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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ㆍ조선ㆍ화학 등 대규모 제조업체 밀집돼 타 지역 비해 높은 임금
17개 시도 중 울산지역의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75만원으로 서울(476만5천원) 이어 전국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적은 곳은 제주로 327만9천원이다.
고임금 업종인 정보통신업, 금융 및 보험업, 기술서비스업 등이 서울에 집중돼 있고 울산도 자동차, 조선, 화학 등 대규모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다.
반면 제주는 숙박 및 음식점업 등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서비스업 비중이 높다.
시도별 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임금 총액을 봐도 서울(412만1천원), 울산(409만5천원)이 다른 곳보다 많게 나타났다.
사업체 종사자 수가 지난달 또 줄었다. 특히 제조업에선 코로나19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 수는 2천26만4천명이다.
지난해 동월(8월)보다 1만7천명(-0.1%) 감소한 수준이다.
사업체 종사자는 올해 1월부터 내리막길이다. 지난 7월 전년 동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나 증감률이 `0`이었으나 지난달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건설업이 종사자 수 감소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8월 기준 건설업 종사자는 지난해보다 8만3천명(-5.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산업 중에서 가장 크게 줄었다.
건설업의 고용한파가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해 6월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만9천명 줄었는데 해당 감소폭은 코로나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노동부는 7월 기준 근로자 임금도 발표했다.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21만3천원이다.
전년 동월 대비 4만5천원(-1.0%) 줄었다. 자동차 관련 산업 등의 경우 지난해 7월 임단협(임금단체협약) 타결금이 지급됐으나 올해 7월엔 타결되지 않아 특별급여가 감소한 영향이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도 361만5천원으로 11만5천원(-3.1%) 줄었다. 4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올해 4월 기준 시도별 근로실태 조사 결과도 담았다.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충남(178.8시간), 경남(178.6시간) 순으로 길게 집계됐다. 제주(168.7시간), 대전(169.3시간) 등은 타 지역보다 짧았다.
충남과 경남의 근로시간이 비교적 긴 것은 제조업 비중이 다른 지역보다 높기 때문이다.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긴 업종으로 분류된다.
반면 제주와 대전은 제조업 비중이 낮고 근로시간이 짧은 서비스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