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시원(詩苑)
 
 
 
카페 게시글
촌장에게 쓰는 편지 [시원] 가족에게 드리는 한가위 선물-백팔번뇌/최광림, 최현군(심진스님) 작사, 노래 심진스님-주소 클릭하세요
최광림 추천 0 조회 373 06.10.02 21:14 댓글 11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06.10.03 00:39

    첫댓글 염주 한알 생애 번뇌 염주 두알 사에 번뇌 백팔염주 마디마다 임에 모습 담겼으니 낭랑한 목탁소리 임에게 드리 올 제 풍경소리 허공에 울려 퍼지네 산사에 홀로 앉아 백팔번뇌 잊으려고 두손을 합장하고 두 눈을 꼭 감아도 속세에 묻힌 정을 어디에서 풀겠는가 달빛만이 서럽게 나를 감싸네 어허 어허 허어어 어허허 어어허 어허 어허 허어어 어허허 어어허 구름 가 듯 세월 가 듯 천년 겁이 흘러가면 나도 가고 너도 가련만 임의 뜻을 알 길 없어 이리저리 헤메이다 이 밤도 지새는구나. 샘, 이 미천한 중생이 어찌 번뇌를 알겠사옵니까만, 너무 슬퍼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 06.10.03 00:52

    어디 눈물뿐인가, 눈물, 콧물 되로 쏟아야지. 사실 나도 오늘 우연히 이 노래를 찾았어. 한 칭구(?)녀석이 이 노랠 듣고 싶다고 하도 부탁을 하길래 이 집, 저 집 기웃거리다 짧은 실력으로 용케도 훔쳐왔으이. 근데 제대로 가져오면 곧바로 창에 뜨는데 내 그 재주를 알 수 있어야지. 아무튼 이만도 대성공 아닌가, 오랜만에 이 노랠 감상하고 있자니 참 감회가 새롭구만. 그래 그깟 부귀도, 영화도 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어차피 모두는 빈손으로 돌아가는데... 아니 그 멀고 험한 북망산 가려면 작은 몸뚱어리 하나도 힘겨우니 모두 비우고, 버리고 가야하지 않겠나?

  • 06.10.03 00:53

    ‘가련한 양들이여, 양 손에, 가슴에 쥐고 있는 모든 것을 놓아버려라. 그러면 이 세상 모두가 네 것일지니...’ 위대한 스승님의 한가위 법어요 화두입니다. 마음만이라도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되십시오.

  • 06.10.03 13:14

    비울수록 넉넉해진다는 스승님의 말씀 한 번 더 귀감 하는 날입니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무에 그리 채우려 하는지 맘에 담은 탐욕 버리면 훠 ~ 얼 훨~ 세상사 부질없음에 얽매이지 말고 무상 무념으로 행하면 얻어질진데 ..., 비움으로 넉넉한 한가위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 06.10.03 14:50

    손에 쥐고 가슴에 담은 걸 비우고 버린다면 천하를 얻을 수 있으리니... 근데 이건 말로만 해서 되는 일은 아니고 실천과 행동으로 보여야 하느니, 침향시인의 지혜와 슬기라면 무난히 이루고도 남으리라 믿으이. 다가오는 한가위가 아마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게야. 꼬옥 그리 성취하게나. 가을바람 솔솔 태극기 힘차게 펄럭이는 날.

  • 06.10.03 15:00

    조금은 슬프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밀려오는 그리움... 잘 감상하고 떠납니다

  • 06.10.03 20:21

    삼진스님 명상곡을 운전하며 들을 때가 많답니다. 기타 연주의 백팔번뇌는 7080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고, 특히 불자인 저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곡이라서 애창까지는 못해도 듣는 것만이라도 열심히 했거든요. 그런데 작사 하신분이 선생님이라니...... ㅎㅎ~~~

  • 06.10.04 01:56

    님이 불자로군요. 조만간 보살님은 되겠군요. 물론 성불하기 바랍니다. 사실 나는 무신론자지만 굳이 말하자면 불자에 가깝습니다. 예수가 위대하고, 석가모니가 더 위대하고 아니고를 떠나 불도는 그만큼 더 자신을 성찰하고 뒤돌아보는 시간과 계기를 자연스럽게 부여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 ‘백팔번뇌’를 만들 당시 우린 한 열흘 남짓 술로 살았습니다. ‘여긴 좀 그렇고... 또 이곳은 좀 아쉽고...’ 당시를 회고해보면 그래도 젊음과 낭만이 분출하던 찬란한 슬픔의 세월이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친구는 스님가수가 되고 또 나는 글쟁이가 되고... 이도 거룩한 부처님의 뜻이라면 뜻이겠습니다.

  • 06.10.04 01:59

    이제 이 친구와 조우를 하긴 해야겠는데 아직 준비가 덜 된 까닭에 여물지 못한 시간을 성숙시키는 과정에 있습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우리가 만난다면 밤새워 깡소주를 부어가며 ‘염주 한 알 생의 번뇌/염주 두 알 사의 번뇌’를 산사가 떠나가도록 외쳐댈지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꽉 막힌 가슴들이 술 넘어가듯 술술 풀릴지도 모를 일이지요. 이 자리를 빌어 심진스님의 성불을 축원드립니다. 님도 건필하세요.

  • 06.10.04 10:25

    오늘에사 음악을 듣습니다. 맞아요, 그 시절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대 히트를 일으켰고 즐겨 부르고 듣고 했었지요. 새삼스레 더 뭉클함으로 안겨드는 느낌은 아마도 선생님께서 작사하셨단 사실을 접하기 때문일겁니다. 고맙습니다, 고향길 안전하게 다녀오시고 에스더양 용돈도 넉넉히 챙겨 주시고 건강하신 모습 뵙길 빕니다.

  • 06.10.05 00:30

    백팔번뇌...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에 와닿네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