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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16주일설교
본문: 로마서16:1-27
제목: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노라
오늘의 말씀은 로마서16:1-27의 말씀을 가지고 “모든 교회가 다 너희에게 문안하노라”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제목이 무엇이라고요?
성도 여러분! 저는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의 후원으로 안식년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불가리아 소피아 시간으로 오후 3시 30분정도에 비행기를 타서 모스크바를 거쳐서 인천 공항에 오전 11시 정도에 도착을 하였습니다.
단순히 시간을 계산을 하면 20시간 정도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실상을 그렇지 않습니다.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모스크바에 오면 한 시간이 빨라집니다. 한 세 시간 정도 비행기를 탔는데 모스크바에 오면 6시 30분이 아니라 7시 30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스크바에서 다시 수속을 하고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 한참이나 걷고 또 걸어서 다른 출구를 통해서 인천으로 오는 비행기를 저녁 9시 정도에 타서 어제 11시에 인천에 도착하였습니다.
계산에 보면 14시간 정도 걸린 것으로 보이는데 실상은 모스크바의 시간하고 서울의 시간하고 5시간이 빨라졌기에 실상 걸린 시간은 9시간 정도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시간이 많아졌다 적어졌다가 한다는 사실입니다.
인천에서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로 갈 때에는 5시간이 늘어났습니다. 하루가 29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올 때는 하루가 19시간이 되었습니다. 갈때는 해가 지는 쪽을 따라 가다보니 시간이 늘었고, 올 때는 해가 뜨는 쪽으로 오다보니 시간이 줄어 합산하여 나누면 똑같은 24시간이됩니다.
이번의 여행을 통해서 밟아본 나라는 11개의 나라가 됩니다. 지나쳐 온 곳까지 합하면 12개의 나라가 됩니다. 국경을 넘을 때마다 핸드폰에서 새로운 나라에 도착하였음을 문자로 알려줍니다.
로밍을 해 가지고 갔기 때문에 새로운 나라에 적용되는 요금을 알려 주기 위해서 국경을 넘을 때마다 문자 요금은 얼마, 통화 요금은 얼마인지를 알려 주었습니다. 우리는 몰라도 전파는 국경이 있어서 알려 주었습니다.
러시아,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불가리아까지 해서 11개의 나라를 여행하였습니다. 한 나라에 3박 4일 정도 머문 곳도 있지만 잠깐 머물러 시내를 들려 역사의 현장을 보고 지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들과 만났습니다. 여행은 보지 못했던 다른 자연과의 만남이기도 하고 알지 못했던 역사와 만남이기도 하고 몰랐던 다른 사람과의 만남이기도 합니다. 더 나가서는 나와의 만남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여행은 많은 시간과 많은 돈과 많은 힘을 들여서 하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퇴직금을 털어서 여행하시는 분도 있고, 집을 팔아서 여행하는 분도 있고, 빚을 내어서 여행하는 분도 있습니다.
저도 많은 우여곡절 끝에 이번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저는 이번 여행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여행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돕는 이가 있어야 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여행을 개척해 가면서 할 수 있기도 하지만 먼저 간 사람이 있고 그 길을 인도해 주는 이가 있어야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행을 하려면 많은 사람들의 따듯한 사랑을 받아야 갈 수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그리고 가족의 후원과 많은 안내자와 돕는 분들이 있어서 이렇게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사도행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내가 복음을 전하러 여행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서 이 도시 저 도시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니면서 복음을 전했던 바울의 마음이 전해져 왔습니다.
1.임차홍 정창환 목사
이번 여행은 동기 목사 세 가정이 하게 되었습니다. 동기이기에 20년 이상 만남이 있었던 가정들입니다. 서로 여러 번의 만남이 있기에 일반적인 상황 가정의 상황은 대충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2주 정도에서 3주 정도를 함께 지내면서 다른 만남이 있었습니다.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잠을 자면서 만남이 있었습니다. 2주 정도는 8명이 함께 여행을 하였습니다. 한 방에서 자기도 하고 4명씩 남녀로 나누어서 자기도 하였고 늘 상 밥을 함께 먹었습니다.
호텔에서 먹기도 하고 밥을 해 먹기도 하고 싸간 음식을 길 옆 휴게소에서 먹기도 하였습니다. 비용을 줄인다고 현지식사는 거의 먹지 않고 주로 밥과 라면 등을 먹으면서 지냈습니다.
두 분의 목사님들을 만나면서 느끼는 것은 참 아버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들의 모습 속에서 목사님들의 아버지가 보였습니다. 또 나의 아버지가 보였습니다. 그 목사님들을 목회를 참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신앙도 아니고 그들의 능력도 아니고 그들의 열심도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아버지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아버지가 보여준 삶의 모습이 그들로 하여금 그렇게 살도록 하였습니다.
나 또한 여러분들이 보는 나의 모습이 아버지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칭찬을 듣고 어떤 분들은 비난을 받지만 그것은 그들의 행동 때문이 아니라 아버지의 모습 때문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아버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자녀들에게 중요한 영향력을 주는 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신앙의 아버지로 산다는 것, 바른 생활의 아버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2.성경의 인물을 만나다
우리의 여행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최하은 자매를 만나서 안내를 받고 이추강 권사님 댁에서 하루밤을 머물면서 식사 대접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계획은 흐트러지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비행장을 잘못 찾아 가는 바람에 프랑크푸르트를 가지 못했습니다. 우리 식으로 보면 청주 공항으로 가서 비행기를 타야 하는데 인천 공항에 가서 비행기를 타려고 했습니다.
원래 5일 아침 6시에 타려던 비행기를 놓치고 다시 비행기 티켓을 사서 출발 시간은 저녁 7시에 되었고 프랑크푸르트가 아닌 베를린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루 종일 공항에서 노숙자처럼 지냈습니다.
아침은 햄버거, 점심은 햇반, 저녁은 또 핫도그를 먹고 의자에서 자기도 하고 쉬기도 하고 공항 주변을 산책도 하면서 하루를 지내고 다른 두 목사님은 장기판을 만들어 장기를 두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여행은 하루를 공항에서 노숙자처럼 보내야 했습니다. 오슬로를 다시 나갈 수도 있지만 멀기도 하고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그저 공항에서 노숙자로 사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베르린에 저녁 9시 정도에 도착하니 최하은 자매가 나와 있었습니다. 참 반가웠습니다. 독일에 8년 정도 살았고 주영이와 나이가 같은데 언어 때문에 이제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아주 성격이 밝고 순순한 신앙과 맑은 마음씨를 가진 자매였습니다. 호텔에 도착하자 식사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노르웨이 리게 공항에서 비싼 핫도그를 먹었기에 저녁을 먹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실상은 비싸서 제대로 먹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늦었기에 그냥 자고 아침에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식탁에 차려진 음식이 푸짐하였습니다. 우리도 많은 음식을 가져갔지만 노르웨이 리게 공항에서 저가 항공을 탔기에 짐을 많이 실고 올 수 없어서 거의 놓고 왔습니다.
그런데 김치와 멸치 볶음과 깻잎과 콩자반 김자반 그리고 야채와 사과와 스프와 밥통에 밥으로 아침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 모든 것을 푸랑크푸르트에 있는 한 권사님이 싸서 보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 권사님을 모릅니다. 단지 우리가 목회자이고 또한 불가리아 김아엘 선교사님으로부터 소개를 받았을 뿐인데 그렇게 풍성한 먹을 거리를 보내주셨습니다. 그 음식으로 우리는 불가리아까지 오면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은 그 사랑을 먹으면서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에게 주신 본문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너희는 주 안에서 성도들의 합당한 예절로 그를 영접하고 무엇이든지 그에게 소용되는 바를 도와 줄지니 이는 그가 여러 사람과 나의 보호자가 되었음이니라”(2절)
그 권사님은 우리를 본 적이 없지만 김아엘 선교사님의 부탁을 듣고는 풍성한 식탁을 차려 주셨습니다. 그것도 여행을 끝날 때까지 남을 만큼의 김치와 라면과 반찬을 담아서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는 여행을 하면서 그 사랑에 너무나 감동이 되어서 말하고 또 말하고 감사하고 기뻐하면서 여행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사랑을 먹는 것이었고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독일에서 안내해 주었던 최하은 자매를 좀 말하고자 합니다. 프랑크프루트에서 우리를 안내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베를린으로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거리의 차이는 600KM정도 됩니다.
그런데 하은 자매가 그 거리를 혼자 운전을 하여 우리를 맞아 주었습니다. 안내를 많이 해 보지 못하였습니다. 독일 말을 제법 잘하지만 안내는 잘 하지 못했지만 선교사님의 부탁을 받고 책임을 감당하는 모습이 너무나 예뻤습니다.
어려운 일을 어렵다고 하지 않고 즐거워하며, 그의 말 속에 나오는 신앙의 순수함이 우리 목사들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유태학을 전공하겠다는 그의 말 속에서 장차 훌륭한 일을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들었었습니다.
주안에서 동역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주 안에서 수고한 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맡겨진 일에 책임감을 가지고 잘 하려는 그 모습 속에서 옆에서 보는 이로 하여금 힘을 주고 위로를 주었습니다.
3.김아엘 선교사. 이종실 선교사, 최영모 선교사, 장동학목사
우리 여행은 선교사님들과 대부분 하는 여행이었습니다. 독일 쪽만 빼면 모든 여행을 선교사님들과 하였습니다. 독일도 어찌보면 현지 평신도 선교사님들이라고 할 수 있는 분들과의 여행이었습니다.
러시아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는 최영모 선교사님과 함께하였습니다. 19년차 선교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에서 개방되고 나서 얼마 안되어서 들어가서 그곳의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신학교와 기독교 학교 그리고 러시아 사람들과 카레스키들과 한인들을 목회하고 있었습니다. 우리와 여행을 하면서 그도 자신의 돈을 써가면서 함께 하였습니다. 인간적으로 외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주님의 나라를 확장하기 위해 애를 쓰는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체코에서 이종실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잠깐 체코에 갔기에 우리 총회 여선교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님이기에 만나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잠깐이 되지 않고 3박4일 동안이나 함께 있었습니다.
이종실 선교사님도 18년차가 되는 선교사님이었습니다. 후원도 없이 체코에 94년도에 왔다가 97년부터 후원을 받고 체코에서 체코 교회와 공동체를 이루어 사역을 하시는 목사님이었습니다.
그 목사님과 오래 있게 된 것은 우리가 타고 가던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토요일이었고 언어가 통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선교사님의 도움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체코를 떠나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가는 고속도로 중간에서 차가 멈추었습니다. 그래서 겨우 갓길로 차를 옮기고 선교사님께 전화를 걸어서 차를 점검하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여서 다시 출발하였는데 또 다시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아서 다시 체코 프라하로 렉카 차에 실려 와야 했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체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함께 간 다른 목사님이 설교를 하고 저는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교회 게스트 하우스에서 머물면서 월요일에야 출발하였습니다.
차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우리가 디제 차에다 휘발유를 넣기 때문이었습니다. 3박4일동안 마음고생과 몸 고생을 많이 아주 많이 하였지만 이종실선교사님과 교제할 수 있는 시간과 체코 교회 예배와 한인예배를 참석할 수 있었고, 선교에 대한 다양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며 그것을 통해 선교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선교사님이 없었다면 우리는 그 곳에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고속도로 상에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참 막막한 일인데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우리는 전혀 새로운 경험과 은혜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김아엘 선교사님은 우리가 발칸 반도를 여행할 수 있도록 차를 제공해 주셨고, 또한 체코에서부터 불가리아까지 운전을 해 주시면서 우리에게 발칸을 볼 수 있도록 안내해 주셨습니다.
자신의 차를 프랑크푸르트에 가져다 놓으셨고, 또한 우리에게 음식을 제공한 이추강 권사님을 소개해 주셨고, 또 우리를 독일에서 안내한 최하은 자매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마치 바울과 같이 여러 사람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그 선교사님은 혼자서 무엇을 하지 않았습니다. 불가리아 선교사이지만 불가리아에 머물지 않고 발칸반도를 생각하면서 발칸 반도의 여러 선교사님을 연결하는 귀중한 사역을 하였습니다.
나이가 나하고 12년 차이가 나지만 그가 하고 있는 일은 아주 놀랍고 큰 일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작년 여행을 통해서 하늘꿈 연동교회 장동학목사님과 함께 보게 되었고 그래서 함께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김아엘 선교사님은 함께 꿈을 꾸도록 연결해 주시는 참 탁월한 능력을 가지신 분이었습니다. 바울을 만나는 많은 분들이 복음의 열정을 가지듯이 김아엘 선교사님을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발칸반도를 품게 만나는 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장동학 목사님입니다. 그는 나와 함께 여행을 하였는데 그 여행을 통해서 발칸을 품는 귀중한 사역을 자신의 교회와 함께 하고 만나는 목사님들과 함께 합니다. 그 목사님은 9월 2일부터 발칸을 여행하고 있는데 60명의 선교사님을 만나 100유로 헌금과 선교에 대한 꿈을 나누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러시아 교회와 독일 교회와 그리고 체코 교회와 발칸에 있는 여러 교회들의 사랑을 받고 왔습니다. 또한 그 교회들이 여러분들에게도 문안 인사를 드립니다.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 안에 하나입니다.
얼굴을 전에 본 적이 없어도 하나의 교회이기에 사랑과 대접과 보호와 인도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 하나의 교회이기에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랑과 은혜를 나눌 수가 있었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주 안에서 사랑을 나누는 그런 성도님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그들에게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릅니다. 아니 다시 그들을 만나 못 갚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자리에서 다른 성도들을 만나 사랑과 은혜를 나누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또한 그렇게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음껏 주었던 선교사님들과 성도들의 모습처럼 그렇게 문안하고 사랑을 나누고 물질을 나눌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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