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쑥 먹는, 세계인들은 모르는 ‘쑥’의 비밀
산책길 옆에도 마트에도 쑥이 한창입니다.
한국인에게 쑥은
문화적으로도 먹거리 측면에서도
단순한 봄나물 이상입니다.
쑥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요?
1. 쑥의 식물학적 분류 : '참쑥'과 '쑥'... 결론은 ‘같다’입니다
국가표준식물목록(KNA)을 보면
우리가 먹는 쑥은
'참쑥(Artemisia indica)'과 '쑥(Artemisia princeps)'이라는
두 가지 이름으로 나뉘어 등재되어 있습니다.
'참쑥', '쑥'... 무엇이다를까?
학술적으로는
잎의 갈라짐이나
뒷면의 털 밀도 같은
미세한 외형 차이를 설명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사실상 같은 종이라고 보는 것이
요즘의 정리된 시각입니다.
이렇게 한국의 식용 쑥이 두 종류가 된 것은
이전 두 갈래의 연구자들이 붙여온 이름을
관행적으로 답습한 이유가 큽니다.
‘indica’는 유럽계 학자들이,
‘princeps’는 일본 중심의 아시아 학자들이 사용한 이름입니다.
2. 쑥의 특이 성분 : 시네올과 유파틸린(Eupatilin)
쑥도 산야채의 하나이기 때문에
산야채가 갖는 비타민, 미네랄 등
일반적인 성분이 풍부합니다.
그런데 쑥이 단순한 야채 먹거리를 넘어
▷상쾌한 정화제, 시네올(Cineole) :
쑥 특유의 시원한 향기를 내는 성분입니다.
이 시네올은 강력한 항균 및 살균 작용을 하여
우리 몸속 위장의 유해균을 억제하고
소화액 분비를 돕습니다.
시네올의 다른 이름이 ‘유칼립톨’인데
호주의 코알라가 먹는 유칼립투스에도 이 성분이 들어있고
그 특유의 시원하고 상쾌한 향과 항염, 항균, 거담 효과 덕분에
의약품, 구강용품, 화장품, 향료, 생활용품 등
정말 다양한 제품의 원료로 널리 사용됩니다.
▷위장의 파수꾼, 유파틸린(Eupatilin) :
쑥 고유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입니다.
현대 의학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실제 위염 치료제의 주성분으로 쓰일 만큼
점막 보호와 재생 능력이 탁월합니다.
맵고 짠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의 위장에
이보다 더 든든한 아군은 없습니다.
3. 빈틈없는 영양 : 비타민과 미네랄의 보고
쑥은
'알칼리성 식물의 왕'이라 불릴 만큼
기초 영양소가 밀도 있게 들어있습니다.
▷비타민 A (베타카로틴) :
쑥 100g에는 당근 못지않은
풍부한 비타민 A가 들어있어,
시력 보호와 노화 방지에 기여합니다.
▷미네랄 :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과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
빈혈을 예방하는
철분이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봄철 나른해진 몸의 생기를 되찾아 줍니다.
4. 왜 서양인들은 이 좋은 쑥을 안 먹을까?
우리에게는 향긋한 쑥이
서양인들에게는 오랫동안 '경계의 대상'이었습니다.
▷종류와 성분의 차이 :
유럽에서 자라는 쑥(쓴쑥, A. absinthium)은
우리 쑥보다 맛이 훨씬 쓰고 성분이 강해
서양인들은 쑥을 '위험한 식물' 또는 약으로 인식했습니다.
서양에서 쑥은 술 '압생트'의 원료나 구충제로만 쓰였습니다.
쑥의 영어 이름
'wormwood' 자체가 '벌레를 없애는 나무'라는 뜻으로,
고대부터 기생충을 없애는 용도로 사용된 역사가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도 약용으로 쓰이는
인진쑥, 강화쑥 같은 ‘황해쑥’(Artemisia argyi) 계열을
식용으로 하는 건 주의해야 합니다.
* 거문도 쑥밭 풍경
5. 요즘 많이 나오는 재배 쑥
요즘 마트에 나오는 쑥은 대부분 재배 숙입니다.
재배라 연하고 부드럽습니다.
주로 거문도, 남해, 고흥, 제주도 등 바닷가, 섬에서 재배를 많이 합니다.
거문도 재배쑥은 지리적 표시 제85호(정부 인증 특산물)로 인증받을 만큼 유명합니다.
향(시네올)은 노지 쑥보다 은은하지만,
위장을 보호하는 유파틸린 성분이나
비타민, 미네랄 같은 성분은 충분하니
쑥국, 쑥버무리, 쑥떡용으로는 모자람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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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자전과 공전
첫댓글 "세계인들은 모르는 ‘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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