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과 SK가스, 에어리퀴드 코리아가 합작 설립한 롯데ㆍSK 에너루트가 울산ㆍ미포 국가산단에 첫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준공했다. 에너루트는 석유화학단지 롯데케미칼 1공장에 `울산 하이드로젠 1~3호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롯데 화학군과 에스케이 자회사에서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발전에 활용한다. 이중 지난해 착공된 2호기가 먼저 준공됐다.
롯데ㆍSK 에너루트가 29일 오전 10시 30분 남구 석유화학단지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김용학ㆍ길호문 에너루트 공동대표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하이드로젠 파워 2호` 준공식을 개최했다.
현재 에너루트는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수소발전소(울산 하이드로젠 파워) 20MW급 3기, 남구 여천동 롯데정밀화학 부지 내 수소발전소(태화 하이드로젠 파워) 10MW급 2기 등 총 80MW 규모(5기)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날 준공식을 갖가진 발전소는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20MW급 3기 가운데 1기로 연간 약 17만 3,000MWh의 전력을 생산해 한국전력을 통해 약 4만 가구(10만 명)에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기존 화력발전소와 달리 수소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친환경 발전 시설이다. 울산시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울산의 경우 지역 산업현장에서 부생수소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수소 발전소가 안정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김두겸 시장은 이날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온 도시로, 이제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친환경 에너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재생에너지ㆍ친환경 발전사업을 적극 유치해 에너지 자립도를 향상시키고 안정적인 전력망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