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론 입니다.
오늘 정말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매일 20시경에 일을 시작해서 오늘은 맘먹고 6시쯤에 일을 시작했는데요.
저녁든든하게 먹고 두콜 타고 세콜째 일을 하던 도중 뒤에서 뭐가
콰앙~ 하고 무지막지하게 들이받았습니다.
내려보니 조수석 뒷쪽이 아작이 났구요, 바퀴 축까지 틀어졌어요.
상대방 차량은 현대 클릭인가...? 그거구요.
우리측은 BMW 미니쿠퍼입니다.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상대측 운전자에게 뭐하는거냐고
따지니 우물쭈물 말이 없어요... 차에서 내리게 해서 상황에 대해서 묻는데
술냄새가 완전 진동을 합니다. 어라.. 이 아저씨 초저녁부터 음주운전이네..
얼마나 드셨냐니까 한 두잔정도밖에 안마셨다는데, 소주 한두잔 가지곤
그렇게 냄새가 날 수가 없거든요. 저도 술을 마시는 사람인데
그걸 모르겠습니까.
희한하게 어디서 왔는지 1분도 안된것 같은데 렉카들이 3~4대나
오더군요. 진짜 사고난지 1분에서 5분 사이에 렉카들이 그렇게 몰리는걸 보고
깜짝놀랐습니다.
아래 음성파일 하나 첨부했는데요, 상대편 아저씨가 완전히 혀가 꼬여서
사리판단이 잘 되지 않나봅니다... 엔간하면 그냥 여기서 합의보고 끝내자고 했는데
일을 크게 만들더군요. 어차피 음주라 보험처리를 하더라도 면책금 250만원정도
보험사에 뱉어야 보험처리가 되고, 경찰에 신고가 됐더라면 취소수준은
당연히 나올거라 생각해서 차량 수리비와 합의금 300을 요구했는데
그돈이면 차라리 음주취소가 되겠다고 하네요.
그게 다가 아닐텐데....
그래서 결국은 경찰에 신고를 해 버렸습니다.
옆에 렉카 기사분들도 술이 너무 취해서 대화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시간끌지말고 그냥 신고해서 처리하는게 낫겠다고 해서요.
그리고 자꾸 말을 바꾸는 바람에 저 또한 열받고 성질이 나서
대화내용을 녹음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이 아저씨 핸드폰에서 뻐꾸기 소리가 납니다.
익숙한 소리라 귀가 솔깃하긴 했는데 뭐 그런 메시지음이나
알림음은 다운받아 깔기 마련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이분도 대리기사네요....
순간 동변상련이라는 생각이 나서 경찰에 신고한것을
취소하려하니 이미 경찰이 도착해 버렸구요.
순간 조금 미안한 감은 있었습니다.
전업이면 면허증 하나로 먹고사는 분일텐데 그마저도
못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늦어버린 뒤였어요.
진작에 알았더라면 경찰까지는 부르지 않았을텐데 말이죠.
위 사진파일이 전면, 오른쪽 하단의 작은 화면이 후면영상 녹화된 사진입니다.
뒤에와서 그냥 들이박았네요.. 황당해라...
어쨋든.
아저씨는 0.197. 면허취소에, 수치가 높아서 벌금도 400 이상 나올거라고 경찰관이
슬쩍 얘기해 줬습니다. 게다가 벌점도 있고, 음주운전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하네요. 재수없으면 구속까지 당할지도....?
그리고 BMW 미니는 수입차 전문으로 하는 공업사에서 직원이 나와 차량을 봤는데,
지방에서는 수리할만한 곳이 없어서 서울 서초동 서비스센터를 통해
지정 정비센터로 옮겨 정비하게 되는데 부품조달에 시간이 걸릴경우
한달 이상 정비소에 맏겨야 하는 상황이 대부분이라고 하네요.
보험수리를 위한 보험사 면책금 250만원 플러스 알파 = 260 잡고.
면허취소 벌금 400 플러스 알파 = 450 잡고.
차량 수리비 - 대략적으로 비슷한 경우 범퍼교체에 뒷휀다 전체 교환에 머플러까지 먹고
축까지 틀어졌으니 아무리 작게 잡아도 기본 800만원 선이랍니다. 자세한건 견적이 나와봐야 되구요.
벤츠 C-200 렌트비 1일에 약 8~9만원선. (10만원 잡고) X 20일. = 200만원.
15일 이상은 렌트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던데 우기면 별수 없다더군요.
거기다가 셀프렉카로 떠서 서울까지 이동하는 견인비에,,
게다가 차주 (아릿따운 아가씨) 와 저는 내일 오전에 병원에 입원하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검사비용에,,, X레이에 CT에, MRI 에 뭐에뭐에...
아가씨 열받아서 할건 다 할거라고 화가 있는대로 났습니다.
1,700만원이 넘게 나오는데, 작게 잡아도 1,500만원 입니다.
거기다가 병원비가 또 플러스 되겠지요.
그냥 차량 보험수리 하고 합의금 300에 넘어가면 됐을것을...
그놈의 술이 뭔지.. 그놈의 돈이 뭔지..
대리기사의 경우 보상을 어떻게 받을수 있나요?
하루 일당 식으로 보상을 받을수 있는건지..
저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아가씨야 뭐 부잣집 아가씨라 일당같은건 신경 안쓸지 몰라도
저는 얘기가 틀리잖아요...
경험 계신분들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오늘은 맘먹고 일찍나갔다가 객사할뻔 했네요.
음주운전 진짜 위험한겁니다... 뒤에서 받았기에 망정이지
정면에서 받았다고 생각하니 오줌이 찔끔 나오는거 있죠...?
(느낌 알죠?)
주말동안은 병원에서 차주 아가씨랑 오붓하게 피자나 시켜 먹으면서
지내야 겠습니다. (남자친구 없다던디....) ^_^
카페 게시글
▶ 세상사는 이야기
대리기사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대리기사를 받았습니다.
론 타이앙
추천 3
조회 2,142
14.03.07 00:28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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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다행.....
절대 불상히 여기지 마시길....
네,,, 그래도 좀 마음이 그렇네요...
@론 타이앙 기본이 없는 사람 입니다~!!
이세계에서 빨리 사라져야 합니다~!!!
@대~한민국 녹취파일 들으셨나요? 술이 째려서 혀가꼬여 어떻게 할줄 몰라하는것을 옆에 렉카 기사분이 훈수 주시네요. 아마도 내일 사태파악 되면 후회가 엄청 되실건데.. 면허 취소니 몇년간은 이쪽에 발 딛지는 못할것 같네요.
@론 타이앙 들었습니다~!!
대화내용을 들어보니 가해자분이 본인차 맞나요?
가해자 = 현대 클릭.
피해자 = 저와 여 손님 입니다. BMW 미니쿠퍼요.
뒤에서 상대가 들이 받았지요.
들이받은 상대는 음주운전이구요.
얼마전 손이 대리 기사가 혀 꼬부라져 횡설수설 했다고 하더만 그눔 아녀... 저럼 놈은 관용이고 뭐고 필요 읍슴 목소리 들으니 다치신거 같지 않아 다행임다... 그나저나 대리 형편에 갚을 능력 없을텐데....보는 내가 왜 이리 갑갑한지....
하하,,, 네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괜찮은데 손님이 허리가 아프다고 하네요.. 그래서 병원에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아가씨 20대 후반인데 이쁩니다..
@론 타이앙 여손 만 면회가고잡네....
그 영감탱이는 말할가치도 없다만
당신도 참 싸가지요
내말에 분노를 느낀다면
당신 양아치 맞소이다
음,,, 네.. 저도 제가 좀 심한건 알겠습니다.. 분노까진 아니구요... ^^ 조금 후회는 되네요. 그넘의 돈돈돈... 그런데 싸가지라고 하신건 제가 이해가 가도록 말씀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무작정 그렇게 나오시면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는지요...
빠루 니 또라이가..
음주운전하는 인간쓰레기에개 맞처서
그거 신고하고 보상받는건
당연것이지 그것이 왜 싸가지요..
그렇게 못하는것이 등신 호구지...
대리기사가 그상태에서 운전을 하다니.. ??
법대로의 처리가 당연히 맞습니다. 이룬
녹음파일 들어보시면 회식하고 집에 가는중이라고 얘기는 합니다만,,, 회식이라... 좀 그렇지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런데 녹음 기능은 상대방의 동의를 얻지 않는이상은 불법이란거죠...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되기 아주 힘들다는 겁니다... 참고사항, 또는 확인사항 으로만 가능하구요.. 어쨋든 없는것보다는 낫겠지요? 확인/참고사항으로도 가능하다니 없는것 보다는요.
노가다가 낫조.
@론 타이앙 불법 도청,감청은 법정에서 증거로 받아주지 않으나 당사자간에 대화는 동의하지 않아도 아무 관계가 없읍니다.
@론 타이앙 본인음성 녹음은 불법 아닙니다,,,,,즉 전화통화 녹음 자신의 대화녹음,,,,이런건 정당한 녹음이고,,,,나와 상관없는 제3자를 녹음한건,,,,,문제의 소지가 있읍니다,,,,,a와b의 통화를 기술적으로 몰래 도청하여 녹음,,,,이런거,,,,,
개인합의 금액이 높다보니
술취한 대리기사 입장에서는 사리분별이 능력이 떨어지다보니 순간
돈이 아까웠겠죠!
애초에 대리기사라고 밝혔으면 님도 생각이 조금 달라지셨을텐데~~
그랬겟지요... 조금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워낙에 만취상태였어요. 비몽사몽간이지만 삼백만원 얘기하니 마음을 달리 먹은것 같은데, 내일 정신차리고 보면 삼백만원이 이천만원으로 불어난걸 알게되면 기분이 어떨까요.. 당시 근방에 있던 렉카 기사들도 저쪽이 이해가 안간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300만원이 무리한 요구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제 차도 아니고 손님 차인데요.
@론 타이앙 얼마나 만취였으면.... 처음부터 저자세로 봐달라고 나오면 론님 같은 분이 최대한 도와주셨을 거 같네요. 안타깝습니다.
이룬, 대리기사가 술쳐마시고 운전을해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니... 시벌넘
음주면허가없는사람이운전을하면안되거아시져.......
운전을업으로하지말아야할사람들이대리업계에는많이발을들여놓았죠.....
professor 가아니면안돼는직업군에속하는대리....
안타깝습니다
헉!
6.25때 날리는 날리도
아니다 야...에효효효~~
술처먹은놈도 잘못이지만 보기안좋네
바퀴달린면허는모두갖추고있어야한다는생각.........
택시면허...버스면허도....같은운전이지만.....해서는안돼는사람이있습니다.
운명을모르고......팔자를모르는더죠.....
그래도음주운전은안되는거죠...
마음은 안타깝지만 대리운전 기사가 술 먹고 운전이라,,,,대리 전체를 욕 먹이는 행동 입니다 마음은 아프지만 신고 잘 하셧다고 생각 합니다 아픈데 없이 치료 잘 하시고 적절한 보상도 받으시고,,,,,,굿럭
왜사니? 쯧
술먹은 대리기사가 손차를 운행하엿다면 사형에 처해도 당연하다고 생각함니다
하지만 일 끝나고 개인적으로 사고난거니 일반인이죠
기사가 아닌거죠 운전해서 돈벌 자격이 없는사람이라고 생각함니다
미친놈이네요 어이없네
습관성 음주운전은 못 고칩니다..패가망신이나 해야 고칠까요..안타까워도 어쩔 수 없지요..고생을 아주 많이 해 봐야 합니다
할말은 많지만... 한마디로...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고생을 더 해봐야 인생의 쓴 맛을 알지 아 누구 그랬나 자기인생 자기가 망친다고 에 -라 미친 놈 처 자식 생각해야지 지 목 구멍에 술이나 처 넣을 생각하고 음주운전 완전 망가집니다
술먹고 운전은 나 살인하러갑니다랑 똑샄음
강력한 처벌에 처해야함
렉카가 그냥 빠진 이유는... 비엠은 가지고가봤자... 수리떨구지도 못해서 통값을 못받아요... 가해차량이 음주라 이것도 가지고가는 공업사에서 수리하기 힘들구요... 인간적으로 불쌍한게 전혀없는건 아니지만... 음주운전으로 누굴 죽일수도 있다 생각하면 그런생각도 잠시...
음주라도 보험사에서 선처리 해주고 알콜중독자에게 구상권 청구합니다.
안타깝네요.상황이 어찌되었든 이유불문하고 음주운전은 안되는 거지요.원만하게 해결되시길 바래봅니다.치료도 잘받으시고 빨리쾌차하시길....
음주운전은 살인면허와 동급입니다...알콜을 입에 댄 순간, 운전대는 잡지 말아야 하는게 불문이거늘...
천만댜해이네요. 더큰사고가 아니라서 거기다 차주아가씨랑 한방생활까지 우왕 되~요.
큰 인사 사고 없었으니 망정이지....에휴~
간혹 음주사고로 인해 인사사고를 내고도 과실치사라는 처분을 받는데...
개인적으로는 미필적고의로 처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자신뿐 아니라 타인까지 위협을 하는건데...처벌은 솜방망이죠.
큰 부상은 아니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근데 음주로 집에 가는중 이라고 하던데 왜 프로그램을 켰나요
취중에 습관적으로 플을켜본거겠지요
하무튼 대리가맞다면 기사한명줄었네요
그나마 대리인생도 끝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