시
- 프랑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가계 소득을 9개 분위로 나누었을 때, 가장 가난한 1분위와 가장 부유한 9분위 격차가 파리에서 가장 크게 나타남.
- 파리의 빈곤인구비율(16%)은 프랑스 평균(15%)과 비슷하지만 평균소득격차 지수(11.1)는 전국 평균(8.0)과 큰 차이를 보임.
- 특히, 파리는 부유층의 인구비율이 높아 세금 공제와 보조금을 합산한 수치인 평균가처분소득(2만6000유로)이 합산 전 수치인 평균소득(2만7100유로)보다 낮음.
지역별 소득격차 현황(연간)
(단위: 유로, %)
지역 | 평균소득 | 평균가처분소득 | 빈곤인구비율
| 평균소득격차지수 |
파리 | 27,100 | 26,000 | 16 | 11.1 |
일드프랑스 | 23,000 | 22,400 | 15 | 7.5 |
프랑스 전국 | 20,100 | 20,200 | 15 | 8.0 |
주: 1) 평균소득격차지수는 소득 9분위/소득1분위로 계산
2) 가처분 소득은 평균소득에 세금을 제하고 보조금을 더해서 계산
3) 일드프랑스 : 파리를 중심 도시로, 파리 분지 중앙부지역을 일컫는 프랑스 중북부 행정지방
자료원: 프랑스 통계청(2013)
ㅇ 소득 수준만으로는 설명키 어려운, 각기 다른 소비 성향을 보이는 파리
- 가장 기본적으로 파리의 구매성향과 구매력을 파악하기 위해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파리를 구분하면, 파리 남서쪽의 부촌과 북동쪽의 서민지역으로 나눌 수 있음.
- 하지만 단순한 소득수준을 넘어 지역별 거주세대의 연령, 가족 구성, 경제활동인구 비율 등의 기준과 함께 복합적으로 분석한다면 파리 시민들의 다양한 구매성향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음.
□ 파리 및 파리 근교 지역 소득 분포 분석
파리 소득 분포 카토그램
자료원: 프랑스 통계청(행정구역 구분 2017년 기준, 소득 분포 2012 기준)
ㅇ 부유하고 안정적인 파리 서남쪽
- 파리의 서쪽과 남쪽에는 연령층이 높고 관리직 종사자가 많은 '상류층 거주지역'과 '관리직 임차거주지역'이 주로 분포해 있음.
- 상류층 거주지역은 평균 연소득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며(4만1500유로), 관리직에 종사하는 비율이 가장 높음(51.3%).
- 또한 75세 이상의 노인인구 비율(10.7%)이 가장 높고 빈부격차지수(9.0)가 가장 큰 지역이기도 함.
- 한편, 관리직 임차거주지역은 5개 지역 중 가장 많은 인구수(67만 명)를 기록한 반면, 이민자의 비율은 가장 적게 나타났으며(16.1%), 관리직 종사자의 비율이 절반을 넘고(50.5%) 경제활동률이 높은 것(54.8%)으로 나타남.
ㅇ 젊고 역동적인 파리 동북쪽
- 파리의 동쪽과 북쪽은 파리 전체 평균에 비해 소득이 낮고, 이민자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취약계층 거주지역'과 '중간계층 거주지역'이 분포해 있음.
- 취약계층 거주지역은 평균소득이 가장 낮으며(1만5300유로), 관리직 종사자 비율 역시 최저로(17.1%) 절반 이상이 비관리직에 종사하며(53.9%) 이는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높은 비율임.
- 중간계층 거주지역은 평균소득이 취약계층지역에 이어 파리 평균 이하(2만300유로)에 관리직 종사자 비율 역시 낮은 편(33%)으로 집계됨.
- 두 지역은 특히 24세 이하 젊은 인구의 비율이(34.4%, 29.9%) 높으며 이민자 인구 비율(29.6%, 23.5%)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음.
ㅇ 파리의 중심이자 평균, 혼합계층 거주지역
- 파리 중심지에 주로 분포해 있는 '혼합계층 거주지역'은 평균 소득과 빈부격차지수 모두 파리의 평균치와 가장 유사한 지역으로 분석됨.
- 이 지역은 평균 소득(2만6100유로)이 파리 평균치(2만5700유로)에 가장 근접하며, 거주 인구의 경제활동률(61.8%)과 1인가구 비율(55.9%)이 가장 높은 것이 특징임.
거주지역별 주요 수치 비교
자료원: 프랑스 통계청(2012)
□ 지역에 따른 소비 성향 분석
ㅇ 멀티플렉스 쇼핑몰로 살펴보는 소비 성향
- 각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쇼핑몰인 중간계층 거주지역의 이탈리 두(Italie Deux), 관리직 임차상류 거주지역의 보그르넬(Beaugrenelle), 혼합계층 거주지역의 포럼 데 알(Forum des Halles)의 입점한 의류 브랜드를 통해 지역별 소비자들의 특징을 파악해 볼 수 있음.
지역별 대표 멀티플렉스 쇼핑몰
이탈리 두 (Italie Deux) |
보그르넬 (Beaugrenelle) |
포럼 데 알 (Forum des Halles) |
30, avenue d’Italie 75013 Paris | 12, rue de Linois 75015 Paris | 101, rue Porte Berger 75001 Paris |
중간계층 거주지역(13구) | 관리직 임차거주지역(15구) | 혼합계층 거주지역(1구) |
자료원: 쇼핑몰 공식 홈페이지
- 입점 의류 브랜드의 가격대를 기준으로 분석해 보면, 이탈리두(중간지역)와 포럼데알(혼합지역)의 경우 티셔츠 1장 기준 20유로 이하의 저가 브랜드(63%)가 주를 이룸.
- 단, 이탈리두(중간지역)에는 그 중에서도 프랑스 브랜드(86%)가 대다수 입점해 있으며 포럼데알(혼합지역)에는 이탈리두보다 해외 수입브랜드 입점 비율(43%)이 더 높음.
- 한편, 보그르넬(관리직지역)에서는 티셔츠 1장 기준 50유로 이상인 고가 브랜드의 비율(45%)이 가장 높으며, 해외 수입브랜드 비율(45%)도 높게 나타남.
- 예를 들어, 한국 의류업체가 프랑스 진출을 희망하는 경우 저가제품 제작업체는 해외 수입브랜드 비중이 높고 저가브랜드를 선호하는 혼합계층 거주지역이 적합함. 고가제품 제작업체의 경우 해외 수입브랜드 비중이 높고 고가브랜드를 선호하는 관리직지역이 적합할 것으로 판단됨.
주요 쇼핑센터 입점 브랜드 현황
자료원: 쇼핑몰 공식 홈페이지 및 KOTRA 파리 무역관 보유 자료
ㅇ 최신 트렌드의 중심 혼합계층 거주지역
- 최근 프랑스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각광받는 바이오 식료품점 내추럴리아(Naturalia)의 19개 매장 중 15개가, 비오쎄봉(Bio c’ bon)의 19개 중 13개가 혼합계층 거주지역에 위치함.
- 젊은 소비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비자 리뷰 사이트 옐프(Yelp)에 등재된 소비자 만족도 부분 상위 20개 쇼핑 장소 중 19곳이 혼합계층 거주지역에 위치하며 메르시(Merci), 소 위 아(So We Are) 등 해외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콘셉트숍이 주를 이룸.
- 또한 베데넷(BDNET), 망가스토리(Manga Story) 등 파리 전역에 있는 20여개의 만화 전문서점 중 절반 이상(11개)이 혼합계층 거주지역에 분포해 있어, 젊고 트렌디한 소비층이 혼합계층 거주지역에서 소비활동을 보임.
□ 시사점
ㅇ 프랑스의 수도이자 경제활동의 중심지인 파리는 면적 면에서 서울의 1/6가량으로 크진 않으나 도시 내 지역별로 연령대, 소비성향과 구매력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바, 이를 구분해 분석할 필요성이 있음.
ㅇ 진출하고자 하는 제품군과 타깃, 특성을 고려해 테스트마켓이나 진출거점지구를 결정해야 함. 또한 프랑스인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브랜드제품은 팝업스토어, 편집숍 및 유통체인을 통한 부분 입점을 통해 알맞은 시장을 탐색한 뒤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됨.
ㅇ 한편, 비슷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하는 해외 경쟁업체들의 파리 내 매장 분포 분석을 통해 주 타깃이 되는 소비자의 생활 반경과 패턴을 조사하는 것도 진출 전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임.
자료원: 프랑스 통계청, 각 복합쇼핑몰 공식 홈페이지 및 KOTRA 파리 무역관 보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