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ven Chosun 이라고 아세요?
浩然의生覺2024.09.26 08:57
얼마 전 한국을 다녀간 미국 교포의 이야기를 옮겨 봅니다. 한국에 와 보니 웬만한 동네는 모두 고층 아파트가 되어있다.
가정집뿐만 아니라 심지어 공중화장실에도 미국에서는 부자들만 쓰는 비데가 설치되었고, 모든 대중교통은 카드 하나로 해결되고 집에 앉아서 롯데리아 햄버거를 배달시켜 먹고, 어느 집을가도 요즘은 비밀번호나 카드 하나로 모든 문을 열고 들어간다. 열쇠, 주차티켓, 화장실 휴지 등등은 이제 구시대의 물건이 되었다.
차마다 블랙박스가 달려있고 방문하는 집마다 거실에 목받이 소파가 있고 집안의 전등은 LED이며 전등 가스 심지어 콘센트도 요즘은 리모컨으로 켜고 끈다.
집집마다 수십 개의 스포츠 채널을 포함 끝없는 채널이 나오고, 가는 곳마다 즉 지하철 고속철도 음식점 상점가 심지어는 버스 정류장에서도 자동으로 초고속 와이파이가 잡힌다. 역마다 정류장마다 몇 분 후에 내가 기다리는 차가 온다는 정보도 뜨니 옛날처럼 도로를 쳐다보며 버스를 놓칠까 염려하는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다.
나도 우아하게 비데를 사용하며 편리한 지하철 고속열차를 이용하고 요금이 싼 택시도 타고 다녀보고, 몇 걸음만 걸으면 먹을 수 있는 수없이 다양한 음식과 디저트를 즐기면서 목받이 소파에 눕듯이 앉아 수많은 채널을 돌려보는 이 고급스러운 생활을 며칠만 있으면 두고 떠난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만나는 사람마다 한국에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토로한다. 전세값이 얼마나 비싼지, 정치는 얼마나 헛 짓을 하는지, 아이들 교육 시키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이 지옥에 살고 있다고 모두들 아우성이다.
돈이 없다고 하면서 땅이나 주식투자 안 하는 친구들이 거의 없고, 고급차 한 대 안 가지고 있는 사람이 별로 없고 아이들 스포츠나 과외 안 시키는 사람이 드물다.
같은 가격이면서 우리집보다 방은 두 배 많고, 연 이자도 2% 대인 모기지를 가진 한국에서 전세라는 훌륭한 제도를 통해 매달 이자를 안 내고 살 수도 있는 이곳 사람들이 오늘도 모기지로 매달 3~4천불을 내며 미국에 사는 우리들보다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연봉이 나보다 반이나 적은 사람이 나보다 더 좋은 차를 몰고 더 비싼 걸 먹고 더 편리하고 더 고급스러운 제품이 가득한 삶을 살면서도 만족스럽지 않은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의료보험은 열 배나 싸고 치료비도 열 배 싸게 느껴지는 이곳에서 같은 10불짜리 밥을 먹어도 팁이 없어서 늘 몇 프로 할인받는 느낌인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삶이 지옥이라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참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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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두세개 가지고 고기를 종종 먹으며 사시미를 먹고, 좋은 차를 몰고, 편하고 고급스러운 집에서 살면서도 만족을 모르고 가난과 위기를 노래하게 된 내 조국, 이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진짜 안식과 평안이 필요함을 느낀다.
언제쯤 되면 우리는 진짜 가난한 북쪽의 동포를 돌아보는 그런 여유가 생기는 진짜 부자가 될까?
‘스스로 부한 체 하여도 아무 것도 없는 자가 있고 스스로 가난한 체 하여도 재물이 많은 자가 있느니라(잠 13:7)’
대한민국은 초고속으로 압축 성장한 나라다. 아마도 기네스북에 올려야 할 나라다.
세계가 다 아는데 우리만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 국민이다. 그래서 이민을 가려는 자들이 줄을 선다. 자신은 아니더라도 자식만은 미국에 보낸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면 거의 다 그렇다. 자식을 이중 국적자로 만든다.
무엇이 불안한지 위장 전입도 서슴치 않는다. 그렇게 바쁜 인생들을 산다. 우리나라는 국토도 최선진국이다. 산에는 나무가 너무 많아 간벌을 해야 할 지경이다. 공중에서 본 국토는 온통 푸르다. 그리고 넓게 거미줄같이 뻗은 고속도로, 다목적댐과 4대강 사업으로 물은 항상 넘실댄다. 홍수와 가뭄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되었다.
더 기가 막히는 사연이 있다.
한민족은 5천 년을 배고프게 살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쌀이 넘쳐나 저장할 창고가 없다.
그뿐이랴 각종 먹거리가 산을 이루고 있다. 그래서 뚱보가 늘어나고 당뇨와 혈압 환자가 줄을 잇는다. 세상은 이렇게 풍요로운데 왜 우리는 바쁘고 불안하고 불만족스러운가? 더 많이 소유하고 싶고 남보다 더 앞서고 싶은 욕구를 이루지 못한 불만 때문이 아닐까?
그렇나 욕심이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성장하여 사망에 이른다는 진리를 깨닫고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분의 부탁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하며 살아야 할지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 가져 보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러고도 헬조선이라고 말하는 당신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