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믿음이란 무엇인가?
믿음은 하느님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계시하신 것
과, 교회가 우리에게 믿도록 제시하는 모든 것을 믿게 하는 향주덕이
다. 하느님께서는 진리 자체이시기 때문이다. 믿음으로 인간은 자기
를 온전히 하느님께 자유로이 맡기는 것이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
음만이 중요할 따름"(갈라5,6)이므로 신자는 하느님의 뜻을 알고 실천
하고자 애쓴다.
387. 희망이란 무엇인가?
희망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약속을 신뢰하며, 우리의 행복인 하늘
나라와 영원한 생명을 기대하고 갈망하게 하는 향주덕이다. 향주덕은
성령의 은총은 도움으로 희망의 덕을 얻어 지상 생활이 끝날 때까지
항구하도록 이끈다.
388.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은 우리가 하느님을 모든 것 위에 사랑하고, 하느님에 대한 사
랑 때문에 이웃을 자신같이 사랑하게 하는 향주덕이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새로운 계명, 곧 율법의 완성으로 선언하신다. 이 덕은 "완전
하게 묶어 주는 끈이고" (콜로 3,14) 모든 덕의 바탕으로서 그것들에 활
기와 영감을 불어넣고 질서를 지어 준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고' 또 '우리에게 아무 소용이 없다'(1코린 13,1ㅡ3참조).
389. 성령의 선물은 무엇인가?
성령의 선물은 하느님의 영감에 기꺼이 따르게 해 주는 항구한 마
음가짐이다. 그 일곱 가지 선물은 지혜, 통찰, 의견, 용기, 지식, 공경,
과 하느님에 대한 경외이다.
390. 성령의 열매는 무엇인가?
성령의 열매는 성령께서 영원한 영광의 첫 열매로서 우리 안에 이
루어 놓으신 완덕이다. 성경은 이 열매들을 다음과 같이 열두 개로 꼽
는다. "사랑, 기쁨, 평화, 인내, 관용, 호의, 선의, 온유, 성실, 정숙,
절제, 순결" (갈라 5,22ㅡ23, 대중 라틴 말 성경 옮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