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 스탭이
너랑 폴은 다시 괜찮아질거야
하고 위로를 하지만
존 레논은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고 체념하고 있음
이 시기를 비틀즈의 프로듀서인 조지마틴은
'아이 있는 오래된 부부의 이혼과정'
같았다고 평함
그 조지마틴의 아들이
이번에 인터뷰를 했는데
당시 렛잇비 앨범을 만들고 있을 때
존과 폴 둘 다
서로 멀어지고 있음을 알아서
다시 예전처럼 가까워지려고
데이트를 시도하고 있었다 함
겟백 다큐를 보면 아는데
존이랑 폴이
서로가 서로만 보고 있었고
남들까지 생각하기엔
힘에 부쳐했음
그래서 이 시기 최대 피해자는 조지였음
조지는 존과 폴이 자기랑 같이
'작곡'을 해주길 바랬어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는
늘 같이 수많은 곡들을 썼고
따로 써도 계속 서로 수정해주고 보완해갔음
작곡은 자기 에고를 담는 일임
작곡을 하면 필연적으로
그 노래에 자기가 들어가는데
그걸 같이 한다는 건 에고를 공유하는 일이거든?
그래서 작곡파트너,
즉 소울메이트는 부부에 비유되는거임
만약 다른 사람이랑 같이 작업하려한다?
그러면 불같이 질투하거든
당장 비틀즈만 해도
어릴때 폴 매카트니가 존 레논보고
아무랑도 같이 작곡하면 안 된다?
작곡은 우리 둘만의 일이야
그랬다고 하고
존 레논도 납득했다함
그래도 조지는 존폴의 귀여운 막내라
조지가 작곡하면 잘 도와줬었음
예를 들면 리볼버 앨범낼때
존 레논이 자기도 마감기한 직전인데
조지가 작곡하는데 도와달라니까
같이 들어보고 검수해주고 그랬거든
근데 렛잇비 앨범 시즌
존은 우울증도 앓고 있었고
둘 다 마음에 여유가 없어지니까
존도 폴도 조지가 소외되는 걸 신경 못 써줌
비틀즈라는 밴드는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간의 강력한 유대감이
최대의 강점이었던 밴드임
위에서 존 레논이 말하듯
비틀즈가 만들어지고 히트한 시기는
'우리의 사랑은 그냥 즐거웠고
우정이 시작한 나날' 이니까
일개 비틀즈 팬부터
유명 음악 평론가들까지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 사이는
반세기 넘게 연구되어왔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길
이 시기에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가
서로 어색해했던건
이제 더 이상
존 인생에서 넘버원은 폴이 아니고
폴 인생에서 넘버원은 존이 아니었기에
둘 다 그게 익숙해지지 못 했다는거임
폴은 린다랑 결혼했고
그 얼마 안지나 곧 존은 요코랑 결혼했거든
그리고 렛잇비 앨범을 만들기 시작함
당연하게 레논매카트니
혹은 존앤폴로 묶였던 이 둘은
해체 이후엔 존과 폴이 아닌
존앤요코, 폴앤린다가 됨
폴은 린다와 존은 별개라고 생각했대
그래서 해체 전까지만 해도
존 레논이라는 자기 소울메이트이자
작곡파트너를 바꿀 생각은 1도 못 했고
해체 직전까지 oh! darling 노래를 내는등
존에게 계속 날 버리지말라고 애원함
https://youtu.be/9BznFjbcBVs
When you told me
당신이 더 이상
You didn't need me anymore
저를 필요해하지 않는다 말했을때
Well, you know I nearly broke down and cried
저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어요
When you told me
당신이 더 이상
That you didn't need me anymore
저를 필요해하지 않는다 말했을때
Well, you know I nearly fell down and died
저는 떨어져 죽어버리는 줄 알았어요
Oh! Darling, please believe me
오! 내 사랑, 제발 믿어줘요
I'll never let you down
난 절대로 널 버리지 않아요
Oh, believe me darling
절 믿어주세요, 내 사랑
Believe me when I tell you, ooo
내 이야기를 믿어 주세요
I'll never do you no harm
난 절대로 널 상처주지 않을거에요
이 노래가 왜 존 레논에게 쓴 노래라고 하냐면
일단 딱 맥락이랑 시기도 일치하고
2번 벌스에 오 달링이 아닌
오 조니로 들리는 부분이 있음
무엇보다
존 레논의 Don't let me down 을
인용해서 답가로 쓴 거라 그래
존이 요코에게
날 제발 버리지말라고 간청하고 비는 노래지만
사실 이 Don't let me down은
이 노래 발매 바로 이전
비틀즈의 싱글곡과 연결됨
바로 폴이 쓴 Hey jude 가사가
Hey Jude, don't let me down
헤이 쥬드, 날 저버리지 마
그리고 존 레논은
Don't let me down 을 씀
https://youtu.be/NCtzkaL2t_Y
Can you dig it?
그런 내 마음을 알아주세요
Don't let me down.
날 버리지 말아요
그리고 이 노래 마지막 가사랑
오 달링이 정확하게 이어짐
Oh! Darling, please believe me
오! 내 사랑, 제발 믿어줘요
I'll never let you down
난 절대로 널 버리지 않아요
Oh, believe me darling
절 믿어주세요, 내 사랑
Believe me when I tell you, ooo
내 이야기를 믿어 주세요
I'll never do you no harm
난 절대로 널 상처주지 않을거에요
해체 이후 결국
폴 매카트니는 존 레논을 대체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작업을 하는데
팬들이 웃겨하는 점
전원 뿔테안경쓰고 매부리코임...
우스갯소리로
폴 매카트니가 뿔테안경 취향인갑다...
이런 말도 돌았음ㅋㅋㅋ
뿔테안경쓰고 매부리코인 남자
폴 매카트니 인생에 이미 한명있었는데
존 레논씨라고요...
뿔테안경쓰고 매부리코인
사람이 있었죠...
비틀즈 해체 이후 윙스라는 밴드를 만드는데
폴은 음악적 성취보다도
비틀즈에서 느끼던 그 끈끈한 애정을 원했대
근데 윙스멤버는 비틀즈멤버가 아니었고
폴을 이해해주지 않았음
그게 당연한게
비틀즈 멤버만큼의 유대감을 어디서 얻어
같은 동네 살던 친구들인데다가
4명 다 함부르크에서 고생할 때부터 친해서
10년 넘게 진짜 가족보다 가까운 사이였는데ㅋㅋ
폴이 린다와 존은 별개로 본 것과 달리
존은 요코와 폴은 동일선상에서 봤음
웃긴게 존 레논 본인은 해체까지만 해도
자기가 그런지 눈치 못 챈거 같은데
폴 매카트니랑 오노 요코는 알고 있었음
비틀즈 전기들 보면 다 비슷하게 표현함
With Yoko present, Paul McCartney’s reign as Lennon’s princess was doomed.
요코의 등장으로 인해, 폴 매카트니의 레논의 공주님으로서의 군림은 종말을 고했다.
- Peter McCabe & Robert Schonfeld, Apple to the Core, 1972
저 전기에서 공주님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존 레논이 폴 매카트니를
마이 프린세스라고 불러서임ㅋㅋㅋ
요코는 대놓고 자기랑 결혼한걸
폴이라는 배에서 요코라는 배로 갈아탔을 뿐이라고
설명하기도 했고
폴 매카트니도 나중에 인터뷰한거 보면
다 알고 있었나봄
인터뷰어: 그렇지만 당신과 존의 관계는 비틀즈로서, 밴드로서 굉장히 많이 가까웠어요 단지 비틀즈가 해체되어서가 아니라 그 특정한 관계가 깨졌고 그런 면에서 분명 많이 괴로웠을 거예요
폴: (중략) 사실 모든 일의 본질은 존이 요코와 사랑에 빠졌단 거예요 그런 강한 동맹을 가지게 되면서 존에게 있어선 저를 계속 보는 게 힘들어졌어요.
저는 (요코가 아닌) 다른 여자친구같은거에요. 저희 관계는 강렬했고 존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거라면 다른 관계는 놓아줘야 했던 거예요. 이해할 수 있어요.
제 말은... 사랑에 빠진 사람 앞을 가로막으면서 "저 사람은 누구야?" 할 순 없잖아요. 정말 그렇게 할 수는 없어요. 제가 여자였다면 아마 같이 나가서...
- 폴 매카트니, 85년 4월, 독일 티비쇼 Exclusiv와의 인터뷰
존 레논도 결국 오노요코로
폴 매카트니를 대체하는 건 실패했음
73년에 둘이 파티장에서 크게 다퉜을때
요코에게 한 말이
'폴에게 돌아가고 싶어' 였으니까
폴 매카트니도 결국 존 레논을 대체하는 건 실패했음
존 레논 같은 소울메이트는
평생 다신 찾을 수 없다는 걸 인정한 폴 매카트니는
그 사실에 나름 만족하고 사는 거 같음
그만큼 특별했던 관계인거니까
폴 매카트니 曰
자기랑 존은 서로 만날 수 있었던 것만으로
세상에서 제일 운좋은 사람이에요
No matter how anyone reminds me of John, they're not John.
누군가가 저한테 존을 아무리 떠올리게 한다해도,
그들은 존이 아니에요
Paul McCartney - Conversations with McCartney by Paul Du Noyer
이런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폴이 니 의견 좋아하더라
폴도 나한테 너랑 정확히 똑같은 말을 하더라
존: 걔가 그래?
그렇게나 정반대 인간인데도
늘 생각하는 게 비슷하고
또 폴이 자기 얘기 좋아했다니까
급 좋아하는 존
내가 존한테
비틀즈야 요코야? 하고 강요하면
존은 요코를 고를거라면서
그래서 무서워서 말을 못 걸겠다는 폴
상황: 조지도 탈퇴해버렸는데
존이 연락도 없이 안 왔음
늦잠잤다고 함
존 레논은 당시 영국에서
이름난 게으름벵이였음
(본인피셜 취미: 취침, 먹기)
그래서 눈물 그렁그렁
침울해진 폴
그런데 존한테 연락오니까
스탭이 다 폴한테 달려와서
니가 받고싶지?
얼른 가서 전화받아 하니까
폴이 눈물맺혀있다가
신나서는 바로 전화받으러감
바로 기분좋아진 폴을 보고
링고도 울다가 웃음
전화 단 하나로
저렇게 행복해질수가 없다...ㅋㅋㅋ
둘이 연주할때도 저러고 꼭 붙어서 함
저랬던 이 둘 관계때문에
비틀즈가 좌지우지되버려서
해체한 것도 맞고
이 둘의 관계덕에
비틀즈가 성공한 것도 맞아서
팬들에겐 참 애증인
레논매카트니 관계성임
첫댓글 나 지금 저 관계성에서 헤오나오지 못하는 중.. 내가 봤던 중 제일 찐사같아 저 둘이...
오 첨 알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