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5월 마지막 날,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대기 질이 좋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며
깨끗하고 상쾌한 날씨가 더욱 간절해지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공기가 쾌청하고 산뜻하다” “모처럼 바람이 산듯해 기분이 좋다”
고 말할 수 있는 날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기분이나 느낌이 깨끗하고 시원하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이처럼 ‘산뜻하다’라고 쓰곤 합니다.
그런데 ‘산듯하다’라고 쓰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산뜻하다’는 표현이 더 많이 쓰이다 보니 ‘산듯하다’는 ‘산뜻하다’를 잘못 표기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산듯하다’ 역시 표준어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산뜻하다’는 ‘산듯하다’보다 센 느낌을 주는 말이라고 풀이돼 있고요.
‘산뜻하다’보다 더 큰 느낌을 주는 단어도 있는데, 바로 ‘선뜻하다’입니다.
“선뜻한 바람이 부는 걸 보니 가을이 머지않았다” 등과 같이 쓰입니다.
그렇다면 ‘산뜻하다’와 ‘산듯하다’가 모두 표준어이듯
‘선뜻하다’와 ‘선듯하다’도 둘 다 바른 표현일까요?
정답을 이야기하자면 ‘선듯하다’는 표준어가 아닙니다.
간혹 “선듯한 바람이 불어왔다” 등에서처럼 ‘선듯하다’라고 쓰인 문장을 볼 수 있지만
‘선듯하다’는 표준어가 아니므로 ‘선뜻하다’로 고쳐 써야 바른 표현이 됩니다.
‘산듯하다/산뜻하다’ 외에 ‘따듯하다/따뜻하다’ ‘뜨듯하다/뜨뜻하다’
‘반듯하다/반뜻하다’ ‘번듯하다/번뜻하다’ 등도 둘 중 하나를 틀린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모두 표준어로 등재된 바른 표현들이니 고민하지 말고 둘 다 사용해도 됩니다.
우리들 일상 언어 중에는 이도 저도 맞는 말이 참 흔합니다만
제대로 알고 쓰려는 노력은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