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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시 송천동 송천자이 시공회사가 아파트 외관을 특색있게 꾸미기 위해 10층 이상에 설치한 외부 조형물.../안봉주기자 | | ‘아파트에 웬 구름다리?’
회사원 김모씨(45·전주시 송천동)는 최근 자신의 집 인근에 신축된 아파트 단지를 지나치다 깜짝 놀랐다. 이 아파트 10층 이상에 설치된 시설물이 세대와 세대를 이어주는 구름다리 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치모양으로 설치된 이 시설물은 시공회사의 전문 디자이너팀이 아파트 외관을 특색있게 꾸미기 위해 설계한 외부 조형물로 확인됐다.
완공후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가 막 시작된 도내 민간 분양아파트의 미관 경쟁이 뜨겁다.
내부 주거공간과는 달리 주민들의 시선이 직접 미치는 아파트 외관을 보다 세련되고 화려하게 치장하려는 시도가 도내에서도 아파트 건설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오는 22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전주시 송천자이는 아파트 외부 조형물에서부터 단지내 분수, 조각상 등이 특색있게 꾸며져 눈길을 붙잡고 있다. 1층 일부에는 필로티를 설치해 동선을 확보하고 시각적 개방감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전주시 효자동 세창짜임아파트는 단지내 자연석과 조경이 차별화돼 눈길을 끈다. 세창짜임은 키가 큰 토종 소나무 동산을 단지내 곳곳에 만들었다. 1층 부분을 필로티로 처리한 후 자연석을 높게 쌓아 미관을 살리면서도 사생활 보호에 신경을 썼다. 지상 주차면적을 최소화한 자리에 이벤트 광장, 분수마당 등을 설치하고 지하주차장을 1동∼9동까지 전부 연결한 것도 특징.
시공사 관계자는 "정형화됐던 아파트 외관이 최근들어 크게 달라지고 있다"면서 "외부 미관을 살리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주시 호성동 진흥더블파크 등 입주가 최근 완료된 도내 분양아파트들은 산책로와 테마형 놀이·운동공간 등을 갖춰 아파트 외부 미관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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