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속에,
얻는 행복 오름속에 느끼는 희열 그러기에 산을 오르고 겨울산 이라면
더더욱 쾌감을 느끼지요 산릉에서 바라본 서울시내는 연무로 가득찼다
서울시내에서.
지금 하늘을 바라보면 희뿌옇게 보일 거야 여기서 바라본 하늘은 이리 파
란데 희뿌연 하늘을 보고 사는 도시의 아이들은 하늘이 파랗다 는 것을 잊
고 살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싸늘한,
날씨가 무지하게 겨울 추위를 느끼게 한다 친한 지인 몇 명과 함께 북한산
을 오르는데 과연 명산다웠다 부드럽고 넉넉한 바위가 모든 근심 걱정 다
감싸 줄 것만 같다 인간의 왜소함을 잠깐 잊고 위대한 자연의 호연지기를
받아들인다.
차가운.
북서풍이 부는 겨울 풍광이 투명한 대기를 통해 유리알처럼 반짝이고 숲지
대 너머 저 멀리 보이는 하얀 아파트들이 유난히도 정갈해 보인다.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
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하여라)
절개 곧은,
척화파 김상헌이 병자호란 후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면서 북한산을 바라
보며 울분을 토하고 읊은 시가 떠오른다 웅장한 화강암 바위로 뭉쳐진 수
천 년을 두고 묵묵히 그 자리에 버티고 있다 봉우리를 조금 올라가면 계곡
을 내려다보는 전망대 바위가 나온다.
대남문의.
아치형 문루가 나타나고 병자호란 사슬 퍼런 오랑캐들의 자취가 사라진 지
수 백 년이 지난 지금에도 요새지처럼 버티고 있다 비구니가 거처하는 듯한
조그마한 용암사 양지쪽에 토실하게 살 오른 얼룩 고양이 한 쌍이 경계의
끈을 늦추지 않고 눈 똥그랗게 뜨고 쳐다본다.
호바에 담긴,
물은 바닥까지 투명하게 얼었다 기온이 많이 내려가 산사에는 얼음이 얼고
바람도 꽤 싸늘했지만 마음속으로 이름 모를 희열이 밀려온다 구름 한 점
없는 겨울 하늘은 맑기만 해서 북한산 조망에는 더없이 좋았다.
단풍 낙엽 되에 떨어진 북한산은 사람들이 그다지 붐비지 않아서 좋았다.
산행 끝나고 노송 우거진 식당에 오리고기 안주삼아 소주 한잔 털어 넣는
다
북한산 석산은 위용을 자랑하고 계곡에는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있다 아직
남아있는 겨울 단풍과 흐르는 맑은 물소리 먼저 감상해 보세요 북한산 국립
공원 올라가는 입구엔 겨울 날씨라 그런지 등산객은 별로 없다
고운 밀가루 뒤집어쓴 인수봉은 보는 산객을 압도하고 뿌연 운무 일순간
걷히더니 2월 햇살에 암봉은 암봉대로,초목은 초목대로 그 멋스러움을 맘
껏 뽐낸다
저 멀리 이 세상 어느 곳이 꿈속에 도원인가(世間何處夢桃源) 아득한 저
설원(雪園) 에 푸드덕 겨울새 날갯짓 소리 홀연히 잔들어 바라보니 탄식소
리만 절로 나네
첫댓글
세월의 무상함을 어찌 인력으로 막을수 있겠으랴.
그 혈기방장했던 시절은 어느덧 꿈속으로 살아지
고 지금은 저무는 저녁해에 비쳐지는 자신의 그림
자를 보며 꺼이꺼이 울음이 터집니다.한번 건드리
면 흔적없이사라져 버릴것 같은 싸나이 마이웨이
허깨비 같은모습.
산을 벗으로 알고 바위를 연인으로 아는 불쌍한 중
생들아 태초에 천지가 생길적에 산과 바위는 신령
한 것임이였으니....
子曰 順天者는 興이라 했으니 속인들은 어찌 그 순
리를 거스리려나 북한산 白雲岩의 신령은 부디 노
함을 푸소서 저들은 몽매하나이다..
逍遙訓錄에서
서울을 지켜주는 명산이죠
산은마음을 비우게 하는
묘한 것 나 자신을 돌이켜보는
시간도 산을 오를 때마음의
상쾌함을 주는 산 힘이 들면서도
매력이 있는 곳은 바로산이
아닌가 싶군요
글마중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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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마음을 비우게 하는
묘한 것 나 자신을 돌이켜보는
시간도 산을 오를 때마음의
상쾌함을 주는 산 힘이 들면서도
매력이 있는 곳은 바로산이 아닌가
싶군요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 산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 주심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첫번째 사진..
겨울의 인수봉이 참으로
거룩하고 듬직해 보입니다
역쉬나~~
겨울산은 우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지요^^
인수봉 꼭대기
일명 커피자판기라 하기도
하지요^^
그래요 산은 언제나 우리를 기다린답니다
온갖 비바람에 겨울의 찬바람과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우고 다시 찾아올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요 언제나 변함없이 굿굿하게 말입니다
고운 산행길 힘들 들어도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이
속 시원하고 어떻게 올라왔지 하는 뿌듯함이
북한산 인수봉의 바위모습이 여러 가지의
형태를 보여주는군요
자연의 위대함을 다시 느끼게 됩니다
멋진 포스와 함께 방문해 주신님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칼라풀
마치 전문 산악인처럼
포스가 압권입니다
따봉입니다 ㅎ
백설 속에 갈잎이 수북이 깔려 산길에 길을 묻는 마이웨이님의 발길이
호젓하군요 표주박 하나 달랑 들고 나약한 이 몸 역시
따르고 싶소이다ㅋㅋㅋ.
웅장한 호연지기 안주삼아 가는 세월 곱상하니 보내주면
호호호 파안대소 절로 나올 테지요ㅋㅋㅋ
가을을 보내는 허전함과 차갑게 다 가은 겨울의 묻어나는
마이웨이님의 유려한 필향이 문장 전체에 봄에 솟는 아지랑이처럼 소록소록 배어있습니다
오늘도 도원경의 머어찐 글에 잠시 쉬어봅니다
추운 날씨에 늘 건 행 하시고요^^*
근자 들어 몸이 어째 영 신통치 않습니다
서울에 갈 때마다 한창때는 한번 몸을 날려
경신술을 펼치면 북한산 의상봉에서
포대능선까지 눈 깜빡할새 당도하고
단전에 내공을 시전 초상비(草上飛)를
펼치면 풀잎 위를 땅처럼 걸었으며 갈댓잎
하나를 딛고 일위도강(一葦渡江)으로
중국의 황하를 건넜는데ㅎㅎㅎ
하나 그런 마이웨이도 인간인지라 몸이
부실해지니 그 좋은 산을 보고도 마음과
정신이 싱숭생숭합니다 ㅎ
감사드리며 리플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명산의 정기로 건강을 되찾으세요 다시 한 번 날아오르세요
꽃은 피고 새는 지저 기는데 어디선가 나를 부르는
소리 있으나 갈 수 없어 마음만 산란했었지요.왕년
그 무궁하던 내공은 오래 동안 병마와 싸우느라 모두
탕진했으니 지금은 겨우 어린아이 걸음마 정도로
산을 오를 수 있게 되었으니 어찌 슬프지 않으리오.
하나 산천이 손짓하고 녹음이 날 부르거늘 어찌 요만한
일로 주저앉겠습니까?한걸음 걷고 두 걸음 쉬고
마지막 남은 내공을 끌어올려 많은 시간을 소요하여
정상까지 올랐답니다.간혹 가다가 힘들면 운기조식으로
호흡을 가다듬고 삼백육십 요혈에 기를 재 주입하여
결국은 목적지까지 도달하고 나니 힘은 들었으나
기분은 상쾌하더라고요.
저의 건강을 염려해 주시는 운선 님의 뜻있는 가슴을
깊이 담겠습니다.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