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한국의 주니어 3쿠션 국가대표 3명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본선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14일 새벽에 프랑스 블루아에서 열린 '2024 세계주니어3쿠션선수권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의 오명규(20·강원)와 조화우(22·대구), 조영윤(19·서울)이 각 조 1, 2위에 올라 16강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자인 오명규는 B조에서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애버리지 1.515로 종합순위 3위로 16강 관문을 통과했다.
오명규는 첫 경기에서 나탕 르장드르(22·프랑스)와 애버리지 2점대의 조별리그 최고 승부를 펼쳤다.
경기 초반에 오명규는 3이닝까지 1-1-4 연속득점을 올리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르장드르가 1이닝부터 6-2-4-2 연속타로 4이닝 만에 점수는 6:14로 벌어져 쉽지 않은 승부가 연출됐고, 이처럼 르장드르가 초반부터 의외의 선전을 펼치면서 오명규는 막판에도 17:21로 끌려갔다.
다행히 오명규는 9이닝에 하이런 7점타에 성공하며 24:22로 역전했고, 10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마무리하고 25:23의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오명규는 애버리지 2.500을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가장 높은 경기 애버리지를 작성했다.
다음 경기에서 한 수 아래의 미야모토 류세이(18·일본)를 23이닝 만에 25:8로 제압한 오명규는 B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F조 조화우도 첫 경기부터 애버리지 1.923의 화력을 뿜어내며 13이닝 만에 25:16으로 마리오 인시그나레스(20·콜롬비아)를 꺾고 1승을 챙겼다.
이어 곤살루 산투스(21·포르투갈)를 28이닝 만에 25:24로 1점 차의 신승을 거둔 조화우는 2승(애버리지 1.219)으로 F조 1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했다.
H조 조영윤은 첫 경기에서 탱귀 두리에즈(19·프랑스)에게 17이닝 만에 11:25로 패하며 위기를 맞았다.
두리에즈가 다음 경기에서 무스타파 오구즈 제일란(21·튀르키예)을 14이닝 만에 25:10으로 제압하면서 조 1위를 확정했고, 제일란과 최종전에서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했다.
이 경기에서 조영윤은 8이닝까지 16:6으로 크게 리드하며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했으나, 이후 12차례 공격에서 1점씩 3점을 올리는 데 그치면서 20이닝에 19:2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21이닝과 22이닝에 1점씩 득점해 21:20으로 재역전한 조영윤은 24이닝에서 마무리 4점타에 성공하며 25점을 완주했고, 제일란이 후구에서 4득점 후 마지막 1점을 놓치면서 25:24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종합순위 3위로 본선에 오른 오명규는 16강에서 14위 조영윤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고, 5위로 통과한 조화우는 12위 우발도 산체스(17·멕시코)와 16강에서 대결한다.
이날 조별리그에서는 튀르키예의 세이멘 외즈바시(19)가 두 경기를 14이닝과 12이닝 만에 모두 25:7로 승리를 거둬 애버리지 1.923을 기록하고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
조영윤을 꺾은 두리에즈는 애버리지 1.612를 기록하며 종합 2위로 16강에 진출, 준결승에 오를 경우 한국 선수와 다시 대결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니어 선수권 본선 토너먼트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은 오명규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한국은 오명규와 조영윤가 대결하는 16강전을 승리한 선수가 두리에즈, 르장드르, 조르지오스 소칸타스(21·그리스) 등 강호들과 경쟁을 이어간다.
조화우는 16강에서 산체스를 꺾으면 8강에서 지난해 준우승자 아미르 이브라이모프(16·독일)와 승부가 예상된다.
만약 준결승에 올라가면 조별리그 1위를 차지한 외즈바시와 결승행을 다툴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오후 7시에 시작하는 16강전에서는 조화우-산체스가 대결하고, 오후 9시에는 오명규-조영윤이 대결한다.
한편, 이번 주니어 세계선수권은 SOOP을 통해 전 세계에 독점 생중계되며, 아프리카TV 당구 페이지에서 대회 결과와 하이라이트를 시청할 수 있다.
(사진=SOOP 제공)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