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웠다.
관광안내센타에 근무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 중에 인상 깊었던 분들이 있었으니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였다.
1박2일 동행하는 동안 내내 참 곱게 나이 드셨다 멋지신 분들이네...
어쩜 저리 목소리도 나긋나긋 재주꾼들이실까 부러웠었다. 나도 저리 늙어졌음...
나이 좀 더 먹으면 지원해보라고 어떤 분이 강추했었는데...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서 홈피 들어가보니
매년2월에 모집공고가 뜨는걸 알고 ...2월이 시작되면서 계속 체크...잡았다.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꽤나 까탈을 부리는 통에 함께 해보자 꼬셨던 언니들이 중도 포기
1월에 딴 컴활자격증이...카페 열심 올렸던 글빨(?) 덕분에 지원동기등 다다다 지원
합격문자를 받았다.
2차 면접을 준비 하라는데 5일동안 하루종일 면접을 보는 모양이다.
서울경기인천 1차합격자 명단이 어마무시하다 ...합격할 수 있을까?
3개중 택1 원고를 외워야 하는데 30점/인성 자질 평가가 70점
포털을 죄 뒤져 읽어보니 교사출신들이 대거 포진. 급 자신감 하락.
어떡하지?
나이를 먹는다는거 참 좋다.
결과에 연연하지말고 과정을 즐기자로 바뀐 요즘의 나.
최종 합격하면 떠들어야지...그런게 예전의 나였다면
나 지금 이런거 하고 있어 빈깡통 요란하게 흔들어 대는게 요즘의 나다.
원고를 하나 다운받아 짧고만 이까이꺼 뭐...하다가...몇 번을 읽었는데
첫 시작이 뭐였더라? 생각이 안난다.
현타가 정수리를 내리 친다.
오디션을 준비하는 얼라들이 종이가 너덜너덜 하도록 음표하나 액센트 하나
성대결절이 되도록 연습하는걸 보면서 저래야 쟤들이 살아 남는구나 전율했었는데
하물며...내가?
해보자.
녹음을 해서구간 반복, 읽고 쓰고 녹음하고 읽고 쓰고 녹음을 해보는데...
성대결절까진 아니어도 목구멍이 따갑다,
오늘 아침...흠흠흠 목소리 가다듬고 ...휴대폰 마이크 삼아... 캬...드뎌 외워졌다.
연습에 장사 없다더니... 해보니 되는구나...
자 이제 외워졌으니...구연동화하듯...그때 본 그 언니들처럼 우아하게 말해 볼까?
엄청 어색하다. 책 읽자는게 아니잖아?
어떡하지?
유투브를 보니 세상에나 구연동화도 자격증이 있구나.
성우 저리가라하게 스킬도 가르친다.
예전에 만났던 그 언니들이 새삼스레 존경의 대상으로 떠오른다.
1년여 교육을 거쳐 선발된 대단한 분둘이었구나.
이럴줄 알았으면 그때 좀 더 살랑살랑 아부도 떨고 전번을 땄을 것을.
딴에는 내가 더 전문직이거든? 오래할 줄 알고 자만도 했었던거 같다.
면접준비하자...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예상문제를 봤는데...
뭐라고라? 정부에서 <아름다운 이야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떤 비전을 보고 진행하는 거냐고? 옴마...30점짜리 원고 외워놨더니
70점짜리 원고가 기다리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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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요래 떠드는건...4만여 여기 회원분 중에... 설마 선배님 안계실까?
분명 멋드러진 쪽지...기대하고 떠들어 댑니다.
저 경험자거든요.. 아이돌봄 할 때...요양보호사 할 때...아들과 티키타카하는
글을 올렸을 때... 응원쪽지 날리셨던 분들처럼...분명 계실 듯 합니다,
이제 겨우 1차 합격해놓고 요래요래 떠들어대는게 항개도 안창피해요.
떨어짐 어때요. 오늘 이리 해냈다는 것에 뿌듯한데...
첫댓글 예순이 넘은 나이에
그저...대~~다나다!!
경의를 표합니더~^
아뉘~
예순이면 아가예요..ㅎ
@요석 그라요~
아가인데도 불구하고
잘~~한다!
@요석 ㅋㅋㅋ 그니까요.
요석언니...참 잘하셨어요~^^
거기 계신분들이 퇴직하고 오신분들이셨어요 ㅋ
이야기 할머니라니까요? ㅋ
@모렌도 응시 자격이
여성분. 57세 부터 75세 까지이니....
몽연님은 아가? 맞아요.ㅎ
잘한다잘한다~~
몽연님
칭찬에 입이 마릅니다..ㅎ
캄샤합니다.ㅎㅎ
저 짧다면 짧은 원고가
우찌 그리 안외워지던지...고맙습니다~
와우~~ 대단 하십니다~~덕분에 큰자극 받습니다 좋은결과 있으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해요.
엄청난 경쟁률에 주눅들긴 하지만
간만에 두근두근 긴장 설렘 이런 느낌들이
좋네요~^^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ㅡ
몇년전에 부산에 사시는 아는 선배님이 그런 일이 있다고 추천~ 내 적성에 맞을 것 같다고 해서~응시하려고 했다가....안하기로...
매일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일을 시작하면 아무래도 내 일상이 자유롭지 못할 거 같아서...
포기 했지요.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ㅎ
몽연님은 잘하실 듯
꾸준히 무언가 새롭게 배우고 도전하시니....
아...정말 잘하실듯 합니다.
일주일에 두세번...강요하는건 아니니
하셔도 될거 같은데요.
합격해도 저 분량의 서너배는 외워야 실전에
투입된다는데...쉬운 일은 아닌듯 해요.
잊어버리는게 습관이 되버렸으니 난제입니다~
@몽연1 지금은 내 취미활동과 아버지가 우선인 삶이라...
아버지가 안계시면~ 그 때나 해 볼까해요.
75세 까지 이라니...
할머니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구연동화ㅡ
나에게 맞을 듯도 해요.
잘 했어요. 결과가 원하는대로 나오면 좋겠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엔돌핀도 솟고 기회는 또
있을테니 계속 전진합시다. 나도 계속 공부중..ㅎ
그쥬?
이런식으로 하면 시도 잘 외워질거 같죠?
시 한편씩 외우기 시합할까요? ㅋ
멋드러진 낭독은 옵션
차값 내기...ㅋㅋㅋ
@몽연1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얘기한다. 이렇게 외우면 되는거죠 ? (^_^)
차값내기 콜~ 앗싸 연평바다에 바람이 분다.
관광센터에서 해설사인가요?
서울시소속 송파구소속등
지인해설사가 많습니다
송파관광센터서 재능기부중이라
그중 해설사분들도 많거든요
어떤부분을 담당하시든
도전성공 하시고
자랑 듣고 싶습니다
정말 한결같은 도전에
큰박수 보냅니다
아...일어쪽이시군요.
어떤 댓글인가에서 일본영화를 보신다 소리에
와우했던 기억이 납니다.
정아님의 한결같은 응원도 늘 감사드려요~
화사한 봄날 맞으시길 빕니다~
와우~~
우리 갑장 또이또이
똑똑이 똑순이
몽연님~!!!
분명 붙습니다.
믿습니다.
저 글씨체좀 봐~
어찌나 이쁜지
오늘 잘한 일 하나.
페이지님께 저두 갑장여라 고백한거네요 ㅎ
갑장 프리미엄 득템했응게 말여라~^^
반가 디져요.
많이 모자라지만 낑겨 주세용~
@몽연1 우하하핫~
반가 디져요
요 말 조차도
우찌 이리
귀여우신지......
웃겨 DG유~~
저야말로 몽연님
따라가려면
하이힐 벗어 던지고
맨발로
모랫 바람 일으키면서
모리카락 산발 한 채
디립다 달려야 할거라는......
@페이지
아직 하이힐 즐겨신는다면
두분 아가맞네요 ㅎㅎ
갈수록 힐과는
안녕하게 되거든요
두분 좋긋수
아가들이라 ㅋㅋ
@정 아 일할땐 낮은 굽 신고
무대에 설때만 하이힐 싸들고 다니다가 잠깐씩 신어요.
ㅎ
합격 축하합니다
면접에서 잘 하실거에요
저는 5기에요. 10년 마치고 올해부터는
미술공부 다녀요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쪽지로 번호 드릴께요 ㅎㅎㅎ
우와...대박...전 16기 지원자입니다.
제 촉이 이렇게 좋아요~
혹시 예전에 남원 섬진강 김용택님 만나러
오셨던 분이실까요?
고맙습니다~^^
70살인데 일하고는 싶고 뭐 이나이에 할 일이 있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이야기 할머니도 좋을듯 하구요.
노인복지관이나 노인인력개발센타를 방문 헤보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오늘도 방과후 돌봄교실 봉사 다녀왔는데... 노인인력개발센타를 통해서 일하시는 70세 언니를 만났어요. 하루 세시간 아이들 음식봉사를 하신다고요
한달 71만원 받으신다고 해요.
역시 센타를 통해서 횡단보도앞 교통지도를 하시는 남자분도 뵈었어요~
구연 동화 교육공고 나왔기에 신청하고 기다렸는데 신청하는 사람도 없고 흐지부지 소문엔 이젠 그 기관도 없어졌다고 있다해도 나이가 많으면 안 불러준다네 예전에 우리 나이가 일했던 기관에서 60대 50대를 찾으니 ㅠ 설자리가 없네요
이야기할머니는 80세까지 할 수 있어요
저도 공공일자리 노립니다~ㅎㅎ
조금 벌고 조금 쓰면...되지않을까 합니다.
오늘 방과후 교통지도는 1시간 짜리였는데...수입도 수입이지만 꼬맹이들이랑 얘기하는게 재밌었어요.
유치원 초등 1~2학년 아이들...어쩜 그리 똑똑하던지... 다녀와서도 실실 웃습니다~
노느니 한다고 생각하면 맘이 편해요~
@우정이 80세까지 라고 말은 하지만 안불러줘요
@운선 이제 어린이 집에서 할머니 이야기꾼을 안 부른다네요
글빨에 이어 말빨로.
빨빨거리며 다닌다는 말이 좋은것이로군요!
이리저리 아파본 제 입장에선 그게 그렇게 큰 축복이더라구요.
병원 창문에서 빨빨거리고 다니는 분들이 얼마나 부러웠었는지...나가기만 해봐라 거리를 쓸고 다닐거다 했어요.
게을러터져서 그도 제대로 못하지만요.
자꾸 초심을 잃어요~
아마 결과가 좋을 것 같은 예감.
뭐든 열심이시니..
조만간 봬요.^^
결과 안좋아도 웬지 괜찮을거 같아요.
이렇게 외워도 봤다 요걸로도 만족입니다~
넹~
우아 대단 합니다.
감사합니다~
좀 무대포입니다~
대한민국 아지매거든요~
열심히 사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장영실님이 뭇별들도 많이 좋아했겠지요?^^
@몽연1
그랬을까요? ㅎ
남들은 그나이에 치매걱정하는데...
외운 것을 넘어 실제처럼 연기까지 하다니...
몽연님 대단합니다.
제 또래들...치매걱정은 안하는디요? ㅎ
건망증으로 포장해서 억지를 부리긴 하지만요.
실전에 계시는 분들...저보다 훨훨 선배들이신데
제가 외운 분량의 서너배는 될껍니다.
전 암것도 아녀라~^^
고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