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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역시 넓은 땅이야
밴쿠버엘 도착했다.공항에 landing 준비 하느라 기류가 위아래로 흔들려서인지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귀가 무척 아팠다. 기내에서 준 입국신고에 선물 값이 60불짜리가 있느냐고 묻는란에 85불이라고 대충 적었다. 입국 심사하는데 여 직원이 눈을 위아래로 뜨면서 묻는다. 왜 왔느냐고 당당하게 나의 형님아들인 나의 조카가 장가가는데 참석하려고 왔다고 했다.
그리고 어쩌고저쩌고 하더니 날 보고 총이나 칼 같은 것 같고 왔느냐고, 뭐라고 내가 왜 총칼을 들고 오냐? 테러리스트처럼 보이나? 안 갖고 왔다하니까 뭐라고 하는데 갑자기 귀가 아파서 귀를 잡으니까 저 옆으로 가란다. 왜 그런가. 했더니 참 미친…….나를 필두로 해서 동양인은 모두 대기시켜 놓고 한국사람 중국사람 일본사람 통역인을 통해서 묻고 대답하고 그런데 우리말을 하는 나이 좀 먹은 듯 하다 단군의 손녀딸이 와서 선물가격이 왜이리. 비싸냐고 하기에 전체 금액이라니까 지우란다. x표를 해 준다. 에이 또 실수 했네 자세히 읽어보고 체크했어야 하는데, 어찌되었든 귀를 잡은 게 화근이 되어 동양 사람은 많이 들어오고 말이 인터프리터가 제대로 안되니 귀찮으니까 동양인 전담 쪽으로 몰아붙임을 당한게다. 糟糠보기에 미안했다. 영어 잘 하는 척 하더니 겨우 그 꼴이냐 하는 거 같아서, 영어는 잘 하지만 듣기는 좀 그래! 천천히 좀 얘기하면 알아들을 터 인데 나이가 먹으니 인터프리터가 잘 안된다.
왜 하필 그 때 귀 아파! 그런데 사실 그런 실수도 있지만 더 한 것은 뒷장에 소지품중 무기가 될 만한 것 GUN, NIFE, 마약 등 인데 체크하고 싶지 않기에 그걸 체크 안 한고 제출한 것이 더 큰 실수였지 뭐야 고문관 처럼!
에드먼톤 공항에 도착하니 누가 반가웁게 껴안는다. 형수님이 재빨리 알아보시고는 기뻐서 어절 줄 모르신다. 형수님은 나를 하나밖에 없는 이시동생을 무척이나 사랑하신다. 나이가 내일모래면 환갑인데.....짐을 기다리는데 안 나온다 기다리다 지쳐서 알아보니 행선지가 다른 곳으로 향했기에 알아서 연락 해 준단다. 집에 도착해서 밤늦게 열한시쯤 쇼핑센터에 갈겸 공항에 가서 짐을 알아보니 다행히 도착해 있었다. 다음날 결혼 전야제를 한단다. 시차 때문에 눈까풀이 절로 닫히는데 거길 가야한단다. 30분 정도 달려 왔나 보다. 교회에서 하는데 영화에서 본 것처럼 신부친구 신랑친구 들러리 서고 화동이 나오고 음악은 웅장 고요하고, 결혼식을 집전하는 목사가 영화배우같이 영어도 잘한다. 완전 프로페셔널이네! 그렇단다. 이 나라에서는 자격증이 있어야 주례도 선다나? 목소리도 좋고 그 교회는 1914에 지은 것이라고 한다. 말은 그래도 그사이에 몇 번의 리모델링을 하였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너무도 내외부 시설이 그럴싸하게 깨끗하니까. 파이프 올갠이 잘 정렬되어 있다.전야제를 하고 나니까 사돈끼리 인사하는데 How do you do! I am great meet you하면서 이빨을 내 놓으면서 오랫동안 못 만나서 징그럽게 보고 싶었던 것처럼 웃으면 금방 친해질 것 같다 그렇지만 무섭다 왜냐하면 언어 영역이 좁아 할 말은 많아도 서로 짜증스러울 것 같아서…….
다음날 일찌감치 교회에 도착해서 예식장에 들어가니 작은 아버지라면서 난생 처음으로 백장미를 양복주머니에 기다란 핀 침을 이용해서 꽂아준다. 폼이 나는 것도 같고 약간은 쑥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어제 연습한 리허설 보다는 실제로 하니까 생동감이 있어 보인다. 녀석 여기서 가기 전에는 말도 제대로 못해서 나한테 삼촌을 따츄 따츄 하던 녀석이 오늘부로 어른이 되는구나.
그래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아라 잘 먹고, 신부가 작은아버지 하면서 인사하는데 어깨에 얼굴을 가까이하고 포옹을 한다. 나의 응대는 so beautiful! thank you!
녀석이 어찌나 교육을 잘 시켰는지 안녕하세요, 작은아버지! 작은어머니! 발음에 손색이 없다
일단 예식은 끝나고 가족끼리 사진을 찍는다고 박물관으로 향했다. 사진 찍을 장소를 선점을 해야 만이 좋은 자리를 잡는다고 사진사가 미리 자리를 잡아놓고 기다린다.
우린 열심히 사진을 찍는데 어휴! 저 사람들 언제 찍으려고 3~4쌍이 그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다. 앞 잔디밭에는 울긋불긋한 옷차림과 흰색의 옷차림의 한 쌍이 꽃을 들고 입이 찢어져라하고 웃으면서 걸어온다. 인도에서 온 신혼부부인가?
집으로 돌아와 저녁6시부터 새벽1시30분 까지 밤새도록 신랑신부를 위해 먹고 마시고,춤추고, 단상에 올라와서 친구들이 덕담도 하고 그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 등으로 웃기기도 하고 두 사람 을 부담 없이 어르신들 보는데 연속해서 입술 대보기 연습 시키고…….
난생 처음 골프장엘 갔다. 이까지 것 하고 채를 휘두르는데 어쭈구리? 18홀을 다 돌고 나오니까 팔뚝이 이상하게 통증이 온다. 시차에 적응이 안 되서 일까 꽤나 피곤하다, 허공을 수차례 휘둘러댔으니, 왕초보라서 그런 거겠지. 이런 것도 운동이라고 원! 다시는 안친다고 하면서도 가끔은 기본 동작을 나도 모르게 하게 된다. 왼 손등을 오른 손등에 맞대고 휘두르는 폼을, 내가 왜 이러지?
아침 일찌감치 드디어 록키산을 간다.
가도 가도 평지일 뿐 도로가 넓어서인지 아니 차량이 적은 탓인지 소통이 원활하다.
앞에 가던 차량 몇 대가 서행하더니 멈춰 선다. 뭔 일이 있나 했더니 도로변에 사슴처럼 생긴 무수란 녀석들이 무리지어 나타나니까 구경도하고 사진도 찍고 하느라 동물보호차원에서 서행을 하나보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공생해야 하니 사람이 보호를 해야 하겠지. 그래 자연은 서로 공생 하는 거야. 한참을 가니 저 산꼭대기에 머리를 늘어뜨리고 하늘을 향해 길게 누워있는 바위(?)가 보인다. 일명 추장 바위란다. 록키산에 입산하는 사람은 경의라도 표해야 안전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재스퍼라는 관광지에 도착하니 제법 북적거리는데 상점유리창에 한글로 “어서오세요”라고 쓰여 있다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셨다는 위대함을 마주칠 때 대한국인의 기가 온 몸에 느껴지는 것 같다
그곳에서 糟糠하고 커플링은 못 사고 모자를 커플용으로 하나씩 사서 섰는데 영 아니 올 시다 인 것 같지만 기념으로 합해서 거금 캐나다32달러를 들여 샀다
가다가 만년설에 도착해서 보니까 10여 년 전에 갔을 때 와 무척이나 다르게 변화되어 있었다. 그들은 자연 생태를 그 전부터 조사하기 시작해서인지 처음 만년설을 발견할 당시에 표시해놓은 것들 밑에 눈이 쌓여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만년설 바로 앞 산 등성이까지 눈이 녹아 없는 것 이었다
1830년대부터 눈 녹은 자리를 표시 해 놓았었는데(좀 더 자세히 외우고 확실하게 외우고 왔어야 하는데) 아! 이런 게 빙하가 녹으면서 지구가 온난화되는 과정이 구나 새삼 느끼지만 어차피 지구에는 많은 사람이 살고 우리나라에서 피우는 가스가 만년설까지 녹일 정도로 피해를 준다고는 생각 안한다. 다만 지구가 오래 되다 보니 기울기가 변화되어 태양과의 협조가 잘 안 이루어져서 그렇다고 봐야 할 것 이라고 생각 된다.
이왕 왔으니 만년설 물은 못 가져 오드라도 발이나 담가 볼 가했더니 웬 걸! 얼음물이잖아! 어찌나 차가운지 몸서리가 친다. 만년설을 뒤로 하고 산등성이를 넘는데 웅장한 경치는 말로 표현하면 그렇고 여하튼 대단하다. 여기서 찰칵 조기서 찰칵 사진 찍는 소리보다 이쪽으로 서봐!, 저쪽이 더 아름다워…….가는 곳 마다 산에서 내려온 눈 녹은 물로 호수가 있고 얕은 강이 있고, 여기 같으면 족대나 들고 들어가서 쏘가리, 메기, 붕어나 잡어 소주하고 매운탕 한 그릇 생각이 났다. 워낙 물이 차가워서 있을 런지 모르겠지만…….
중간쯤에서 점심겸 저녁을 하려고 식당에 들어갔는데 그곳에는 꼭 기념품 가게와 같이 있는게 특징인데 관광기념으로 하나 사 볼까 하고 들어가 눈에 띄는 게 있기에 짧은 영어로 how much this? 하니까 김빠지게 한국말을 한다. 반갑기도 하다. 아! 우리도 이젠 제법이네 젊은이들이 여기까지 와서 알바를 다하네! 유명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이지만 100여 년 전에 영국 무슨 경이 지었다는 호텔 그리고 아름다운 호수에 들러 사진 찍고 그 옛날에 잠간 들러 쉬~했던 나무가 잘 있는지 들러 보았더니 다른 나무보다 더 잘 자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때 형님이 “야 , 너 어디 갔었니? 큰일나! 야! 여기서는 걸리면 영창에다 벌금이 500불이야!” 하던 생각이 난다
밴푸에 도착해서 하루 여정을 풀고 아침 일찍 일어나 7시30분경에 일찌감치 유황온천엘 가보니 아직 이르다한다. 곧장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오르니 관광객이 우리밖에 없다 한적하다 덕분에 조용히 아침식사를 했는데, 속에서 갑자기 국물이 있는 음식을 요구하기에 두리번해 보니 앗!,컵 라면이! 5,000원?! 그래도 애국한다고 먹고 나니 속이 시원하다. 쿠~윽
정상에 올라 사방팔방 이제가면 언제 오랴 싶어서 눈 속 깊이 잔뜩 쑤셔 넣고 그것도 모자라 몇 장 糟糠하고 둘만 카메라에 담았다. 조금 있으려니 관광객이 몰려온다. 우리는 구경 다하고 내려오는데 처음에는 네덜란드인 인지 머리에 흰모자를 두른 여인들이 수염을 기른 남자들하고 온다. 민속의상인지 종교의상 인지, 두 번째는 우리 식구인지 알았더니 일본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온 모양이다. 세 번째 올라 온 관광객이 우리 편인데 고교생, 사투리 억양이 좀 센 아줌마, 역시 우리나라 아줌마들 부지런하셔, 새벽같이 이 먼 록키산 엘 오르다니…….
케이블카를 타고 거의 다 도착했는데 웬 녀석이 거총을 하고 있다, 갑자기 번쩍 하기에 뭔가 했더니 벌써 우리 모습이 누님매형, 糟糠하고 내가 모니터에 자리 잡고 있다고 사라는 거였다. 안 사! 그런데 어느 사이 형님이 기념이라고 손에 들고 나오신다.막 바로 유황온천으로 들어가려는데 주머니가 허전한 것 같다. 놀라서 보니 각종 카드가 들은 지갑이 없잖아! 이런! 갑자기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생각이 안 나고 머리가 쥐가 나려한다. 정신을 가다듬어 보니 기념품 가게에서 조그만 사슴 한 마리 사려다 나도 모르게 쇼케이스 유리위에 올려놓은 채 돈지갑만 챙기고…….이런! 놀라서 뛰어가 보니 엇! 저기에 내 지갑이! 웃으면서 직원이 내 준다. 야외 유황온천을 하면서 糟糠한테 서비스한다고 마사지를 해주었더니 노부부가 부러운 듯이 쳐다보기에 같이해보자고 했더니 말이 잘 안 통한다. 아 유 저팬?
캘거리를 지나 에드몬톤 공룡박물관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糟糠하는 말이 우리 果川市하고 자매결연을 맺은 조그만市(에어드리)가 있다기에 잠깐 들러서 동네 이름 앞에서 사진만 찍고 형님이 운전하시는데 피곤할 것 같아서 장승을 세우고 행사했다는 곳엔 못 들르고 공룡이 있는 곳으로 직행했다. 공룡박물관에 와보니 지구의 역사를 확실히 알 것 같다. 공룡시대를 지나 매머드 시대 그 후 빙하시대 그리고 각종 동식물의 대형에서 소형화로, 지구 환경을 인간의 삶에 알맞게, 인간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지구에 옮겨와 지금 내가 여기와 있으니……. 공룡이 어찌나 컸는지 식물도 엄청나게 컸던 것 같다. 지금 살아있다면 풀이고 나무고 모든 동식물은 전멸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마도 인간을 지구로 이전시키기 위해 조물주가 수억 년 동안 부단하게 노력한 흔적이 아닌가 싶다.
제3편 피어리어드!(집으로)
에드몬튼의 밤은 10시나 지나야 어둑어둑 해가 진다
위도와 경도 상 태양빛을 많이 보게 되는 위치에 있어서인가보다. 정신없이 앉아 있으면 금방 새벽이아니라 대낮으로 바뀐다. 잠도 못자고. 왜 그런가는 지구본을 펼쳐 놓고 보면 이해가 갈 것 같다. 형수님이 여독을 좀 풀 겸해서 카지노엘 가잔다. 좋지! 한번 당겨 보자! 오늘밤! 100불을 손에 쥐어 주면서 잘 해봐요! 오케이 탱큐! 옆에 糟糠이 나누잖다. 50불씩. 시작! 5센트짜리, 25센트짜리, 1불짜리, 처음엔 질 된다. 10불이 40불, 야! 이 거봐라. 수입이 괜찮은데? 간덩이가 부었지 그걸 꺼내서 다른 기기에 가 25센트 기기에 붙었더니 순식간에 빈털터리가 된다. 좋아! 더 당겨! 형수가 주신 돈 보다 30불을 추가 했더니 결과는 부부일심이라 糟糠도 꽝이다.
다음날 심기일전해서 또 다시 어제의 참패를 두 번 다시 안하기로 맘먹고 원인 분석을 했다. 욕심은 금물이라고…….기기한대에 형수님, 나, 糟糠 셋이 붙어서 진뇌공격을 하다 시피 했다. 운이 좋았는지 150불을 땄다. 갑시다. 한번 더해? 그냥가! 4시야 일출이 시작 되었어! 이제 떠날 준비해야지. 에드몬튼의 특징은 온 벌판이 유채 밭이다. 비행기에서 내려 봐도 도로를 주행해도 주변이 수채화로 물들인 노란 들판이 장관이다. 유채 특유의 향기는 물론. 저 많은 채종유는 누가 다 먹나? 작년에 앨버타 주에서는 석유이익금이 많아서 주민1인당 40만 원정을 지급 했다던데…….신문에 그렇게. 올 때는 태양을 거스르면서 왔지만 이젠 태양을 좇아가야할 판 누가 빠른가. 해 보자. 올 때는 어둠을 헤치고 왔지만 갈 때는 태양빛을 눈부시게 맞으며 간다. 저 밑에 아름다운 해안의 곡선이 내 연인의 허리와 둔부처럼 내 마음을 편안하게 흰 거품을 일으키며 나와 조강을 맞는다. 더위와 함께…….
록키산
雄壯한 산 높이에 시름없이 하늘을 향해
긴 머리 펼치고 누워있는 저 추장!
수백 년 전 산하를 누비던 雄飛의 魂魄은 간 곳 없고
하얀 눈 덮인 숲속에서 山神이 되어
깊게 패인 질곡은 추장의 주름 인 냥
늙은 주름살 사이로 계곡은 눈물로 뒤범벅되어
우리를 맞는 웅산은 반가움의 언어를
瀑布로 대신 하는구나
끝까지 읽어 주신님들 고맙습니다.
아래 산과 호수 구경하시고 나가세요
첫댓글 참 넉넉하군요~~
부지런도 하십시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차곡차곡 쌓아 주시는 글에 감사드립니다. 여름 시원하세용ㅇ
고마웡
가는데 마다 꼭! 찾아주시니 고맙습니다!.참나리꽃님, 소팡님!!!
카나다 관광 잘 했습니다. 사진까지 첨부해 주시니 더욱 좋으네요.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정신을 가다듬어 보니 기념품 가게에서 조그만 사슴 한 마리 사려다 나도 모르게 쇼케이스 유리위에 올려놓은 채 돈지갑만 챙기고…….이런 놀라서 뛰어가 보니 엇 저기에 내 지갑이 웃으면서 직원이 내 준다. 참 아름다운 시간 여행 행복하셨습니다
캐나다의 풍경소리 들을수록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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