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8월 두 번째 주일 아침에 드리는 선교 편지
임마누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을 드리며 은혜와 평강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지난 한 주간은 격동의 한 주간이었습니다.
강력한 힘을 가진 카눈으로 전국이 초비상이었습니다. 이미 지난 태풍으로 전국에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고, 이재민들이 아직도 귀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더욱 태풍을 대하는 자세가 지난 날보다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에서 수확을 기다리는 벼들에게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특히 곧 다가올 수확을 기다리는 사과를 비롯한 과일농부들에게도 피해가 큰 것 같습니다. 걸메도 불구하고 사상들은 아주 적었다고 하니 다행이었습니다.
국민들과 정부가 한마음으로 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어 감사한 일입니다.
무엇보다 지난 한주간의 가장 뉴스는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 잼보리 축제였습니다.
오래 전에 새만금으로 장소 결정이 되었고, 참가자들의 회비와 정부의 일정액 지원으로 잘만 준비하였더라면 세계적인
그러나 세계에서 몰려온 4만 5천명이나 되는 대식구들이 만난 잼보리 대회는 경악과 충격의 현장이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잘 아는대로 새만금은 매립지입니다. 그 매립지에서 세계적인 야영대회를 한다는 발상 자체가 놀랄 일이었습니다. 더욱 놀랄 일은 전혀(?) 준비 부족의 모습은 준비해야 하는 자들의 책임의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생각하여도 나라 망신을 시키려고 기획된 모습이 아니고는 도저히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여러분!!
이 나라에서 일어난 이런 현상을 통하여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깨달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정신 차리고 자신의 영혼의 모습을 하나님의 말씀의 거울 앞에서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신부의 모습으로 예비하셔서 성령의 각종 은사도 주시고, 온갖 복을 다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의 탐욕에 가득차 입벌리고 달라고만 하는 자라고 한다면 이는 정상적인 그리스도의 신부의 모습은 아닐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우리 주님은 치료하셨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사람은 중풍병자도 고쳐 주셨고, 앉은뱅이도 고쳐 주셨습니다. 소경도 보게 하시고, 귀먹은 자도 듣게 하셨습니다. 더욱 눌라운 일은 그 당시 저주받은 자의 대명사인 눈둥병자도 깨끗이게 고쳐 주셨습니다. 썩어 문들어지는 피부도 건강한 피부로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소경도 보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육신의 이런 질병을, 난치병이나 불치병을 치료하는 의사로만 보지 마십시오, 우리의 영혼의 모습을 각종 질병의 이름을 인용한 것일 뿐입니다.
이제 묻습니다. 귀하의 영혼의 병명은 무엇입니까?
소경입니까 아니면 앉은뱅이입니까? 아니면 문둥병자가 되어 먼곳에서도 맡을 수 있는 악취의 주인공은 아닌지요? 그리스도 예수를 만나 치료를 받은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향유에서도 맡을 수 없는 찐한 향취를 풍기기 마련입니다.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으니 온 집안에 향취로 가득하게 만든 마리아와 같은 분들이 많아지기를 축복합니다. 그리스도의 향취는 어떤 냄새일까요? 달달한 사랑의 냄새일 것입니다. 그 사랑의 냄새에는 자비와 긍휼 그리고 겸손과 온유의 냄새로 온 세상에 가득하게 만들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풍겨오는 냄새는 아직도 시궁창보다 흉악한 냄새이니 어쩌면 좋겠습니까? 아집과 독선, 거짓과 위선, 그리고 정죄의 냄새를 어쩌면 좋겠습니까?
그리스도 예수를 만났다고 큰 소리치는 목사와 장로들의 삶에서 풍겨나오는 찐한 악취를 어쩌면 좋겠습니까?
사랑의 하나님은 이미 오래동안 참고 기다리며 수많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마치 새만금을 잼보리 대회 장소로 선정하고 오래토록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음과 같이 말입니다. 아니 이보다 더 길고 긴 시간을 주셨고, 시간 시간마다 말씀을 주셨고, 은혜와 축복을 쏟아 부어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준비되지 않는 모습이라면 그 책임은 오직 본인이 감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찌 변명의 말을 늘어 놓을 수 있겠습니까? 어찌 자기 합리화에 몰두할 수 있겠습니까?
이것들은 심판의 매를 더욱 많이 맞을 뿐입니다.
이 사람이 누구이겠습니까? 바로 저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정신을 차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할 때입니다.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고 인간이 되십시오. 이제 그만 앵간히 하십시오.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이 우복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