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스토리텔링형 육성 모바일게임
출시 3일만에 52개국 앱스토어 인기 1위
멤버들과 대화 체험-콘텐츠 모으는 재미
핵심 유료화모델 없어 매출은 아직 부진
새로운 장르 도전 ...BTS 즐기는 플랫폼?
넷마블(대표 권영식)의 새로운 시도 'BTS월드'가 초반 흥행 돌풍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매출면에서는 지금까지 넷마블이 주력 장르인 RPG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어서
앞으로 넷마블이 어떤 전략으로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인지가 향후 관심사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지난 26일 저녁 7시 방탄소년단을 핵심 콘텐츠로 하는 BTS월드를 선보였다.
BTS월드는 넷마블이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스토리텔링 육성 장르 게임이다.
일반적으로 게임은 출시에 앞서 게임의 특징과 스토리 등을 미리 공개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마케팅을 해왔다.
하지만 BTS월드는 출시 직전까지 게임 장르만 공개했을 뿐 세부적 게임내용이 알려지지 않았다.
BTS라는 글로벌 IP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신비주의 전략으로 접근한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초반 성공적이었다.
BTS월드가 출시 14시간 만에 글로벌 33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것
국내 애플앱스토어에서는 인기에 이어 매출에서도 4위를 기록하며 출시 초반 빠른 흥행 성적을 내놨다.
앱 분석 사이트 앱애니에 따르면 출시 3일 만인 28일 기준 한국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주요 52개국 앱스토어에서 게임분야에서는 최초로 미국과 캐나다.러시아 등 웨스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국.프랑스에서 2위, 독일.스페인.이탈리아에서 3위를 기록하며 유럽 주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일본과 태국.홍콩.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주요 게임 시장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다소 우려스러운 수치들도 있다.
출시 72시간도 되지 않은 데이터에 불과하지만 최고 수익에서는 1위에 오른 국가가 없다.
또한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애플스토어보다 영향력이 큰 구글플레이 미켓에서는
28일 현재 BTS월드가 게임순위 1위에 오른 국가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중국 등 3국에 불과했다.
2위에 오른 국가는 한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페루 등이다.
구글플레이 게임 관련 최고 수익에서 BTS월드는 아직까지 10위에서 100위 내에 도달한 국가가 31개 지역에 전부다.
앱스토어에 비해 구글플레이의 순위 집계가 늦는다는 점에서 아직 신뢰할 데이터는 아니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게임 관련 정보 제공과 사전예약 이벤트 등 일반적으로 이뤄지는 게임 관련
마케팅을 전혀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관련 데이터가 일반 게임들과는 다른 흐름을 보일 수 있다'라며
특히 매출 측면에서는 육성 시물레이션의 한계도 있어 쉽게 최상위 순위권을 장악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BTS월드는 이용자가 방탄소년단의 매니저가 돼 게임이 진행되는 스토리텔링형 육성 모바일게임으로 넷마블로서는
완벽하게 새로운 시도다.
게임속에 들어가면 BTS가 전세계적으로 최정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지금인 2019년이 데뷔하기 전인 2012년의 시제로 돌아간다.
이용자들는 BTS의 데뷔전부터 성공에 이르는 과정의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게 된다.
이용자는 2012년으로 회귀해 길거리 캐스팅과 공개 오디션을 통해 7인의 BTS 멤버들을 차례대로 만나고
계약을 해 팀을 완성시키고 월드스타로까지 키워나가게 된다.
각 멤버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스토리가 들어가 있으며 방탄소년단 멤버들과의 1대1 상호작용을 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BTS의 사진과 영상 등 독점 콘텐츠를 수집하는 재미가 핵심이다.
우너터치마능로도 플레이가 가능해 게임에 익숙한 이용자가 아닌 초보 이용자들도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한 마디로 BTS팬들을 위한 맞춤형 모바일게임인 것이다.
그런데 게임의 흐름에서 매출을 유도할 핵심 유료화 모델은 찾아볼 수 없다.
게임의 메인 스토리는 돈을 쓰지 않아도 진핼할 수 있는 것.
특징 멤버 카드를 구하려면 어느 정도의 비용을 내야 하지만 과금 없이도 스토리를 즐기며 게임을 하기에 큰 무리가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 내용과 흐름, 과금 모델을 보면
BTS월드는 게임 자체에서 과금을 유도하기 보다는 다른 측면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며
'방준혁 의장이 BTS월드를 BTS를 즐기는 플랫폼으로 만들 생각이 있는 것 아닌가 한다.
또한 새로운 장르 도전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