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댓글 염주 한알 생애 번뇌 염주 두알 사에 번뇌 백팔염주 마디마다 임에 모습 담겼으니 낭랑한 목탁소리 임에게 드리 올 제 풍경소리 허공에 울려 퍼지네 산사에 홀로 앉아 백팔번뇌 잊으려고 두손을 합장하고 두 눈을 꼭 감아도 속세에 묻힌 정을 어디에서 풀겠는가 달빛만이 서럽게 나를 감싸네 어허 어허 허어어 어허허 어어허 어허 어허 허어어 어허허 어어허 구름 가 듯 세월 가 듯 천년 겁이 흘러가면 나도 가고 너도 가련만 임의 뜻을 알 길 없어 이리저리 헤메이다 이 밤도 지새는구나. 샘, 이 미천한 중생이 어찌 번뇌를 알겠사옵니까만, 너무 슬퍼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어디 눈물뿐인가, 눈물, 콧물 되로 쏟아야지. 사실 나도 오늘 우연히 이 노래를 찾았어. 한 칭구(?)녀석이 이 노랠 듣고 싶다고 하도 부탁을 하길래 이 집, 저 집 기웃거리다 짧은 실력으로 용케도 훔쳐왔으이. 근데 제대로 가져오면 곧바로 창에 뜨는데 내 그 재주를 알 수 있어야지. 아무튼 이만도 대성공 아닌가, 오랜만에 이 노랠 감상하고 있자니 참 감회가 새롭구만. 그래 그깟 부귀도, 영화도 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어차피 모두는 빈손으로 돌아가는데... 아니 그 멀고 험한 북망산 가려면 작은 몸뚱어리 하나도 힘겨우니 모두 비우고, 버리고 가야하지 않겠나?
손에 쥐고 가슴에 담은 걸 비우고 버린다면 천하를 얻을 수 있으리니... 근데 이건 말로만 해서 되는 일은 아니고 실천과 행동으로 보여야 하느니, 침향시인의 지혜와 슬기라면 무난히 이루고도 남으리라 믿으이. 다가오는 한가위가 아마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게야. 꼬옥 그리 성취하게나. 가을바람 솔솔 태극기 힘차게 펄럭이는 날.
님이 불자로군요. 조만간 보살님은 되겠군요. 물론 성불하기 바랍니다. 사실 나는 무신론자지만 굳이 말하자면 불자에 가깝습니다. 예수가 위대하고, 석가모니가 더 위대하고 아니고를 떠나 불도는 그만큼 더 자신을 성찰하고 뒤돌아보는 시간과 계기를 자연스럽게 부여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 ‘백팔번뇌’를 만들 당시 우린 한 열흘 남짓 술로 살았습니다. ‘여긴 좀 그렇고... 또 이곳은 좀 아쉽고...’ 당시를 회고해보면 그래도 젊음과 낭만이 분출하던 찬란한 슬픔의 세월이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친구는 스님가수가 되고 또 나는 글쟁이가 되고... 이도 거룩한 부처님의 뜻이라면 뜻이겠습니다.
이제 이 친구와 조우를 하긴 해야겠는데 아직 준비가 덜 된 까닭에 여물지 못한 시간을 성숙시키는 과정에 있습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우리가 만난다면 밤새워 깡소주를 부어가며 ‘염주 한 알 생의 번뇌/염주 두 알 사의 번뇌’를 산사가 떠나가도록 외쳐댈지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꽉 막힌 가슴들이 술 넘어가듯 술술 풀릴지도 모를 일이지요. 이 자리를 빌어 심진스님의 성불을 축원드립니다. 님도 건필하세요.
오늘에사 음악을 듣습니다. 맞아요, 그 시절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대 히트를 일으켰고 즐겨 부르고 듣고 했었지요. 새삼스레 더 뭉클함으로 안겨드는 느낌은 아마도 선생님께서 작사하셨단 사실을 접하기 때문일겁니다. 고맙습니다, 고향길 안전하게 다녀오시고 에스더양 용돈도 넉넉히 챙겨 주시고 건강하신 모습 뵙길 빕니다.
첫댓글 염주 한알 생애 번뇌 염주 두알 사에 번뇌 백팔염주 마디마다 임에 모습 담겼으니 낭랑한 목탁소리 임에게 드리 올 제 풍경소리 허공에 울려 퍼지네 산사에 홀로 앉아 백팔번뇌 잊으려고 두손을 합장하고 두 눈을 꼭 감아도 속세에 묻힌 정을 어디에서 풀겠는가 달빛만이 서럽게 나를 감싸네 어허 어허 허어어 어허허 어어허 어허 어허 허어어 어허허 어어허 구름 가 듯 세월 가 듯 천년 겁이 흘러가면 나도 가고 너도 가련만 임의 뜻을 알 길 없어 이리저리 헤메이다 이 밤도 지새는구나. 샘, 이 미천한 중생이 어찌 번뇌를 알겠사옵니까만, 너무 슬퍼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어디 눈물뿐인가, 눈물, 콧물 되로 쏟아야지. 사실 나도 오늘 우연히 이 노래를 찾았어. 한 칭구(?)녀석이 이 노랠 듣고 싶다고 하도 부탁을 하길래 이 집, 저 집 기웃거리다 짧은 실력으로 용케도 훔쳐왔으이. 근데 제대로 가져오면 곧바로 창에 뜨는데 내 그 재주를 알 수 있어야지. 아무튼 이만도 대성공 아닌가, 오랜만에 이 노랠 감상하고 있자니 참 감회가 새롭구만. 그래 그깟 부귀도, 영화도 대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어차피 모두는 빈손으로 돌아가는데... 아니 그 멀고 험한 북망산 가려면 작은 몸뚱어리 하나도 힘겨우니 모두 비우고, 버리고 가야하지 않겠나?
‘가련한 양들이여, 양 손에, 가슴에 쥐고 있는 모든 것을 놓아버려라. 그러면 이 세상 모두가 네 것일지니...’ 위대한 스승님의 한가위 법어요 화두입니다. 마음만이라도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 되십시오.
비울수록 넉넉해진다는 스승님의 말씀 한 번 더 귀감 하는 날입니다.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인생 무에 그리 채우려 하는지 맘에 담은 탐욕 버리면 훠 ~ 얼 훨~ 세상사 부질없음에 얽매이지 말고 무상 무념으로 행하면 얻어질진데 ..., 비움으로 넉넉한 한가위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손에 쥐고 가슴에 담은 걸 비우고 버린다면 천하를 얻을 수 있으리니... 근데 이건 말로만 해서 되는 일은 아니고 실천과 행동으로 보여야 하느니, 침향시인의 지혜와 슬기라면 무난히 이루고도 남으리라 믿으이. 다가오는 한가위가 아마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게야. 꼬옥 그리 성취하게나. 가을바람 솔솔 태극기 힘차게 펄럭이는 날.
조금은 슬프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밀려오는 그리움... 잘 감상하고 떠납니다
삼진스님 명상곡을 운전하며 들을 때가 많답니다. 기타 연주의 백팔번뇌는 7080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고, 특히 불자인 저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곡이라서 애창까지는 못해도 듣는 것만이라도 열심히 했거든요. 그런데 작사 하신분이 선생님이라니...... ㅎㅎ~~~
님이 불자로군요. 조만간 보살님은 되겠군요. 물론 성불하기 바랍니다. 사실 나는 무신론자지만 굳이 말하자면 불자에 가깝습니다. 예수가 위대하고, 석가모니가 더 위대하고 아니고를 떠나 불도는 그만큼 더 자신을 성찰하고 뒤돌아보는 시간과 계기를 자연스럽게 부여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이 ‘백팔번뇌’를 만들 당시 우린 한 열흘 남짓 술로 살았습니다. ‘여긴 좀 그렇고... 또 이곳은 좀 아쉽고...’ 당시를 회고해보면 그래도 젊음과 낭만이 분출하던 찬란한 슬픔의 세월이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친구는 스님가수가 되고 또 나는 글쟁이가 되고... 이도 거룩한 부처님의 뜻이라면 뜻이겠습니다.
이제 이 친구와 조우를 하긴 해야겠는데 아직 준비가 덜 된 까닭에 여물지 못한 시간을 성숙시키는 과정에 있습니다. 아마 모르긴 해도 우리가 만난다면 밤새워 깡소주를 부어가며 ‘염주 한 알 생의 번뇌/염주 두 알 사의 번뇌’를 산사가 떠나가도록 외쳐댈지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꽉 막힌 가슴들이 술 넘어가듯 술술 풀릴지도 모를 일이지요. 이 자리를 빌어 심진스님의 성불을 축원드립니다. 님도 건필하세요.
오늘에사 음악을 듣습니다. 맞아요, 그 시절 비록 입상은 못했지만 대 히트를 일으켰고 즐겨 부르고 듣고 했었지요. 새삼스레 더 뭉클함으로 안겨드는 느낌은 아마도 선생님께서 작사하셨단 사실을 접하기 때문일겁니다. 고맙습니다, 고향길 안전하게 다녀오시고 에스더양 용돈도 넉넉히 챙겨 주시고 건강하신 모습 뵙길 빕니다.
백팔번뇌... 들으면 들을수록 마음에 와닿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