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연애사 (5)

[떠다니는구름]

                   다시만남 (2)

오전 10시가 좀 넘자 사람 먼저 기쁨과 흥분에 찬 웃음소리가 
들어오고 그 뒤로 만면에 웃음을 담으신 아버지, 어머니가 
외삼촌집에 들어 섰다. 

두 쌍의 부부는 삽시에 한 덩어리가 되어
 서로 손을 잡고 웃으며 인사를 나눈다. 
그들의 인사가 그렇게도 열성적이여서 
마치 수십년 갈라졌던 형제가 만난 듯하다. 

《어째 며느리가 보이지 않소?  
집에 들어서면 며느리를 먼저 보겠는가 했는데.》
어머니의 말씀이다. 
 
네 사람의 시선이  나한테로 쏠린다. 
그러나 그 누구도 실련에 모대기고 있는 
나의 심정을 읽어내지 못했다. 

《어제 밤에 련애하느라고 새벽이 넘어서야 집에왔는데 
금방 잠자리에서 일어났습꾸마.》외사촌댁이 말씀이다. 
《철산아 빨리 인숙이 찾아  아버지, 어머니가 왔다고 
이르고 점심을 함께 먹자하여라.》외삼촌 말씀이다. 
《그럴 필요 없습니다.》나의 맥없는 대답이다. 

《왜 필요 없겠니? 우리도 며느리를 먼저 보아야 마음 놓을 수 있고 
며느리도 시아버지, 시어머니가 어떤 분인가 
만나보아야 되지 않겠니? 
잔말 말고 빨리 갔다오너라.》아버지도 며느리 보기가  급한것같다.  

나는  가장 존경하는 분들 앞에서 무어라고 말했으면 좋을지 몰라 
가슴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만 같았다. 
나의 대답이 없자 그때에야 나의 굳어진 얼굴에 중시를 돌렸다. 
《아니, 너 무슨 일이 생겼니? 어디 아프냐? 어째 낯색이 이렇니?》 
어머니의 근심 어린 말씀이다. 

《저 -- 여러분께 올릴 말씀이 있습니다. 
사돈보기는 그만두기로 하였습니다.》 
《어째서?》 

《인숙이 금년에 스물두살입니다.  
어린나이에 집체호에서 약혼하였다는 
소문만 나면 전도를 망치고 맙니다. 
그리고 내가 제대한 후 계속 농촌에 있을지도 모르고 
인숙이도 이후 어찌될지 알수 없습니다. 
하여 우린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그만두다니? 이틀전까지도 좋다하고는 오늘 그만두다니? 
이게 아이들 놀음이냐? 그래 녀자측에서 그만 두자는 거야?》
《기실은 그가 딱한 사정을 말하기에 
제가 그만 두기로 하였습니다. 정말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너 정신 나가지 않았니? 여자가 딱한 사정을 말한다고 
그만두는 법이 어디 있니? 딱한 사정이사 누구나 다 있지. 
주요한것은 서로 사랑하는거지. 
그래 여자측에서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니?》
외삼촌의 좀 격한 말씀이다. 

《기실 우리는 서로 좋아합니다. 
그러나 사실이 딱하게 된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또 이미 그만두기로 합의를 보았기에 인젠 방법이 없습니다.》
나는 콧마루가 찡하여 났다. 

《사랑한다면서 갈라지다니, 분명 네가 뭔가 잘못한 모양이구나.》
아버지 말씀이다. 
나는 너무도 억울하여 저도몰래 갈린소리가 나갔다.  

《내라고 무슨 갈라지고 싶어 갈라집니까? 
낸들 어찌겠습니까? 내 가슴이 더 아픕니다.》                        
좀만 더 있으면 눈물이 나올 것 같아  
벌떡 일어나 밖으로 뛰쳐나왔다. 
점심때 되였다.  이상분들이 근심할 것 같아 일찍 돌아 왔다. 
모두 걱정 가득한 얼굴로 나를 위로한다. 

《일이 이미 그렇게 결정 되였다니 우리도 너의 처사에 동의한다. 
네가 밖에 나간 후 우리는 너 때문에 근심이 많았다. 
너도 인젠 지나간 일은 싹 잊어버리고 다른 걱정은 하지말라. 
너의 색시는 외삼촌이 장담하고 찾는다니 안심해라. 
처남, 안 그렇소?》 

나는 부자연스러운 웃음속에서 부모 사랑을 느꼈다. 
《우리 방금 상론했는데 너의 색시문제와 제대후 
사업배치문제는 내가 책임지기로 했으니 안심해라. 
이제는 정신을 좀 차려라. 실련을 좀 했다구 그게 뭐냐? 
그 낯색이랑 좀 봐라. 남자라는게 이런 일에도 
정신 못 차리면 금후 어떻게 큰 일을 하겠니?》 
    
외삼촌이 나한테하는 안심제도 놓아주고 
엉덩짝도 때려주는 충고의 말씀이다. 
《됐다, 됐다. 무슨 말이 그리 많니?》 
외삼촌이 나를 꾸지람하는 것 같아 어머니가 두던하여 나섰다. 

《동서,  점심 준비 빨리하기오. 사돈집에 가지고 가려던 떡이랑 
닭알이랑 채소랑 여기 다 가져오오. 
우리 오늘 생활개선 하자이.》 
삽시에 푸짐한 점심밥상이 준비되였다. 
식구 아홉 사람은 두상에 나누어 앉아 식사 시작했는데 
동생 넷은 어른들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먹고있고 
어른들은  말없이 수절을 움직이고 있어 
식사분위기가 더없이 처량했다. 
식사가 거의 끝나는데 누군가 밖에서 외삼촌댁을 불렀다. 
《
그게 누구요?》외삼촌댁이 물었다. 
《내 김동무입꾸마. 송아주머니를 좀 만나 보깁소.》 
외삼촌댁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유동무 아내가 왔습꾸마. 어째 왔을까?》 
여러 사람의 눈치를 살핀다. 
《아따, 밖에 사람이 기다리는데 빨리 나가보지 않구. 
간대루사 싸움하려 왔겠소?》 

외삼촌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눈길을 나에게로 돌려왔다. 
마치 어제 저녁에 여자를 어떻게 하였기에 
집까지 찾아오느냐 하고 물어보는 것 같았다. 
나는 대뜸 긴장해졌다. 
혹시 인숙이가 어제 저녁에…… 

우리는 신경을 도사리고 밖의 동정을 살폈다. 
외삼촌이 몹시 긴장하셨는지 밥상을 떠나 창문가에서 
동정을 엿보았고 모두들 일급 전투상태에 들어갔다. 
어제저녁 인숙에게 위안의 말 한마디도 
하지않고 나온 것이 후회됐고 
그의 건강이 근심되여 심장이 후둘후둘 뛴다. 
손바닥에 땀을 쥐게하는 침묵이다. 

문이 털컥 열리며  외삼촌댁이 뛰여 들어왔다. 
《댔습꾸마. 댔습꾸마. 》꼬리 대가리가 없는 기쁨의 소리다. 
《댔다니, 뭐가 댔다고 그리오.》어머니 다급한 물음이다.
《철산이 혼사가 됐습꾸마.》
《그게 정말이요?》 

《예! 방금 김아주머니 말 하는게 
인숙이가 우리 집 군대를 만나 보자꾸마. 
그의 말이 인숙이도 온 밤 자지않고 궁리하던것이 아침에 
다시 가정 토론 하였는데 우리 집 혼사를 동의했답꾸마.》 

모두가 기쁜 표정이였다. 형님, 동서는 손잡고 흔들어대고 
처남, 매부는 서로 바라보며 환한 웃음을 지으셨다. 
마치 폭풍우가 지나간 뒤 행복의 실 머리를 잡은 사람들처럼….. 

본인보다 더 기뻐하는 부모님 얼굴을 보니 나도 웃음이 나왔다. 
웃음은 이미  얼어붙은 나의 입술에서 다시 소생하였고 
뜨거운 난류가 가슴속에 흘러들어 마음속에 꽝꽝 얼어붙었던 
얼음산이 와그르르 무너져 내렸다. 
온몸에 따스하고 달콤한 행복감이 젖어들어 마음도 
마치 화창한 봄 하늘처럼 맑아졌다. 

《아이구, 너네 그 닭알이랑 떡이랑 먹지 말고 여기 내놓아라.》 
어머니의 다급한 소리다. 동생들은 너무도 놀라서 어떤 아이들은 
손에 닭알을 쥔 채로 어떤 아이는 떡을 입에 문채로이다. 
《하-- 하-- 하--》 
온 집이 떠나갈 듯한 웃음소리였다. 

사돈보기로 준비한 음식은 사돈이 한발늦음으로 빈 그릇만 보였다. 
《너는 어째 웃고만 있니? 색시 만나려 빨리 가지 않구. 
오후에 꼭 색시 데리고 오너라.  며느리 보고싶다. 》 
아버지가 나의 어깨를 도닥여주고 
어머니는 나의 옷매무새를 하여준다. 

인간의 감정이란 참으로 미묘한 것으로서 나 자신도 
나의 감정을 리해할수 없었다. 
비록 청혼을 허락 받는 한가지 일이지만 
몇 일 전과는 완전히 다른 심정이다. 

웬 일인지 끓어 넘치는 희열과 밀물처럼 밀려드는 사랑의 물결을 
느낄 수 없었으며 흥분된 심정도 나타나지 않았었다.  
사랑하면서도 사랑할 수 없고 
그것도 짝사랑이 아닌 두사람이  결합할 수 없어 
고통스럽던 마음은  하루밤사이에 
나를 더 빨리 성숙되게 한 것 같았다. 

흰 구름이 꽃송이 처럼 송이송이 피여 나는 청신한 봄 하늘, 
천만의 황금구슬을 뿌리고 있는 금빛 찬란한 해빛, 
귀밑을 간질이는 련인같이 열정적인 봄바람은 
나의 가슴속에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리상을 
뭉게뭉게 피여 오르게 한다.

인숙의 초췌한 얼굴은 그늘속에 핀 꽃처럼 화색이란 없지만 
봄볕같이 자애로운 눈길이 나의 얼굴을 떠나지 않는다. 
우리는 하루밤 사이에 있은 대방의 
심리고통을 읽어보려는 듯 조용히 지켜보았다. 
《어제 저녁일 매우 죄송 합니다. 량해하여 주십시오.》 

《인숙이 어제 저녁 마음고생 많이 한 모양이구만. 
얼굴색이 통 말이 아니구만.》 
《어제저녁 동무 한테 큰 상처를 준것같아서 온밤 근심했는데 
이렇게 만나보니 시름이 놓입니다.》 

《그렇게 근심 많이 하였다면 요행 찾아온 사람한테 
앉을 자리부터 권하는게 도리에 맞지 않을까?》 
나는 우스개로 긴장된 분위기를 돌려놓았다. 
우리는 서둘러 자리를 권하며 함께 앉았다. 

정말 꿈같은 일이다. 
어제 저녁 같으면 다시는 이런 자리가 있을 것 같지 않더니 
오늘은 새로운 기분으로 아니 더 달콤한 기분이였다. 

《어제 저녁엔 태도가 그렇게도 견결하던 것이 어찌하여 
하루밤 사이에 태도가 달라졌소?》나는 넌지시 물었다.    
 나를 바라보는 그의 얼굴이 빨개지면서 량볼에 샘을 파고 웃는다. 

《어제 저녁 동무가 밖으로 나갈 때  마치 동무에게 
죄 지은 심정이 였습니다. 
동무가 나를 욕하거나 때려놓고 나갔다면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안하겠지만 도리여 나를 사랑하기에
 나의 지나친 요구를 들어준다니 
나의 마음은 무어라고 표달할수 없었습니다. 

나는 동무의 건강이 근심됐고 모든 것이 후회되였습니다. 
그러나 한 면으로는 이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인가 하면서 
동무를 잊으려고 애썼습니다. 허나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동무가 언녕 나의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 였습니다. 
나는 다시 곰곰이 생각하여 보았습니다. 
나의 진보와 취직을 위하여 사랑을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사랑의 힘으로 진보와 취직을 쟁취할 것인가? 
나는 밤새도록 생각한 끝에 후자를 선택하였습니다. 
동무는 어제 저녁에 편안히 잠들 수 있었습니까?》 

《어제저녁  밖에 나가 이렇게 생각했소. 
나는 오늘 나어린 처녀의 앞날을 위하여 좋은 일  한가지 하였구나. 
만약 저 처녀가 대학도 가고  리상적인 직업도 찾는다면 
결혼할 때 감사하다는 술을 부어줄거라고. 그래서 집에 가자마자 
이불을 거꾸로 쓰고 코를 드렁드렁 골며  잤단말이요.》 
《그런 줄은 모르고 나는  한잠도 자지 못하고 근심하였습니다.》 

너무도 순진하다. 어쩌면 나의 롱담도 진담으로  믿는담. 
참으로 천진하고 거짓이 없는 결백한 마음의 소유자이다. 
그는 보면 볼수록 귀엽고 사랑스럽다. 
나는 솟구치는 감정을 걷잡을 수 없어 
살며시 그의 두손을 잡았다. 

그의 보동보동하면서도 힘있는 손이 나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우리는 영원히 떨어질 수 없음을 약속하듯이 
더욱 으스러지게 잡았다. 
《고맙소 인숙이.  동무와 갈라지는 순간 가슴 터지듯 아팠소. 
하루밤 사이에 내 가슴 얼마나 아팠는지 그 누구도 모를 거요. 
오늘 인숙이는 얼어든 나의 가슴에 
새 생명을 부어넣어 주었고 희망을 주었소. 
나는 우리의 사랑을 꼭 소중히 여길 것이요.》 

그의 호수와 같이 조용한 두 눈에는 
사랑의 물결이 찰랑찰랑 넘쳐흐른다. 
나는 그 무연한 호수에 살랑 뛰어들어 자유로이 헤염치고 싶다. 
나는 활랑이는 가슴 가까스레 억제하고  
그의 두손을  살며시 놓아주었다. 

《저의 부모님이 인숙이를  보고 싶어하시는데 
오후에 만나 뵈울 수 있을까?》 
《저도 두 분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나도 인숙이 부모님을 뵙고
 인사 올리고 싶은데 언제 가면 좋겠소.》 
《남들의 눈을 피하여 저녁 늦게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
말을 끝낸 그는 무슨 말을 할듯말듯 하더니 조용히 입을 열었다. 
《저-- 한가지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 수 있습니까?》 

《무슨 부탁인데?》나는 저으기 긴장해 났다. 
《우리 일을 꼭 비밀에 붙여주고 
우리 집체호로 편지를 보내지 말았으면 합니다.》 
《비밀을 지키는건 노력하겠는데 
편지를 안 쓰는건 좀 어려운 일인데.....》 

《편지는 저의 사촌언니 단위에 부쳐주세요.
그러면 언니가 다른 방법으로 전하여 줄 겁니다. 
그런데 부대에 서성사람이 없는지 근심됩니다.》      

《그건 근심할 것 없소. 내가 사랑하는 처녀는 현병원으로 
갓 조동해온 호사라고 하면 누가 더 의심하겠소?》 
《그렇다면 시름 놓겠습니다. 부모님 만나려 언제 가야 합니까?》      

시계를 들여다보니 오후 네시가 오라지 않다. 
이야기하느라고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우리는 한시간 후에 외삼촌 집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고 
아쉬운 대로 갈라졌다. 
 
외삼촌네 집은 사돈보기 준비로 들끓고 있다. 
이미 준비한 음식을 정심에 눅거리로 팔아버려 남은것이란 없다. 
외삼촌댁이 친척집을 뛰여 다니며 닭알표, 돼지고기표, 
물고기표를 얻어 왔어야 겨우 준비 끝내수 있었다. 

《계십니까?》밖에서 찾는 소리다. 
《며느리 왔는 모양이요. 
이거 어쩐담 옷도 바꾸어 입지 않았는데.》
어머니의 말씀이다. 
《아따, 자기 집 며느리를 보는데 멋은 무슨 멋이요. 
그래 입어도 인간 멋이 있소.》 

《당신은 온 오후 옷치레를 하구선 남의 말을 합꾸마. 
아이--동서 제 입는 옷이 내것이 아니요?》 
《호-호-호- 급하니 누구건지 분간 못하겠습꾸마. 엤습소.》 

《너는 어째 웃고만 있니? 빨리 새기 모셔들이지 않고.》
외삼촌이 나를 떠밀어놓는다.      
외삼촌댁이 한쪽 팔을 나들이 옷소매에 껴 넣으면서 
밖으로 뛰어나간다. 
문이 열리며 인숙의 사촌언니가 들어서고 
그 뒤로 인숙이가 머리를 다소곳이 하며 들어선다. 

우리 식구들은 마치 대통령을 영접하듯이 숨을 죽이고 
정연하게 서서 《녀 대통령과 외교관》을 넋 잃고 바라본다. 
외삼촌댁이 소개시킨다. 
《이 두분이 철산이의 부모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분은 인숙이 사촌언니인데 형님집에
 하향하여 갔던 유동무의 부인입꾸마.》     
《이제는 사돈까지 되었으니 더 가깝게 됐소.
 유동무는 어째 안 왔소?》어머니의 말씀이다. 
《출장가고 집에 안 계십니다.》 

《이게 우리 며느리겠구만?》 
어머니는 며느리가 인사도 올리지 않았는데 너무 급하여 
인숙이 손을 덥석 잡으며 말씀하였다. 
《아버님, 어머님 안녕하십니까?》
인숙이가 허리 굽혀 곱게 인사 올린다. 
《자, 여기 앉소. 여기.》 

어머니와 삼촌댁은 방에 있는 분들이 말할 새도 없이 
인숙이를 끌여 당겨 자기들 앞에 앉혀놓고 찬찬히 훑어본다. 
《야—우리 며느리 보면 볼수록 더 곱다. 
내 생각하던 것보다 더 곱다이.》어머니의 찬사다. 
《형님이 얌전한 며느리를 얻어 자랑거리가 더 생겼습꾸마.》 
《사돈이 이렇게 훌륭한 녀동생을 우리 집 며느리로 
소개하여 주어 대단히 감사합꾸마.》 
《인숙이 아직 나이 어려 철없는데 금후 많이 가르쳐줍소.》 

《지금이사 늙은이나 젊은이나 서로 배우는 때인데 
앞으로 호상 배우고 방조해얍지.》 
《여보, 며느리가 어디 당신 혼자 며느리요?  
방 사람들의 사정도 봐야지. 나도 며느리를 똑똑이 보기오.》 

여자들이 미안쩍하여  웃는다. 
아버지는 인숙이를 대견스레 보시며 말씀하신다. 
《복스럽고 복많은 며느리가 
우리 집에 복을 가져다주어 매우 기쁘오. 
앞으로 호상 받들면서 잘 살아 보기오.》   
《감사합니다. 앞으로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인숙이  공손한 대답이다. 
  
내가 인숙이 밥먹는 모습을 보니  한평생 마주하고 밥먹고 싶다. 
그는 어머니와 아주머니가 짚어주는 채는 맛스레 먹었는데 
유독 자기 앞에 놓인 명태국에는 수절을 넣지않고 
어머니켠에다 밀어 놓았다. 

나는 명태국이 맛 없는가하여 다시  맛보았는데  맛이 좋았다. 
인숙이는 물고기류를 먹지 않는 모양이다. 




▒  ~ 소중한
▒⊙▒ ~당신께
  ▒＼  꽃향기가
        가득한 하루를 선물합니다(^-^)~.

[옥돌]

호사다마 라구요 얼어붙었던 가슴에또 봄이로군요.재미있는련애사에 이끌려 또하회를기다려 봅니다.

[떠다니는구름]

찾아주시여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나누는 정]

떠다니는구름님께서 진심으로 인숙이를 사랑하였게 아픈마음을 이겨내고 그처럼 대범한행동으로 인숙을 배려해줄수있었고 또 그 놀라운 진심을 느끼게된 아릿다운 인숙이는 그진정에 감동된것같아요. 온집안에 경사가 났네요. 좋은사람 하나 집안에 들여놓는일이 이처럼 큰 경사스러운일인걸 님의글에서 다시한번 느끼게 됩니다. 님께서 큰아들로서 집안에서 많이 받들리고있는데다 또 마음씨도 착하고 이쁘기까지한 처녀를 메느리로 맞아오니 더욱더 큰 경사가 난것같았겠어요^^*

[떠다니는구름]

집에 경사나고 기쁨으로 넘쳤어요 하여 주어 감사합니다 저의 결혼식에 하여 주시면 더욱 고맙겠는데요

[联想의男子]

ㅎㅎ 구름님은 참 현장감있게 이야기를 전개하구 사람마음을 잡아이끄는듯 재주가 있으시네요 박수 ~
만약 이 글을 지금 인숙님에게 보여준다면 더 멋질것입니다. 참 좋아요

[떠다니는구름]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물론 인숙한테 보여야 합지요

[오월의 꿈]

재밋네. 떠다니는 구름님은 참으로 글 잘쓸수 있는 잠재력이 있어요. 구수한 누룽지 맛이네요.

[떠다니는구름]

너무 올리추어 주어 바지 째재면 어쩔라구요 감사합니다.

[아름다운꿈]

흐렸던 하늘이 구름 한점 없이 개였네요.ㅎㅎ 조리있게 쓰신 연애사 잼있게 읽었습니다.

[떠다니는구름]

항상 찾아주어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고요한 숲]

사랑을 독차지한 구름님 환한 미소와 며느리 맞아 흥겨워하는 부모님들 모습 보는것 같습니다. ...즐감하였습니다.

[떠다니는구름]

그날 우리는 절망속에서 행복 찾은 기분이여서 한없이 거웠답니다. 감사합니다.

[인생의거울]

하회를 기다려지는 맛에 푹 빠져볼랍니다...감사합니다 ㅎㅎㅎㅎㅎ

[떠다니는구름]

찾아 주어 감사합니다, 하회를 더욱 재미나게 써내려 가렵니다

[미소.]

어느 드라마보다 더 재미있습니다.다음회 기대됩니다.

[떠다니는구름]

과찬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란초향기]

혼사 성사되셔네요.ㅎㅎ시름나도 되지요?재미는 이야기 이어지는거죠?

[떠다니는구름]

아무렴요 성사되지요 저의 계획에는 결혼날 까지 쓰려 했는데 노력하렵니다. 찾아주어 감사합니다.

[그냥!!!]

반전이구만요`~ㅋㅋㅋ사람 심장병 얻게 하네요`~약값은 어떻게 하겟습니까?울렷다 웃겻다하면서`오늘은 넘 기분이 개운하네요..기다리는 보람이 잇네요~하회를 또 기다림니다~~~재미잇네요~!!!!

[떠다니는구름]

병에 걸리면 절 꼭 찾아 오세요 저는 병원에 있답니다. 연길박생부과병원 중약국에 있는데 찾아오시면 면비치료하여 드릴게요 술 한잔 꼭 대접할겁니다. 약속 . 찾아주어 감사합니다.

[수호천사]

1930년대 연애 소설을 읽는 것 같이 구수한 맛이 넘쳐 흐르는 군요...소설가로 문단에 데뷔를 해도 손색이 없겠습니다. 재미있는 글 잘 보고 갑니다.

[spirit]

감동 그자체입니다.글읽는 나도 감동하고 너무나 마음이 즐겁습니다.선남 선녀 두분의 사랑이 결실맺혀서 백년해로 하시고 혼사가 이루어 질 것으로 보여서 여간 기쁩니다. 그말만 하렵니다. 님 행복하세요~.영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