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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의 <시월>이란 시와 함께... 프로스트와 케네디의 흥미있는 사연들... 시와 예술의 역할에 대한 멋진 생각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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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프로스트의 '시월' (October by Robert Frost)
시월
- 로버트 프로스트
오, 고요하고 부드러운 시월의 아침이여,
너의 잎새들은 곱게 단풍이 들어
곧 떨어질 듯하구나
만일 내일의 바람이 매섭다면
너의 잎새는 모두 떨어지고 말겠지
까마귀들이 숲에서 울고
내일이면 무리 지어 날아가겠지
오, 고요하고 부드러운 시월의 아침이여
오늘은 천천히 전개하여라
하루가 덜 짧아 보이도록 하라
새벽에 한 잎
정오에 한 잎씩
떨어뜨려라
한 잎은 이 나무, 한 잎는 저 나무에서
이 땅을 자줏빛으로 흘리게 하라
※ <시월>이 실려있는 프로스트의 시집 표지 '부드러운 안개로 해돋이를 늦추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속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의 마음을
마음껏 속여 보아라'
'포도나무 잎새는 서리에 다 말라버렸다해도
아직 포도송이는 뭉게뭉게 달려있나니
담을 따라 열린 포도송이를 위해서라도'
[原文] October
By Robert Frost (1874–1963)
O hushed October morning mild,
Thy leaves have ripened to the fall;
To-morrow’s wind, if it be wild,
Should waste them all.
The crows above the forest call;
To-morrow they may form and go.
O hushed October morning mild,
Begin the hours of this day slow,
Make the day seem to us less brief.
Hearts not averse to being beguiled,
Beguile us in the way you know;
Release one leaf at break of day;
At noon release another leaf;
One from our trees, one far away;
Retard the sun with gentle mist;
Enchant the land with amethyst.
Slow, slow!
For the grapes’ sake, if they were all,
Whose leaves already are burnt with frost,
Whose clustered fruit must else be lost–
For the grapes’ sake along the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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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프로스트는 존 F.케네디(1917~1963, 제35대 미국대통령)와의 인연이 각별했습니다. 1961년 프로스트는 케네디 대통령 취
임식에서 축하시를 낭송했었고, 케네디 역시 자신의 연설에 프로스트의 시를 즐겨 인용했으며, 1963년 10월 27일 프로스트가 죽자
케네디는 그의 죽음을 기리는 추모연설을 했었죠. 아이러니하게도 그 후 한 달이 채 안 되어 케네디 역시 흉탄에 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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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취임 축시 - 온전한 선물
우리가 이 땅의 우리이기 전 이 땅은 우리의 땅.
우리가 이 땅의 주민이기 백여 년 전 이 대륙은 우리의 대륙.
이 땅은 매사추세츠 주든, 버지니아 주든, 우리의 땅이건만,
우리는 영국시민, 잠잠한 식민주민이었다
우리는 여전히 탈취 당했던 것을 소유하고 있고
우리는 지금도 소유하고 있지 않은 것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우리가 우리의 생활터전에서 간직하고 있는 어떤 것
그리고 즉시 양도(희생)하면서 구원을 찾아냈다.
우리는 그러했던 것처럼 자신을 온전히 바치었다
(선물 주는 행위는 전쟁의 여러 가지 행위이었다)
땅에게 우리 자신을 바치었다 나타나지 않게, 서부를 실현(개척)하면서,
허나 아직 이야기 쓰여 지지 않았고, 예술이 없고, 발전되지 않은 땅,
이 땅이 그러했듯이, 이 땅이 그렇게 되어 지듯이.
미국의 대통령 취임식에 취임 축시를 낭송한 역사는 2009년 1월 20일 역사상 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 버락 후세인 오바마가 취임하
는 날에 축시를 낭송하는 것으로 4번째가 됩니다. 위의 취임 축시는 1961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취임식 날에 로버트 프로스트가
낭송한 축시입니다. 프로스트는 취임식 때 낭독할 Dedication(헌정사)라는 긴 시를 썼습니다. 그리고 취임식 당일에 낭
독을 위해 연단에 섰을 때, 뜻밖의 일이 생겼습니다. 취임식이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진행되고 있었는데 프로스트(당
시 87세)의 노안에, 여기에 쌓여 있던 눈에 반사된 햇빛에 의해 일시적으로 앞을 볼 수 없게 되버린거죠. 이런 난감한
상황에서 프로스트는 자신이 완전히 기억하고 있던 시 중에 하나를 대신 낭독했습니다. 그게 위의 ‘온전한 선물’(The Gift
Outright)이란 시였습니다.
[原文] The Gift Outright
The land was ours before we were the land's.
She was our land more than a hundred years
Before we were her people. She was ours
In Massachusetts, in Virginia,
But we were England's, still colonials,
Possessing what we still were unpossessed by,
Possessed by what we now no more possessed.
Something we were withholding made us weak
Until we found out that it was ourselves
We were withholding from our land of living,
And forthwith found salvation in surrender.
Such as we were we gave ourselves outright
(The deed of gift was many deeds of war)
To the land vaguely realizing westward,
But still unstoried, artless, unenhanced,
Such as she was, such as she would become.
그리고 이게 원래 낭독하기로 했던 Dedication입니다. 엄청 길죠.
[原文] Dedication
Summoning artists to participate
In the august occasions of the state
Seems something artists ought to celebrate.
Today is for my cause a day of days.
And his be poetry's old-fashioned praise
Who was the first to think of such a thing.
This verse that in acknowledgement I bring
Goes back to the beginning of the end
Of what had been for centuries the trend;
A turning point in modern history.
Colonial had been the thing to be
As long as the great issue was to see
What country'd be the one to dominate
By character, by tongue, by native trait,
The new world Christopher Columbus found.
The French, the Spanish, and the Dutch were downed
And counted out. Heroic deeds were done.
Elizabeth the First and England won.
Now came on a new order of the ages
That in the Latin of our founding sages
(Is it not written on the dollar bill
We carry in our purse and pocket still?)
God nodded his approval of as good.
So much those heroes knew and understood,
I mean the great four, Washington,
John Adams, Jefferson, and Madison
So much they saw as consecrated seers
They must have seen ahead what not appears,
They would bring empires down about our ears
And by the example of our Declaration
Make everybody want to be a nation.
And this is no aristocratic joke
At the expense of negligible folk.
We see how seriously the races swarm
In their attempts at sovereignty and form.
They are our wards we think to some extent
For the time being and with their consent,
To teach them how Democracy is meant.
"New order of the ages" did they say?
If it looks none too orderly today,
'Tis a confusion it was ours to start
So in it have to take courageous part.
No one of honest feeling would approve
A ruler who pretended not to love
A turbulence he had the better of.
Everyone knows the glory of the twain
Who gave America the aeroplane
To ride the whirlwind and the hurricane.
Some poor fool has been saying in his heart
Glory is out of date in life and art.
Our venture in revolution and outlawry
Has justified itself in freedom's story
Right down to now in glory upon glory.
Come fresh from an election like the last,
The greatest vote a people ever cast,
So close yet sure to be abided by,
It is no miracle our mood is high.
Courage is in the air in bracing whiffs
Better than all the stalemate an's and ifs.
There was the book of profile tales declaring
For the emboldened politicians daring
To break with followers when in the wrong,
A healthy independence of the throng,
A democratic form of right devine
To rule first answerable to high design.
There is a call to life a little sterner,
And braver for the earner, learner, yearner.
Less criticism of the field and court
And more preoccupation with the sport.
It makes the prophet in us all presage
The glory of a next Augustan age
Of a power leading from its strength and pride,
Of young amibition eager to be tried,
Firm in our free beliefs without dismay,
In any game the nations want to play.
A golden age of poetry and power
Of which this noonday's the beginning hour.
케네디의 비서였던 Stewart L. Udall 이 프로스트의 원고를 타자로 깨끗하게 쳐서 낭독할 수 있도록 준비했는데... 결국 읽지 못하
게 되었죠. 취임식이 끝난 후, Udall 의 부탁으로 타자 원고 상단부에 "For Stewart from Robert On the Day, Jan 20 1961." 란 친
필 서명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결국 이 원고는 Udall 이 보관하고 있다가 1969년에 미의회도서관에 기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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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 대통령의 詩人 로버트 프로스트 추모 연설 (1963년 10월 27일)
존 F. 케네디는 미국 제35대 대통령(1961∼63)이지만 암살을 당하는 바람에 임기를 다 채우지 못했죠. 1963년 1월에 사망한 詩人
로버트 프로스트를 기념하는 다음 연설은 1963년 10월27일 애머스트 칼리지에서 한 것인데, 케네디 대통령은 이로부터 한 달이 못
되어 암살을 당했습니다. 이 연설문은 미국 사회에서 예술의 가치를 논한 기념비적 연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케네디 대
통령은 웅변에 뛰어난 인물답게 프로스트의 詩를 자유롭게 인용하고 있지요. 마지막 부분에서『나는 ~ 바라봅니다』하고 되풀이
하는 부분은 독창적인 것은 아니지만, 프로스트의 詩와 연결되어 대단한 효과를 발휘했답니다.
케네디 대통령의 詩人 로버트 프로스트 추모 연설 (1963년 10월 27일)
로버트 프로스트를 추모하는 오늘은 詩人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만이 아니라 정치가들도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입
니다. 로버트 프로스 트는 우리 시대 미국의 화강암과 같은 인물이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최고의 면모는 두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
다. 하나는 예술가였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미국인이었다는 것입니다. 한 나라는 그 나라가 배출하는 인물만이 아니라, 그 나라가
기념하는 인물, 기억하는 인물을 통해 자신을 드러냅니다.
미국의 영웅들은 보통 큰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대학과 이 나라는 우리의 규모가 아니라 우리의 정신에
기여한 사람을 기념합니다. 우리의 정치적 신념이 아니라 우리의 통찰에 기여한 사람을 기념합니다. 우리의 自尊(자존)이 아니라
자기 이해에 기여한 사람을 기념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로버트 프로스트를 기념함으로써 우리나라 힘의 가장 깊은 원천을 기념할 수 있습니다. 그 힘은 여러 형태로 나타
나지만, 눈에 가장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반드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한 나라가 위대해지는데 권력을 창조하는 사
람들의 기여는 불가결합니다. 그러나 권력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의 기여 역시 불가결합니다. 그 문제 제기가 私心
(사심) 없는 태도에서 나온 것일 때는 더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우리가 권력을 이용하느냐 아니면 권력이 우리를 이용하느냐를 결정하는 것 이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나라의 힘은 중
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힘의 본질을 이루며 그 힘을 통제하는 정신 역시 똑같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로버트 프로스트
의 특별한 의미였습니다.
그는 현실을 가차없이 꿰뚫는 直觀(직관)을 통하여 사회의 진부하고 위선적 인 태도들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인간의 비극을 알았
기 때문에 자기 기만과 손쉬운 위안에 굳건하게 저항했습니다.
『나는 밤을 아는 사람이었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는 대낮만이 아니라 한밤중도 알았기 때문에, 인간 정신
의 승리만이 아니라 시련도 이해했기 때문에,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절망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주었습니다.
그의 바탕에는 인간 정신에 대한 깊은 신뢰가 깔려 있었습니다. 로버트 프로스트가 詩와 권력을 결합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
는 권력을 권력으로 부터 구원하는 수단이 詩라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권력이 인간을 오만으로 몰고 갈 때 詩는 인간의 한계를 일깨워줍니다. 권력이 인간의 관심 영역을 좁힐 때 詩는 인간
존재의 풍요와 다양성을 일깨 워줍니다. 권력이 부패할 때 詩는 정화해줍니다.
예술은 우리 판단의 시금석이 되는 기본적인 인간 진실들을 확립합니다. 예술가가 현실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충실히 따른다 해
도, 결국 그는 사회의 침입과 국가의 개입에 맞서 개인적 정신과 감성을 옹호하는 마지막 보루가 됩니다.
따라서 위대한 예술가는 고독한 인물입니다. 프로스트 말대로, 예술가는「 세상과 사랑 싸움을」합니다. 예술가가 현실에 대한 자
신의 인식을 좇다보면 시대의 조류를 거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인기 있는 역할이 아닙니다.
로버트 프로스트가 생전에 큰 명예를 누렸다 해도, 그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가 드러낸 어두운 진실들을 무시해버렸기 때문에 가능
했던 일입니다. 그럼에도 돌이켜보면 예술가의 충실성은 우리 나라의 삶의 핵심을 강화해주 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가
장 위대한 예술가들이 우리 사회에 가장 비판적이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진정한 예술가의 동력인 예민한 감수성과 정의에
대한 관심을 통해 우리나라가 잠재적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고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나라와 우리 문명의 미래를 놓고 볼 때 예술가의 자리를 온전히 인정 해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예술이 우리
문화의 뿌리를 북돋워주는 것이라면, 사회는 예술가가 자신의 비전이 이끄는 대로 어디로 든 갈 수 있는 자유를 주어야 마땅합니
다.
우리는 예술이 선전의 형식이 아님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술은 진리의 형식입니다. 매클리시가 시인들에 대해 말했듯이,
『업으로 치자면 시를 쓰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없습니다.』
자유 사회에서 예술은 무기가 아니며, 논쟁과 이데올로기의 영역에 속하지 않습니다. 예술가는 영혼의 엔지니어가 아닙니다.
다른 곳에 가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민주사회에서는 작가, 작곡가, 화가의 최고의 의무는 결과에 관계없이 끝까지 자신
에게 진실한 것입니다. 예술가는 진실에 대한 자신의 비전에 복무함으로써 나라에 가장 큰 봉사를 합니다. 예술의 임무를
경멸하는 나라는 로버트 프로스트의 詩에 나오는 고용된 사람의 운명을 맞이합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돌아볼 것도 없고, 희망을
가지고 바라볼 것도 없는 운명』입니다.
나는 미국의 위대한 미래를 바라봅니다. 우리 나라의 군사력이 도덕적 억제력에 부합하고, 富가 지혜에 부합하고, 권
력이 목적에 부합하는 미래입니다. 나는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미국, 환경의 아름다움을 보호하는 미국, 과거
로부터 내려온 오래고 큰 집과 광장과 공원을 보존하는 미국, 우리의 미래를 위하여 균형 잡힌 당당한 도시를 건설하는 미국을 바
라봅니다. 나는 사업이나 정치적 업적에 보답을 하듯이 예술적 업적에도 보답하는 미국을 바라봅니다.
예술적 성취 수준을 꾸준히 높여가고, 국민 모두를 위하여 문화적 기회를 꾸준히 확대하는 미국을 바라봅니다. 비단 힘 때문만이
아니라 그 문명 때문에 全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미국을 바라봅니다. 나는 민주주의와 다양성만이 아니라 개인적 우수성도 안전하
게 육성될 수 있는 세계를 바라봅니다.
로버트 프로스트는 인간의 개선을 위한 기획들에는 회의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가 이런 희망을 가볍게 여기지 않
을 것이라고 생각합 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불확실한 시기에 그가 이렇게 노래한 것을 보아도 그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시간이 시작된 이래 인간을 모두 모아보아라…
인간에게 호의적인 쪽이 그래도 조금 더 많을 것이다.
다만 일 퍼센트의 몇 분의 일이라 하더라도…
그렇지 않다면 이 行星에 대한 우리의 지배력이
이처럼 확대되지는 못했으리라.
프로스트의 생애와 작품 때문에, 이 대학의 역사와 업적 때문에, 이 세계에 대한 우리의 지배력은 확대되었습니다.
[原文] John F. Kennedy Remembers Robert Frost (October 27, 1963)
This day, devoted to the memory of Robert Frost, offers an opportunity for reflection which is prized by politicians as well
as by others and even by poets. For Robert Frost was one of the granite figures of our time in America. He was supremely
two things―an artist and an American.
A nation reveals itself not only by the men it produces but also by the men it honors, the men it remembers. In America
our heroes have customarily run to men of large accomplishments. But today this college and country honors a man
whose contribution was not to our size but to our spirit; not to our political beliefs but to our insight; not to our self-esteem
but to our self-comprehension.
In honoring Robert Frost, we therefore can pay honor to the deepest sources of our national strength. That strength takes
many forms, and the most obvious forms are not always the most significant.
The men who create power make an indispensable contribution to the nation’s greatness. But the men who question
power make a contribution just as indispensable, especially when that questioning is disinterested.
For they determine whether we use power or power uses us. Our national strength matters; but the spirit which informs
and controls our strength matters just as much. This was the special significance of Robert Frost. He brought an
unsparing instinct for reality to bear on the platitudes and pieties of society. His sense of the human tragedy fortified him
against self-deception and easy consolation.
“I have been,” he wrote, “one acquainted with the night.” And because he knew the midnight as well as the high noon,
because he understood the ordeal as well as the triumph of the human spirit, he gave his age strength with which to
overcome despair.
At bottom he held a deep faith in the spirit of man. And it’s hardly an accident that Robert Frost coupled poetry and power.
For he saw poetry as the means of saving power from itself.
When power leads man toward arrogance, poetry reminds him of his limitations. When power narrows the areas of man’s
concern, poetry reminds him of the richness and diversity of his existence. When power corrupts, poetry cleanses.For art
establishes the basic human truths which must serve as the touchstones of our judgment. The artist, however faithful to
his personal vision of reality, becomes the last champion of the individual mind and sensibility against an intrusive
society and an officious state.
The great artist is thus a solitary figure. He has, as Frost said, “a lover’s quarrel with the world.” In pursuing his
perceptions of reality, he must often sail against the currents of his time. This is not a popular role.
If Robert Frost was much honored during his lifetime, it was because a good many preferred to ignore his darker truths.
Yet in retrospect we see how the artist’s fidelity has strengthened the fiber of our national life. If sometimes our great
artists have been the most critical of our society, it is because their sensitivity and their concern for justice, which must
motivate any true artist, makes him aware that our nation falls short of its highest potential.
I see little of more importance to the future of our country and our civilization than full recognition of the place of the artist. If
art is to nourish the roots of our culture, society must set the artist free to follow his vision wherever it takes him.
We must never forget that art is not a form of propaganda; it is a form of truth. And as Mr. MacLeish once remarked of
poets, “There is nothing worse for our trade than to be in style.”
In free society, art is not a weapon and it does not belong to the sphere of polemics and ideology. Artists are not
engineers of the soul. It may be different elsewhere. But democratic society―in it―the highest duty of the writer, the
composer, the artist is to remain true to himself and to let the chips fall where they may.
In serving his vision of the truth, the artist best serves his nation. And the nation which disdains the mission of art invites
the fate of Robert Frost’s hired man―“the fate of having nothing to look backward to with pride and nothing to look forward
to with hope.” I look forward to a great future for America―a future in which our country will match its military strength with
our moral restraint, its wealth with our wisdom, its power with our purpose.
I look forward to an America which will not be afraid of grace and beauty, which will protect the beauty of our national
environment, which will preserve the great old American houses and squares and parks of our national past and which
will build handsome and balanced cities for our future.
I look forward to an America which will reward achievement in the arts as we reward achievement in business or
statecraft. I look forward to an America which will steadily raise the standards of artistic accomplishment and which will
steadily enlarge cultural opportunities for all of our citizens.
And I look forward to an America which commands respect throughout the world not only for its strength but for its
civilization as well. And I look forward to a world which will be safe not only for democracy and diversity but also for
personal distinction.
Robert Frost was often skeptical about projects for human improvement. Yet I do not think he would disdain this hope. As
he wrote during the uncertain days of the Second War:
Take human nature altogether since time began…
And it must be a little more in favor of man,
Say a fraction of one percent at the very least…
Our hold on the planet wouldn’t have so increased.
Because of Mr. Frost’s life and work, because of the life and work of this college, our hold on this planet has increa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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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심을 자극하는 계절이라 그런지 국내외로 10월을 소재로 한 시는 유난히 많은 것 같습니다. 아까 동가사랑님이 올린 금아선생의 시월이란 시도 참 깔끔한 시입니다. 그 시를 보니 10월의 시들이 떠올랐고... 그중 프로스트의 October를 골라보았습니다. 프로스트의 초기시에 해당하는지라 깊이보다는 분위기에 촛점을... 시월을 소재로 했음에도 부드럽고 포근하고 약간 몽환적인... 약간은 봄의 느낌도 주는 그런 시입니다. 프로스트와 케네디의 인연도 특별나서 상당한 흥미를 줍니다. 그리고 저 케네디의 프로스트 추모연설문은 정말 명문이죠. 내용으로나 문장으로나... 자녀들 영어 공부하실때 읽어보라고 하셔도 참 좋습니다.
늘 귀한 시간을 내어 좋은 자료..
부연 설명과 함께...
너무도 잘 보고 있습니다....
새삼 모르고 있던 부분을 알게 해주셔서
머무르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10월... 여러가지로 의미가 부여되는 달이기도 하지요...
아오스팅님도 좋은 추억 간직하시는 멋진 10월 되세요~~
저도 현진맘님의 가을 내음 물씬 풍기는 멋진 사진들 너무 잘 보고있답니다.
옛생각을 불러오는 추억의 음악들과 함께...
로버트 프로스트~처음 읽어 보는 시인의 이름입니다.
학창시절에 시는 좋아 했지만~저 에겐 조금은 딱딱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멋진 시인의 시집을 읽게 해 주신 아스팅님께 감사를요^^
이 대목이 마음에 와닿는군요
"권력이 인간을 오만으로 몰고 갈 때 詩는 인간의 한계를 일깨워줍니다.
권력이 인간의 관심 영역을 좁힐 때 詩는 인간
존재의 풍요와 다양성을 일깨 워줍니다. 권력이 부패할 때 詩는 정화해줍니다".
로버트 프로스트시인이 詩와 권력을 결합한 것은
그의 바탕에는 인간 정신에 대한 깊은 신뢰가 깔려 있는 것 같아요
창진엄니님, "업으로 치자면 시를 쓰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없습니다"라는 말처럼
오늘날의 물질주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인이란 참으로 시대착오적인 존재이지만...
시인과 예술가의 역할이 저런거겠죠... 오만에 경종을 울리고 부패를 정화하는...
창진엄니님께서 케네디 연설의 핵심을 말하시네요.
로버트 프로스트라 하면 '가지 않은 길'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진실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가지고, 나라를 걱정하는 책무성까지 지닌 훌륭한 분이군요..
아오스팅님~ 담에 틈날 때 다시 와서 정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