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1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13:32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13:33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13:34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
13:35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
13:36 이에 예수께서 무리를 떠나사 집에 들어가시니 제자들이 나아와 이르되 밭의 가라지의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소서
13:37 대답하여 이르시되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요
13:38 밭은 세상이요 좋은 씨는 천국의 아들들이요 가라지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요
13:39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니
13:40 그런즉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 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
13:41 인자가 그 천사들을 보내리니 그들이 그 나라에서 모든 넘어지게 하는 것과 또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거두어 내어
13:42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
13:43 그 때에 의인들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
◈ 시작기도: 들어도 듣지 못하며 보아도 보지 못하는 죄인을 불쌍히 여겨 주시옵소서. 주의 말씀을 듣고 깨달아 결실할 수 있도록, 성령으로 임하는 하나님의 나라를 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보혈로 저의 마음을 씻어 주시고, 제 눈의 비늘을 벗겨 주사 계시로 보이시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스도의 구속과 그리스도의 신성을 알게 하사 그 앞에 엎드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돌밭을 깨뜨리시고 주의 보혈로 저의 마음을 새 마음과 새 영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성령님 불쌍히 여기사 주의 은혜의 보좌로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 주해: 성령님의 조명
* 씨 뿌리는 비유, 가라지 비유를 말씀하신 예수님은 계속 겨자씨와 누룩 비유를 말씀하신다.
1. 천국(하나님의 나라, 하늘 나라)은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과 같다.
1)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인다.
2. 겨자가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겨자씨와 겨자 나무에 대한 오해가 있다.
1) 먼저 겨자씨를 “씨 중에 가장 작은 씨”라는 말씀이다.
- 예전에 성지순례를 갔다 온 분들이 겨자씨라고 코팅해서 선물을 한 적이 있다.
- 그 씨는 사실 담배씨앗이다. 가장 작은 씨라고 하니까 담배씨를 겨자씨로 알았던 것이다.
2) 성경에 사용된 씨(스페르마)는 보리, 밀과 같은 곡식 알갱이를 지칭하는 단어다.
- 그러므로 좁쌀이나 좁쌀보다 좀 적은 겨자씨는 밭에 심는 곡식 알갱이들 중에는 가장 작은 씨다.
3) 또한 1세기 이스라엘은 사람들은 관용적 표현으로 겨자씨로 “작은 것”을 표현하였다.
- 우리 나라도 작은 꼬마 아이를 ‘주먹만 한 놈’이라고 하듯이 말이다.
4) 하나님은 가장 작은 자를 하나님 나라에 심는다. 그리고 그 씨앗이 자라면 새들이 깃든다.
3. 겨자 나무에 대한 오해도 있다. 인터넷도 찾아보면 겨자나무가 3m로 자라 새들이 깃든다고 한다.
1) 물론, 토양이 좋고 햇볕이 잘 들며 기온이 따뜻하면 검정 겨자씨는 3m까지 자란다고 한다.
2) 그러나 이스라엘에서 흔히 보는 겨자나무는 약 1m 크기며, 유채꽃과 비슷하다.
- 유채꽃처럼 아름답고 노란 꽃을 피우기에 한국인의 정서로는 나무가 아니다. 꽃이다.
3) 겨자 꽃을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며 공중의 새들이 깃든다는 것은 밭의 나물들 보다 크다는 것이다.
- 겨자와 비교되는 대상이 밭의 나물이다. 소나무처럼 자란다면 소나무와 나물은 비교가 안된다.
4) 5월이 되면 누렇게 말라버린 겨자나무는 고추 대처럼 단단해 지고 새들이 떼를 지어 깃든다.
- 우리나라도 코스모스크기로 자란 꽃들의 수풀에 참새들이 깃드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5) 하나님의 나라는 1m정도 자란 겨자 나무에 새들이 깃든다며 그를 귀하게 보고 크게 본다.
- 지극히 작은 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심겨져서 영혼들을 품고 쉬게 할 때 창조주 하나님에 비하면 보잘 것 없으나 하나님은 이 겨자나무(하나님 나라로 섬기는 자)를 너무 크고 귀하게 보신다.
4.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 한 알: 이스라엘 농부는 겨자 씨 한 알을 갖다 심지 않는다.
1) 겨자는 들판에 유채꽃처럼 피는 흔한 꽃이다. 재배하기도 하지만 한 알로는 수확이 너무 적다.
2) 그런데 하나님 나라의 농부, 즉 하나님은 겨자씨 한 알을 갖다가 자기 밭에 심는다.
3) 겨자씨 한 알과 같이 지극히 작은 자, 어리석고 미련한 자, 약한 자를 하나님 나라에 심는다.
-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존귀하고 아름답고 큰 겨자씨 한 알이다.
5. 천국은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록과 같다는 비유도 같은 의미다.
1) 서 말 속에 넣은 누룩은 적은 양이다. 또한 밀가루에 넣지 않은 누룩은 보잘 것 없다.
2) 그러나 하나님은 그 작은 누룩을 서 말의 밀가루에 넣어 전부 부풀게 한다.
- 작고 초라한 누룩과 같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은 가정과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킨다.
6. 하나님 나라의 특징: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심은 작고, 보잘 것 없는 자, 약하고 미련한 자와 같다. 그들이 바로 하나님 나라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다.
7. 제자들이 밭의 가라지 비유를 설명해 달라고 하자 예수님이 대답해 주신다.
1) 좋은 씨를 뿌리는 이: 인자다.
2) 밭: 세상이다.
3) 좋은 씨: 천국의 아들들이다.
4) 가라지를 뿌린 원수: 마귀다
5) 가라지: 악한 자의 아들들이다.
6) 추수때: 세상 끝, 추수꾼: 천사들
8. 추수 때에 가라지를 거두어 불사르듯이, 세상 끝에도 그러할 것이다.
1) 사단이 뿌린 가라지: 하나님 나라에서 넘어지게 하는 자들,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다.
2) 가라지들은 풀무 불에 던져 넣으며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된다.
9. 그러나 의인들(좋은 씨)은 자기 아버지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리라.
10. 세상(코스모스)에 예수님이 뿌리는 천국의 아들들과 사단이 뿌리는 악한 자의 아들들이 공존한다.
1) 천국의 아들들: 예수님을 따르면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제자들이다.
2) 악한 자의 아들들: 예수를 거부하며 하나님 나라를 공격하는 무리들이다.
- 마태복음에서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이 이에 해당한다.
11. 가라지는 밀밭에 흔히 있는 독 보리를 나타낸다.
1) 가라지는 강한 뿌리를 가졌기 때문에 가라지를 뽑으면 어린 밀이 함께 뽑혀 버린다.
2) 종말의 심판 때까지 가라지가 세상에 있는 것은 어린 밀, 알곡을 위한 하나님의 배려다.
3) 우리는 왜 이 세상에 악한 자를 하나님이 제거하지 않는지를 질문하는 것에 대한 답이다.
- 또한 왜 교회에 바리새인처럼 하나님 나라를 방해하는 자들이 있는가에 대한 답이다.
4) 그리고 예수님과 제자들은 친히 가라지와 함께 거하였다.
- 가라지의 방해와 공격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좁은 길을 걸으며 생명을 전했다.
12.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에 가라지들이 있다.
1) 우리는 어린 밀과 같이 연약하다. 겨자씨처럼 작고 연약한데 가라지의 방해까지 있다.
2) 과연 내 힘으로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세상을 이길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3) 그러나 여기에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있다.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며, 미련한 자를 들어 지혜로운 자를 부끄럽게 하시어 영광 받으시는 하나님이 주권자라는 것이다.
4) 하나님 없이 약한 겨자씨가 강한 가라지를 이기며 복음을 선포할 수 없다.
- 그러나 겨자씨 같이 약한 나를 심은 분이 창조주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다.
- 주님은 겨자씨와 같은 나를 통하여 가라지가 있는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 살게 하신다.
◈ 나의 묵상
하나님의 나라,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강과 희락은 너무나 좋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방법과 전략이 세상 나라와 너무 다르다. 세상 나라의 방식을 따라 살아온 나로서는 목회를 하면서도 하나님 나라의 방식이 어렵다. 사단은 독 보리를 자라게 하여 세상과 교회 깊숙이 뿌리를 내린다. 세상 권세자들, 정치와 경제, 교육계에 악한 자의 아들들을 심어 놓는다.
그런데, 전능하신 예수님은 약한 자, 미련한 자, 천한 자를 부르시고 하나님의 나라, 자기 밭에 심으신다. 겨자씨 한 알, 그 보잘 것 없이 흔한 씨앗을 자기 밭에 소중이 심고 자라게 하신다. 그리고 그를 통하여 한 영혼을 구원하시고 생명을 얻게 하신다. 작지만 어마어마한 일을 행하신다.
나의 작음에 항상 무너진다. 왜 이렇게 약하고 연약한지 모르겠다. 내가 과연 목회를 할 수 있을까? 목회를 끝낼 수 있을까? 복음의 터 위에서 사역하며 교회를 세워갈 수 있을까? 다음세대를 세울 수 있을까? 겨자씨와 같고 겨울 자라봤자 겨자 꽃밖에 안되는 나를 볼 때, 그리고 소나무처럼 자라는 세상을 볼 때 낙심이 된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를 잘못 부르지 않았다고 하신다. 겨자씨요 겨자나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부르셨다고 하신다. 그리고 겨자씨와 같고 지극히 작은 나 같은 자를 하나님의 나라에 심고, 교회에 심어 자라게 하여 새들이 깃들게 하신다.
그리고 이 일들을 통하여 주님은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하신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다. 논리적이고 계산적이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극히 작은 자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게 하신다. 그리고 세상 끝날 추수로 하나님의 나라가 승리하였고 하나님의 뜻대로 되어진 것을 확증할 것이다. 겨자씨에 불과한 자. 그러나 생명을 품고 자란 자를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게 하신다. 이 작은 자가 받을 수 없는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워 주신다.
겨자씨와 같이 작은 나를 아시고 부르신 주님이시다. 그래서 자격 없으나 내 영혼을 주님께 드린다.
겨자씨처럼 작고 유약하나 십자가로 나아간다. 주님 손에 붙들리기를 원한다. 그분은 능히 약하고 미련하고 천한 자를 통해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신다. 오히려 큰 자가 되려했을 때 하나님은 슬퍼하신다.
한량없는 주님의 은혜와 부르심 앞에 나아간다. 십자가, 나 같은 죄인을 불러 생명 주시는 하나님 나라의 신비다. 그 보혈로 내 영혼을 씻고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다. 이 겨자씨 안에 창조주가 거하신다. 이 미련한 자 안에 지혜가 거하신다. 이 죄인 안에 거룩이 거하신다. 내 안에 사는 이 예수 그리스도니 나의 죽음도 유익하다.
◈ 묵상 기도
주님, 참으로 하나님을 알 수 없고, 하나님의 나라도 알 수 없습니다. 성령님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상 방식과 가치관으로 이루려는 자입니다. 불쌍히 여기시고 하나님 나라를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겨자씨와 같은 자, 어리석고 미련하고 약하고 천한 자들을 불러 교회를 세우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맛보게 하시는 주님을 알게 하여 주십시오. 약해서 낙심하는 것이 아니라 약해서 십자가로 달려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미련해서 다투는 것이 아니라 미련해서 지혜이신 주님안에 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천해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천해서 은혜의 하나님의 영광을 찬미하는자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나라가 그렇게 제 안에 교회안에 드러나기를 기도합니다. 오, 주님 겨자씨와 같이 작은 자로 기도하고 투병하는 지체들을 붙잡아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