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의 국방력만이 유일한 평화 수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평안남도 성천군 지방공업공장 건설 현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그간 미국과의 협상 경험을 통해 적대적 대북정책을 확신했다며 국방력 확보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22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국방 분야 성과를 소개하는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 2024’ 개막식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 주의로는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다”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도 미국의 정객들이 버릇처럼 올리는 ‘미국은 절대로 적대적이지 않다’는 그 교설이 세상 사람들에게 이상한 괴설로 들린 지는 이미 오래”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늘날 조선 반도 지역에 조성된 극단한 정세가 결코 상대에 대한 오해로 빚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제반 현실은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최강의 국방력, 이것만이 유일한 평화수호이고 공고한 안정과 발전의 담보임을 매일, 매 시각 절감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현대전 양상에 맞춘 군 장비 혁신 과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세력들이 존재하는 한, 또 적수들의 악랄한 행동이 지속되는 한 현대의 전장들에서 파악되는 변화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만큼 각종 무장 장비들을 계속 갱신하고 첨단화해 나가야 한다”고말했다.
또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과 날로 위험하게 변이되는 적수들의 전쟁수법들에 상응하게 자위력을 보다 공세적으로, 한계없이 진화시키면서 우리 군대를 기술적으로 현대화하고 위력한 수단들을 더 많이 장비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