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말자 거대야당의 입법 독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의원 한 분 한 분이 제1호 법안 제출자라는 영예를 차지하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지난 국회가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은 만큼 재선 이상의 의원들은 이를 물었을 테고
초선들도 새로운 각오를 했겠지요.
대부분의 입법안은 개인 견해가 아닌 소속정당 의원들의 연명으로 제출되는 게 많습니다.
이러다보니 여당이 반대하고 행정부에서도 재의를 요구하게 됩니다.
의정활동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보신 유권자들도 오해가 일어납니다.
모든 입법안이 국민 생활개선에 꼭 필요한 것일 테지만 그게 국민 통합을 해질 수도 있기에
보기 드문 거부권 14차례를 목격하는 것입니다.
개원 첫날에 어떤 정당은 개인에 대한 특검법을 발의했습니다.
헛심이 될까 걱정도 되고 경험이 쌓인 의원분들은 어떤 뒷심을 보여줄 지 궁금해집니다.
우리말에 ‘뒷심’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어떤 일을 끝까지 견디어 내거나 끌고 나가는 힘.”이라는 뜻으로
‘뒷심이 좋다, 뒷심이 부족하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뒷심이 딸려 졌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그는 뒷심이 좋아서 끝까지 해낸다'
처럼 씁니다.
원래는 ‘뒤 + 힘’에서 나온 말인데,
합성어가 되면서 ‘힘’이 ‘심’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처럼 합성어에서 원어가 달라지는 낱말은
닭+알-> 달걀, 배+힘-> 뱃심, 불이+나게->부리나케, 땅+힘-> 땅심 따위가 있습니다.
제22대 국회의원들께서는 저마다 뒷심을 내서 흔들림 없이 입법으로 민생을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