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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겨울 종주산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1967년 12월 29일,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된 지리산은 경남·전남·전북 3도 및 남원·구례·하동·함양·산청에 걸쳐 있는 민족의 영산입니다. 지리산 주능선 산행은 서쪽 노고단(1507m)에서부터 최고봉인 천왕봉(1915m)에 이르기까지 장장 25km에 걸쳐진 고산 능선을 따라 걷는 것임을 알려드리며... 먼저 코스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계획하시는 일정과 모두 같을 수는 없지만. 어차피 노고단부터 천왕봉까지의 등산로에는 큰 변화가 없으므로, 상황에 맞게 조율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다만... 구례에서 성삼재까지 버스가 운행되지 않으므로. 다른 계절과는 달리 화엄사부터 시작하는 일정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제설작업이 이루어지면 택시 운행은 가능하나(약 2만5천원). 그렇지 않을 상황을 염두해두었고요. 만약 택시 이동이 가능하다면. 여름편 지리산 종주산행 안내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겨울을 제외한 성삼재부터의 시작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기타 준비물은 이 글을 참고하시고. 겨울임을 감안 일정을 조금 넉넉하게 잡는 게 좋습니다.
또한 이 글은 종주를 처음 하시는 분들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각자의 체력이나 당일 컨디션, 배낭 무게, 날씨 등에 따라 더 진행하거나. 덜 진행할 수 있으므로. 이 글에 너무 연연하실 필요도 없고. 그저 참고만 해주세요.
그외 궁금하신 사항은 상단 메뉴의 [질문과 답변] 게시판에 언제든 올려주시기 바라며, 편의상 출발지는 서울... 2박 3일로 하겠습니다.
2박 3일 [2박 4일]
제 1일.
서울역 - (19,400원) - 구례구역 - (750원 / 10분 소요) - 구례시외버스터미널 - (아침식사 4천원) - (750원 / 10분 소요) - 화엄사 (매표소 3000원) - 노고단 (식수 보충 및 중식) - 임걸령 (식수 보충) - (반야봉) - 화개재 - 뱀사골산장 (1박 / 3천원)
서울역 기준 밤 11시 50분에 출발하는 구례구행 무궁화호[19,400원]를 탑니다. 기차 요금은 요일에 따라 달라지므로, 좀더 자세한 사항은 철도청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새벽 5시 1분 경에 구례구역에 도착합니다. 일단 역전에 대기해 있는 군내버스를 타세요. 화장실에 오래 머무는 등 자칫하다간 버스를 놓칠 수 있습니다. 한번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거든요. 버스 요금은 750원, 10분 후에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역전에서 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갈 수도 있지만 [2만5000원]. 겨울의 경우 제설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 택시 운행이 힘들고. 간다 해도 시암재 등에서 멈추는 수가 있습니다. 만약 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갔다면 벽소령 (1박) - 장터목 (2박)이 무난합니다. 여름편 지리산 종주산행 안내 참고.
그러나 우리는 화엄사부터 시작할 것입니다.
구례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면, 먼저 화엄사행 버스 시간을 확인하고.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아침을 먹습니다. 입맛엔 그리 맞지 않겠지만 산행을 위해 꼭 먹어두세요[4000원].
화엄사행 버스는 비교적 자주 있습니다 (첫차 5시 30분). 우리는 터미널 내에서 아침을 먹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커피 한 잔 하고. 6시 30분 버스를 탈 것입니다 (버스 시간은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식사 전 미리 확인!). 요금은 750원. 약 10여 분 후에 화엄사 정류장에 도착하며 입장료 3000원을 별도로 내셔야 합니다. 정류장에서 화엄사 입구까지는 도보로 약 25분 가량 걸으셔야 하고요. 넉넉히 7시 30분부터 산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산행에 약간의 여유를 두고 화엄사를 둘러본후 길을 떠나는 것도 좋겠지요.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 가는 길은 꾸준한 오르막으로 중간중간 계단이 즐비합니다. 초행자라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고요. 전에는 화엄사 계단길이 악명을 떨쳤을 정도지만. 요즘 지리산 곳곳엔 원체 계단이 많아, 화엄사는 이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겨울임을 감안하여 버스 정류장에서 매표소 통과하고 화엄사에 들려 식수까지 보충했다면 약 5시간, 화엄사를 들리지 않았다 해도 넉넉히 4시간 30분 후에 노고단산장에 닿습니다.
화엄사에서 땀 뻘뻘- 흘리며 코재를 올라서면 성삼재에서 올라오는 비포장 도로와 만납니다. 겨울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느 때 같으면 슬리퍼나 하이힐 차림의 등산객들이 불쌍한 눈으로 쳐다볼 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길을 따라 (진행 방향 우측)으로 조금만 더 걸으면 노고단산장에 도착합니다. 그곳에서 점심을 드시고 식수를 보충하세요. 7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했다면 아주 여유있게 12시 30분에 산장에 닿을 겁니다. 위에서 말했듯 화엄사를 들리지 않는다면 조금 더 일찍 도착할 것이고. 걸음이 빠른 분이면 더 일찍... 늦은 분이면 더 늦게 도착할 거예요.
산장 실내 취사장에서 간단히 점심을 드시고. '천왕봉' 이정표를 따라 오르막을 올라섭니다. 노고단산장은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운영하며 매점에서는 간단한 음료와 과자류를 시중과 같은 가격에 구입 가능합니다. 그곳에서 5분 정도 올라서면 멀리 우측으로 노고단이 보이고 가까운 좌측에 노고단을 본딴 돌탑이 보입니다. 노고단 정상은 자연휴식년제로, 출입을 위해서는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별도의 예약을 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그냥 직진하여 내리막길을 내려섭니다.
길은 한동안 내리막 또는 오솔길 수준으로 크게 힘들지 않습니다. 산장을 출발한지 약 1시간 20분 후에 임걸령 샘터에 닿습니다. 여기서 물을 보충하고요. 이제부터는 제법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막판 계단길을 올라서면 노루목이고, 이곳에서 반야봉 정상까지의 갈림길을 만나는데... 가시면 당연히 좋지만 만약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면 다음 기회로 미루셔야 합니다. 반야봉을 다녀오는 시간은 왕복 1시간 30분 정도.
곧이어 닿는 삼도봉은 전남, 전북, 경남이 만나는 곳이라 하여 삼도봉이라 하고요. 삼도봉에서 화개재까지는 약 550여 개의 계단을 내려서야 합니다. 계단길이 힘들기는 하지만 등산로 보호 차원이니까 감수해야겠지요.
계단을 내려서면 좀 훤한 헬기장을 만나고 이곳이 화개재라는 곳입니다. 진행 방향 좌측이 뱀사골산장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오늘 우리가 1박 해야 할 곳입니다. 노고단에서 점심을 드시고 약 1시 30분 정도에 출발했다면... 이곳엔 약 4시 정도에 도착할 것입니다. 역시 보행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고요.
만약 구례터미널이나 구례구역에서 아침을 드시고. 택시로 화엄사까지 이동하여 출발했다면 상황은 또 달라집니다. 산행을 일찍 시작하면 그만큼 일찍 도착하고. 또 여유 시간이 생기므로. 조금 더 진행할 수 있거든요. 우리는 구례터미널에서 아침을 먹고. 화엄사도 들렸으므로 뱀사골에서 1박하지만. 택시를 이용했거나 속도가 빨라 3시 이전에 뱀사골에 도착했고. 컨디션도 몸 상태도 아주 좋다면 연하천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연하천에서 1박(3000원)을 할 경우 다음날 장터목까지의 이동이 수월하지요.
그러나 겨울산행은 다른 계절보다 해가 짧다는 걸 명심해야 합니다. 일단 해가 지면 기온이 떨어지고 금방 어두워지거든요. 평상시 1시간 걸려 갈 거리를 체력이 떨어지면 2시간 걸려 갈 수도 있습니다. 뱀사골에 일찍 도착해서 연하천까지 갈 수 있겠다 하시는 분은 다음 사항을 명심하세요.
만약 3시에 뱀사골, 아니 화개재에 도착했다면. 연하천까지는 약 2시간 30분이 더 소요됩니다. 토끼봉과 명선봉 등을 넘어야 하므로 화엄사부터 힘들 게 겨울 등산로를 걸어왔다면 3시간 이상이 소요될 수도 있고. 분명 중간에 해가 집니다. 산장간은 약 2~3시간 간격으로 떨어져 있으므로. 지금 도착 시간을 기준으로 하지 마시고. 이동하여 다음 산장까지의 도착 시간을 기준하세요. 지금은 날이 훤하지만 이동하는 중간 어두워지면 다음 산장에 도착해서도 힘들 수 있습니다.
겨울산행은 일찍 시작하여 일찍 끝내는 게 좋으므로 우리는 그냥 뱀사골산장에서 잘 것입니다. 1박 3000원이고 모포(1000원)와 침낭(2000원)을 대여하며 민간인이 운영하는 것인만큼 난방이 잘 되어 있지 않아 춥습니다.
밤기차 타고 이동하여, 먼길 걷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맛있는 저녁 드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제 2일.
뱀사골산장 (아침식사 및 식수 보충) - 연하천산장 (점심식사 및 식수 보충) - 벽소령산장 (점심식사 및 식수 보충) - 선비샘 (식수 보충) - 세석산장 (2박 / 5000원)
밥은 전날 저녁 때 아침까지 미리 해두고. 뜨거운 국에 말아드실 수도 있습니다. 쌀을 집에서 씻어 불린후 완전히 건조시켜 갖고 오면. 밥을 좀더 수월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름에는 쌀이 상할 수 있지요.
일단 저는 세석에서 2박을 할 것입니다. 이 경우 촛대봉에서 일출을 보고 천왕봉을 거쳐 중산리로 하산하거나 백무동 하산 가능하고요. 만약 천왕봉 일출을 보고 싶다면 아침 일찍 일어나 장터목까지 가셔야 합니다.
아니면... 저는 지금 2박 4일의 짧은 일정인데. 일정상 여유가 있다면... 첫날 노고단 1박, 둘째날 벽소령 2박, 셋째날 장터목 3박 할 수 있습니다. 모두 관리공단 직영산장이므로 취침이나 취사가 더 수월합니다.
가능한 일찍 기상하여 충분히 식수를 보충하고 산장을 떠납니다. 날이 추우면 배낭 밖의 수통이 얼 수 있으며 찬물이 잘 먹히지 않습니다. 보온병이 있다면 뜨거운 물이나 차를 넣어 가세요. 다 마셨으면 산장에 도착해서 점심 드실 때 다시 채우면 됩니다.
자, 가능한 아침 7시 이전에 산장을 떠납니다. 어제 내려왔던 200미터의 계단을 올라가 화개재에 닿으면. 진행 방향 좌측(동쪽)인 토끼봉을 향해 오릅니다. 산장에서 화개재까지의 계단길도 힘들지만 토끼봉 역시 식사후 오르기엔 그리 쉬운 길이 아닙니다. 토끼봉 정상까지는 약 50분 정도 소요되며 정상엔 헬기장이 있고, 진행 방향 좌측으로 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토끼봉에서 내려서는 길은 계단길이며 이후 연하천까지는 내리막, 평지, 오르막이 적절히 섞인 길입니다. 연하천에 닿기 전, 철난간을 잡고 가는 오르막이 나오는 곳에 총각샘이 있지만. 뱀사골에서 식수를 채웠다면 굳이 들릴 필요가 없습니다. 겨울엔 마를 가능성이 많고요. 이정표도 없어요. (천왕봉을 알리는 현수막 비슷한 이정표가 있음). 연하천산장 직전은 잘 정돈된 계단길입니다.
연하천산장은 식수가 풍부하며 개인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다른 곳과는 달리 맥주, 소주(3000원) 류를 판매하며 가격은 시중보다 2~3배 비쌉니다. 이곳에서 잠시 쉰 후. 벽소령산장까지 가시면 되는데요. 배가 많이 고프다면 여기서 간단히 식사 (ex. 라면 등)를 하셔도 되지만. 일정상 벽소령에서 드시는 게 나을 겁니다.
벽소령까지는 약 2시간 가량 소요되며, 길은 대부분 바윗길이지만 위험하진 않습니다. 중간에 형제봉이라는 두 개의 암릉을 돌아가기도 하고요.
벽소령산장에서 묵지는 않지만. 참고로 하룻밤 1인 5천원이며 모포 1장당 1천원에 대여 가능합니다. 겉은 아주 아름답지만 내부는 군대 내무반같은 마루바닥이며 옆 사람과 다닥다닥 붙어자야 합니다. 난방 됩니다. 예약은 국립공원 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식수는 최근 산장 입구 계단 앞쪽으로 끌어왔다고 하네요. 수량은 연하천보다 넉넉지 않습니다. 벽소령산장은 명월로 유명한 곳이고요. 산장 앞뒤로 비교적 전망이 좋습니다. 여기서 점심을 드시고 (산장 뒤쪽에 실내취사장 있음). 식수 보충후 출발합니다.
약 20분은 오솔길 수준이며 산장에서 1시간 거리인 선비샘에서 식수를 보충합니다. 거기서 다시 2시간을 가면 세석산장이고요. 세석까지 가는 길은 좀 지루할 수 있습니다. 영신봉 닿기 전 새로 만든 계단길이 힘들 게 느껴지지요. 여하간 세석에서 하룻밤 주무시면 됩니다. 세석은 벽소령과 흡사합니다. 하룻밤 5000원. 난방 되고. 모포는 장당 1000원에 대여합니다.
뱀사골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할 경우. 9시 30분에 연하천산장 도착. 11시 30분 벽소령 도착. 점심 드시고 1시에 출발하면 4시에 세석 도착 가능합니다. 세석에서 장터목까지는 2시간이 조금 걸리지 않으므로 천왕봉 일출을 보고 싶다면. 뱀사골에서 조금 더 일찍 출발하고. 휴식시간을 줄여 장터목까지 진행하시고. 첫날 택시를 타고 화엄사로 이동해서, 시간적 여유가 많다면 연하천(1박)까지 이동 가능하고. 그럴 경우 장터목까지 좀더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결정은 그날의 날씨, 배낭 무게, 체력, 당일 컨디션 등에 따라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천왕봉 일출에 큰 욕심이 없다면 촛대봉 일출도 좋습니다. 산장과는 불과 15분 거리여서 힘들지도 않고. 일정상 여유도 있고요. 해 떨어지기 전에 산장 도착이 가능하거든요. 시간을 조금 더 낼 수 있다면 3박 4일로 다녀오심 좋겠죠.
제 3일.
(아침식사 및 식수 보충) - 촛대봉 일출 - 장터목산장 (식수 보충) - 천왕봉 - 중산리 하산 (혹은 장터목으로 다시 돌아와, 중산리 법천골 코스 또는 백무동으로 하산 가능).
장터목 - 천왕봉 - 중산리 - 진주 - 서울 / 장터목 - 천왕봉 - 장터목 - 백무동 - 동서울 (남원 - 서울)
겨울 일출은 생각보다 늦습니다. 7시가 넘어야 뜨거든요. 하지만 일출 전의 여명부터 감상하려면 산장에서 약 6시 30분 경에 촛대봉으로 오르는 게 좋습니다. 다른 때 같으면 일출을 보고 산장으로 돌아와 식사를 해도 되지만. 우리는 천왕봉을 거쳐 하산을 해야 하므로. 일찌감치 아침을 먹고 촛대봉으로 오를 것입니다. 물론 배낭을 메고요. 아니면 아침은 간단히 행동식으로 하고. 일출을 보후 장터목으로 이동, 그곳에서 드셔도 됩니다. 제 생각엔 아침 먼저 먹고 이동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장터목에서 먹을 경우 그만큼 시간이 소요되니깐... 밥은 전날 미리 해두고 뜨거운 국에 말아 드셔도 됩니다.
세석에서 식사후 약 15분 거리인 촛대봉에 올라 일출을 보고, 장터목으로 향합니다. 장터목 가기 전에 연하봉을 지나는데, 세석 - 장터목 구간은 약 1시간 40분 소요되며. 지리산 주능선 중에서도 난이도가 쉽고 길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장터목 역시 1박 5천원. 침낭 대여 없이 모포만 장당 1천원에 대여하며 예약은 국립공원 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문제는 예약이 이미 끝났을 경우인데, 인터넷에서 산장 예약시 만약 남은 자리가 없으면 대기자로 등록하세요. 그 사이 취소분이 생기면 대기자 순서대로 자동 예약 됩니다. 그 결과는 관리공단 홈페이지 운영자가 예약 신청할 때 입력한 메일 주소로 알려준다고 합니다.
만약 그것도 안 되면 숙박 예정지인 산장에 미리 도착해, 대기자 명단에 등록합니다. 예약을 하고도 산장에 오지 않는 사람들의 빈 자리를 대기자 순서 혹은 노약자 우선으로 배정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예약을 하셨으면 오후 7시 전에는 해당 산장에 도착해야 하며, 예약이 되어 있지 않을 시엔 복도, 홀(마루) 등에서 불편한 잠을 주무셔야 합니다. 이 정도는 감수하셔야겠지요.
이제 천왕봉을 올라 하산하는 것만 남았는데요. 만약 백무동이나 중산리 (법천골 코스)로 하산한다면 배낭을 산장에 두고 빈몸으로 갈 수 있습니다. 물론 기본적인 물, 의류, 카메라, 귀중품 등은 갖고 가야겠지만요. 천왕봉 정상에서 막바로 중산리로 하산할 경우는 소요 시간이 훨씬 짧은 대신 배낭을 메고 올라야 하고. 하산길이 좀 가파릅니다. 선택은 여러분이 하시되 하산시간이 촉박하다면 천왕봉 정상에서 바로 내려가는 게 좋습니다.
자, 그럼 지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으로 오릅니다. 산장에서 약 1시간 소요됩니다. 세석 촛대봉에서 7시 30분에 출발했다면 장터목 약 9시 10분 도착. 식수 보충하고 9시 30분에 출발하면 천왕봉 정상에는 10시 반 도착이지요. 3대가 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일출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하산을 합니다. 중산리 코스는 약 3시간 소요되며, 천왕봉 정상에서 막바로 내려서면 되고. 이 경우 진주를 통해 상경할 수 있습니다. 중산리 - 진주 3800원 / 진주 - 서초동 남부터미널 1만6500원.
백무동으로 하산할 경우는 배낭을 산장에 두고 가벼운 몸으로 천왕봉엘 오릅니다. 다시 산장으로 돌아와 점심을 드시고, 화장실 뒤쪽의 길로 하산하면 되는데요. 역시 약 3시간이면 하산 가능하고. 백무동에서 막바로 동서울행 버스[1만8800원]를 타셔도 되고. 남원으로 나오셔서[3500원] 서울행 기차를 타셔도 됩니다[1만7300원]. 남원에는 기차 말고도 고속버스가 많이 운행됩니다.
(교통편은 상단 메뉴의 '지리산 교통편' 참조. 주말엔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음).
똑같은 중산리라도. 천왕봉 말고 장터목에서 하산하는 길이 있습니다. 샘터 쪽으로 난 길인데요.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흔히 법천골이라고 부릅니다.
천왕봉 정상에서 하산할 경우 로타리산장 앞에서 순두류 코스와 나뉘지만 어디로 가든 상관은 없고요. 법천골 코스 역시 중산리 코스와 칼바위 직전에서 모두 만납니다.
그외의 하산 코스로 치밭목산장을 경유하는 대원사 (혹은 새재) 코스가 있지만. 세석에서 2박했을 경우 너무 깁니다. 그러나 장터목에서 2박을 했다면 한번 시도해봐도 괜찮지요.
이렇게 해서 2박 3일간의 지리산 종주 산행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다시 정리를 해볼까요.
구례구역에서 택시로 성삼재까지 이동할 경우에는 벽소령산장 (1박) - 장터목산장 (2박) 후 하산하면 되고요.
성삼재까지는 아니어도. 택시로 화엄사까지 이동하여 산행을 좀더 일찍 시작했다면. 그날의 컨디션과 날씨, 배낭 무게, 체력 등을 잘 판단하여 연하천 (1박) - 장터목 (2박) 가능합니다.
첫날 버스로 화엄사까지 이동하여 뱀사골에서 1박은 했지만. 다음날 일찍 출발하고 보행 속도도 빠르고 모든 조건이 괜찮다면 장터목까지 이동하여 2박 가능하고요.
장터목에서 2박했을 경우. 중산리 백무동 외에 치밭목을 경유한 대원사 (혹은 새재) 하산도 가능합니다.
겨울산은 해가 짧고 일단 해가 지면 기온도 급강하합니다. 산장 간격은 약 2~3시간 간격이므로 지금의 시간 말고. 다음 산장 도착 시간을 고려해보세요. 지금 밝다고 이동하다간 다음 산장 도착 전에 해가 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체력이 떨어지면 1시간 거리를 2시간 걸려 갈 수도 있으므로 무리한 진행보다는 해가 지기 전에 산행을 마감하는 게 좋습니다. 제 경우는 5시간 거리를 10시간 걸려 간 적도 있습니다. 다음날 일찍 출발하시고요. 여름의 오후 5시와 겨울의 오후 5시는 차이가 많습니다. 여름을 생각하고 산행을 진행하지 마세요.
산행 준비물
일단 배낭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용 배낭은 없겠지만 최소한 기본적인 장비는 넣을 수 있어야 합니다. 배낭은 용량에 따라 약간씩 크기에 차이가 있는데... 종주를 하시려면 최소 45리터 정도는 있으면 좋겠죠. 눈이나 비로부터 배낭을 보호할 배낭커버도 필요합니다.
배낭 20리터 배낭 45리터 배낭 60리터
등산화도 필수입니다. 운동화를 신고 종주하시는 분들도 없진 않지만, 산행 중이나 하산후 심한 발 통증과 동상으로 고생합니다. 정규 등산로는 러셀 (눈이 쌓인 등산로에 길을 내는 것으로 만약 눈이 온 이후로 아무도 지나가지 않았다면 길을 찾기 힘들고. 본인이 길을 만들면서 가야 하므로 체력 소모가 큼. 그러나 정규등산로는 비교적 길이 잘 났음) 이 잘 되어 있지만 눈길을 걷다보면 등산화가 젖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은 방수가 되는 고어텍스 등산화가 많이 나옵니다. 일반 가죽등산화의 경우 산행 출발 며칠 전부터 왁스를 몇 차례로 나눠 발라주는 게 좋습니다. 등산화가 젖는 걸을 대비하여 신문지를 갖고 다니고 (신발 안에 넣어둡니다). 여벌 양말도 갖고 가셔야 겠죠. 양말은 얇고 따뜻한 거와 좀 두툼한 것 등 두 개를 겹쳐 신어도 좋습니다. 따라서 등산화는 원래의 발 치수보다 약간 큰 것이 좋으며. 새 것일 경우 산행 전 미리 신어보고 발에 익히는 게 좋습니다.
지리산은 도시와는 달리 많이 추우므로 덧입을 긴팔옷, 갈아 입을 여벌옷 등이 있어야 하며. 청바지는 절대 금물입니다. [등산복을 입은 사진들]
그렇다고 산행 중에 너무 많이 입지는 마세요. 지나치게 옷을 많이 입으면 땀을 많이 흘리 게 되고. 그럼 옷이 땀에 젖고. 또 그러면 산행을 마치고 추위에 떨게 됩니다. 그렇다고 추울 때 얇게 입지 마시고. 그날의 날씨와 본인이 느끼는 추위 여부에 따라 적당히 옷을 입고 산행하세요. 특히 체온의 상당수가 머리 부분으로 빠져나가므로. 모자도 필수고요. 바람이 강할 경우 귀마개도 해주시면 좋습니다. 하지는 않더라도 배낭에 넣어 갖고 가시면 좋습니다. 장갑도 여벌로 갖고 가시면 좋아요. 제 경우는 얇은 속장갑을 끼고. 그 위에 덧장갑을 낍니다. 여분의 비닐봉지를 갖고 가시면 젖은 옷이나 쓰레기를 넣을 수 있어 좋습니다. (장갑을 잠시 벗어두면 그새 얼어 버릴 정도로 춥습니다. 날에 따라 포근할 수도 있음은 물론이고요).
겨울 의류에 대해선 <질문과 답변>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답변을 옮깁니다. 궁금한 건 언제든 게시판에 올려주시고. 질문 전에 먼저 '겨울' '종주' 등의 단어를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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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혹은 추위)를 느끼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른데요. 요즘처럼 추운 계절엔. 더더욱 땀 관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땀이 많이 흐른 만큼. 일단 그 땀이 식으면 그만큼 옷이 젖을테고. 아무리 속건성에 쿨맥스라 해도. 겨울엔 마르는 게 쉽지 않고. 또 낮에 땀을 많이 흘리면. 밤에는 그 만큼 추위를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산행 중엔 날씨에 맞게 옷을 입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체온과 땀 조절하면서.
제 경우는. 겨울에라도 속에 속건성 폴라텍 라운드 티셔츠 얆은 거. 좀 비싼 놈인데요. 제 기준으론. ^^ 얇지만 따뜻하고. 당연히 가볍고. 빨리 마릅니다. 그위에. 에델바이스에서 나온 폴리에스테르 100% 남방셔츠를 입습니다. 좀 따뜻한 셔츱니다. 여름엔 밤에 입으려고 꼭 갖고 다니고요.
산행을 해보시면 알겠지만. 겨울이라도 10여 분 이상만 걸으면 더워오잖아요. 대신 눈보라가 치거나 기온이 많이 내려가면. 셔츠 위에 오버재킷을 덧입어 주거나. 셔츠는 배낭에 넣고. 그 라운드티셔츠 위에 윈드블록만 하나 입어줍니다. 쉴 때는 물론. 라운드티셔츠, 남방셔츠, 윈드블록, 우모복, 오버재킷까지. 중무장을 하지만.
여하간 제 말은. 산행 중에 적당히 땀과 체온 관리를 해주는 게. 땀을 많이 흘리는 것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 요즘 겨울 의류는. 아주 가볍고, 따뜻하고, 예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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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약간 다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준비물은. 우선. 겨울 2박 3일이라면 최소 60리터 이상의 배낭이 필요할테고. 물론. 침낭이나 모포를 산장에서 빌린다면 사정이 달라지겠지만요.
그러니깐 저는. 쎄로또레 알파가 2.... 침구는. 다운 동계침낭. 다른 사람이 쓰다 준 거라... 여기저기 대일밴드로 붙히고. 여기서 하룻밤 자고 나면... 다음날 아침, 제가 오리가 됩니다. 온 몸에 털들이~~~ 흐흐. 그외 공기베개, 매트리스 방석 있고. 이번 겨울엔. 만약 산장에서 잘 계획이면. 여름에 새로 구입한 600그램 침낭과 다나 침낭커버로 잘 생각입니다.
의류는. 바지의 경우. 파이브텐에서 나온 동계용 스판(?) 바지. 속옷만 입고 이 바지만 입어도 아주 따뜻합니다. 웃옷은. 일단 속옷... 그 위에 폴라텍 파워드라이 얇은 라운드 티셔츠. 그 겉에 에델바이스에서 나온 겨울용 체크남방. 산행 중엔 이렇게 입어도 안 춥고요. 바람이 많이 불거나 제법 추운 겨울이면. 남방 대신 티셔츠 위에 쎄로또레 윈드블록을 입습니다. 혹은. 눈이 오거나 하면... 남방 위에 오버재킷을 입고. 쉴 때는. 남방 위에 우모복... 그 위에 오버재킷 입습니다.
등산화는. 트렉스타의 윈드리버 고어텍스로... 벌써 4~5년 신은 것 같네요. 상품으로 받은 건데... 헤.
또. 폴라텍 얇은 속장갑 끼고. 이 장갑은 봄, 가을... 아침 저녁으로 낍니다. 얇습니다. 겨울엔 이 속장갑 겉에 에델바이스에서 나온 두툼한 윈드스토퍼 장갑 낍니다. 스패츠, 아이젠, 모자 있어야 하고. 오버트라우저(하의)도 있지만. 잘 갖고 다니지 않습니다.
취사도구는. 계절에 크게 상관없이. 저는 콜맨 스토브, 코펠 (여러 세트가 있어서 필요한 것만 챙겨감). 씨에라컵, 스푼 세트, 가솔린 연료통, 보온병...
취침용 매트리스 긴 거. 보통 사이즈. 겨울엔 좀 큰 사이즈도 나옵니다.
또. 지도는 1:2만5천 / 1:5만 / 1:7만5천 등이 있고. 1:5만 / 1:7만5천은 매번 갖고 다니고. 1:2만5천은 필요한 구간만 그때그때 갖고 갑니다. 지형도 보는 법은 잘 모릅니다만... 나침반도 기본이고요.
아미나이프는 올 봄에 잃어버렸는데, 갖고 가면 좋고 (어느 분이 오렌지를 주셨는데, 칼이 없어서 못 먹었음. 손톱으로 열심히 까보았으나 결국 실패. 크...). 여러 용도로 쓰일 두루마리 화장지.
계절에 관계없이. 배낭 안은 일단 김장 비닐로 먼저 둘러야 하고요. 헤드램프와 여벌 전지. 겨울의 경우 건전지 소비량이 다른 계절보다 빠릅니다. 샌들은 여름에 주로 갖고 다니고. 스틱 한쌍과. 배낭이 무거울 땐 어깨패드도 있고. 등산화 바닥에 미제 깔창도 깝니다.
대충 된 것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제가 갖고 있다고. 똑같이 살 필요도 없고... 제가 없어도 님께는 필요한 장비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저도 장비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물론 다른 것도 잘 모르지만...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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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처럼 모든 장비를 다 구입할 여건이 안 되시면 바지는 청바지를 제외한 폴리에스테르 바지, 모직바지, 두툼한 추리닝 등등... 그렇지만 면내복은 입지 마세요. 처음엔 따뜻해도 한번 젖으면 잘 마르지 않아, 겉에 아무리 따뜻하게 입어도 살에 닿는 촉감이 차가워서 고생합니다. 바지의 경우 얇은 쫄바지 정도는 괜찮습니다. 상의는 얇은 스웨터나 남방셔츠 등이 좋습니다. 내복을 갖고 갈 경우 산행 중 보다는 산행후 쉴 때 입어주면 좋겠네요. 두꺼운 옷을 갖고 가면 산행 중 덥고. 배낭에 넣을 공간도 마땅치 않으므로 얇은 옷을 여러 벌 갖고 가거나 바람을 피할 윈드재킷과 복원력이 좋은 파카 정도는 있으면 좋습니다.
조금의 여유가 되신다면 따뜻하고 가벼운 기능성 등산의류를 구입하는 게 좋고요. 서울의 경우 지하철 1호선 타고 종로5가역에서 내리면 장비점 밀집 지역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행이 지나거나 신상품이 나오면 저렴하게 판매함).
모포는 모든 산장에서 장당 1000원씩 대여합니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노고단 (침낭도 대여), 벽소령, 세석, 장터목, 로타리는 난방이 잘 되어 있고요. 연하천, 뱀사골, 치밭목, 피아골 등은 조그만 난로를 켜둡니다. 연하천, 뱀사골은 2000원에 침낭을 대여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 침낭을 갖고 가면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모포와 침낭을 대여하고. 대신 산장 바닥에 깔 매트리스는 가볍고 저렴하니까 갖고 가시면 좋습니다. 바닥은 마루입니다.
식사는 직접 해드셔야 하므로. 취사도구는 꼭 챙기셔야 합니다. 코펠, 버너와 숟가락, 젓가락, 그릇... [가벼운 걸로]. 부식거리로는 쌀, 햇반, 즉석국, 그외 국거리, 참치캔, 김, 김치, 마른 반찬, 햄, 스팸, 커피, 녹차, 치즈, 소세지 등등... 즉석국의 경우 겉 종이상자와 속 플라스틱 용기는 서울에 버려두고, 속 내용물만 추려서 비닐백에 넣으면 좋습니다. 그 비닐백은 다시 빈 코펠 안 등에 넣으면 되겠죠.
식사 외에 산행 중간중간 드실 행동식[간식]이 있어야 합니다. 과자, 떡, 빵, 과일, 미숫가루[설탕과 약 1:1 비율] 등등... 여름의 경우 음료수 병에 약 7~8부 가량 물을 넣고, 2~3일간 얼리면 산행 중 시원한 물[또는 맥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겨울엔 보온병을 갖고 가서. 식사후 숭늉이나 뜨거운 물, 뜨거운 차, 뜨거운 코코아 등을 넣어갖고 가시면 좋습니다. 너무 큰 건 배낭 무게에 부담이 되므로 500ml 안팎이 적당합니다.
지리산 전 구간에서는 세제, 비누, 치약 등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세수는 물로... 설거지는 두루마리 화장지로 먼저 닦아내셔야 합니다.
단체산행일 경우에는 다른 등산객들을 고려하여, 지나치게 소란스런 행위를 하는 건 자제해주셨음 좋겠고요.
땀을 닦을 손수건과 시계, 간단한 메모 (볼펜은 얼 수 있으므로. 샤프심을 넉넉히 채운 샤프연필도 좋음)도 해두면 좋고. 지도도 있으면 좋겠지요.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만약을 대비해 헤드램프[후레쉬]와 여벌 전지, 전구도 챙기셔야 합니다. 겨울의 경우는 건전지 소모량이 빠릅니다. 비상 약품[소화제, 대일밴드, 맨소래담로션 등의 소염진통제, 압박붕대, 지사제, 후시딘 등의 상처 치료제 등등]도 있으면 좋고요.
지리산 지도는 서점에서 판매하고. 가까운 등산장비점[동진레저 등]에서 무료로 배포합니다. 무엇보다 아이젠, 스패츠도 기본입니다. 아이젠은 4~6발 정도가 무난하고 미끄러운 빙판에서 하시면 되지만 일반 흙길에선 풀러주세요. 아이젠의 발톱이 나무 뿌리를 상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스패츠를 해둬야 발목으로 눈이 들어오고 바짓단이 젖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스틱을 사용하면 좋지만 이 경우는 좀 고가 제품입니다. 스틱이 있을 경우 아이젠을 하지 않아도 몸의 중심 잡기와 배낭 무게 분산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이젠과 스패츠는 산행 전, 집에서 미리 해보고 가세요. 특히 아이젠은 등산화 크기에 맞게 조절하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장비점에서 잡주머니를 얻어, 물품별로 따로 패킹하면 깔끔하고 정리가 쉬움).
기 타
지리산 주능선은 가장 많은 산행객이 찾는 만큼 등산로가 뚜렷하고 정비가 잘 되어 있으며, 이정표도 리본도 많아,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또한 2~3시간 간격으로 산장이 있어 어디서든 식수를 보충하고 쉴 수 있습니다. 다만 종종 식수가 얼어 버릴 수 있고요. 장터목의 경우는 생수를 판매합니다.
위 계획대로 무리하게 진행하지 마시고. 만약 산행 중 컨디션이 나쁘거나 체력적으로 무리가 따르면 가까운 산장에서 쉬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위 계획은 2박 3일 일정으로 가장 무난하므로 중간에 포기하는 일은 크게 없을 겁니다.
지리산은 눈이 많은 산이라는 것도 명심하시고요. 눈이 내려 쌓인 곳 위에 또 눈이 내리므로 적설량이 많습니다만 등산로에 한해선 비교적 정비(러셀)가 되고 있습니다. 눈이 많이 올 경우 입산 자체를 통제하는 경우가 왕왕 있으므로, 출발 전 통제 여부를 꼭 확인하시고 (서울의 날씨가 아닌 그쪽 날씨 기준). 만약 산행 중 폭설 등 악천후를 만난다면 가까운 산장에서, 관리인의 안내 하에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큰눈이 아니라면 오버재킷[비옷], 배낭커버 등을 갖춘다면 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했듯 갈아 입을 여벌옷을 미리 챙기시고, 배낭 안의 내용물이 젖지 않도록 대형 비닐[지물포나 그릇 가게에서 파는 김장비닐]을 배낭 안에 먼저 넣고, 그 속에 패킹을 하시면 좋습니다. 여벌옷이나 전지 등은 한번 더 비닐에 싸두면 안전하겠지요.
반면 눈이 내리고 안개가 자욱하면 아는 길에서도 헤맬 수 있으므로 무리한 진행은 하지 마세요. 또한 산행은 가능한 아침 일찍 시작해, 일찍 끝내는 게 좋습니다.
지리산 각 대피소 번호 및 예약과 관련된 문의는 아래의 전화번호를 이용하세요...!!!
장터목대피소 016-883-1750 / 세석대피소 016-346-1601 / 벽소령대피소 016-852-1426 / 로타리대피소 055-973-1400 / 안내 055-973-0399 / 055-972-7771
연하천대피소 063-625-1586 / 뱀사골대피소 063-626-1732 / 안내 063-625-8911
노고단대피소 061-783-1507 / 안내 061-783-9100 / 국립공원관리공단
그외 코스
지리산 종주 코스는 노고단과 천왕봉을 잇는 길이므로, 빠르게는 무박... 길게는 4박 5일까지 걸립니다.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 천왕봉에서 하산하는 길은 여러분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반대로 천왕봉에서 시작해 노고단으로 하산할 수도 있습니다.
노고단까지 오르는 길은. 위에서 말한 성삼재, 화엄사 외에도... 소위 '서북릉'으로 불리우는 인월 덕두산, 정령치 등에서도 가능합니다. 다만 정령치는 제설작업이 잘 되지 않아, 겨울엔 이동이 불편합니다.
천왕봉에서 하산하는 길은. 백무동, 중산리(법천골 포함), 대원사(새재 포함) 등이 있습니다.
여러분 일정에 맞게 조금 더 넉넉하게 산행을 하시면 좋습니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기차역이 있는 지역은 전라선을 이용하셔서 구례구에서 내리면 되고요. 광주 등은 버스로 구례까지 이동하며. 대구에선 남원을 거쳐 구례로 가거나. 대전역까지 이동후 서대전역에서 다시 전라선 이용. 부산의 경우는 서부터미널에 구례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위의 일정을 기본으로 하되, 3박 4일 등으로 일정을 추가하거나 1박 2일 코스의 짧은 일정을 원하시면 주저말고 질문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즐겁고 안전한 산행하시길 바라며...
다음은 국립공원관리공단 홈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참고하세요.
겨울철 지리산 종주 산행시 준비사항
1. 식수
산행시 식수는 필수사항이죠. 산행도중 대피소에서나 샘터에서 식수를 충분히 보충하십시요.
2. 비상식량
계속적인 산행을 위해선 체력유지가 중요합니다. 사탕, 초콜렛, 영양갱 등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어야합니다.
3. 두터운 옷, 등산복, 등산화
겨울철에는 세찬 바람에 의해 실제 피부로 느끼는 체감온도가 상당히 낮으므로 두터운 옷과 기타 여분 옷을 준비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상의는 방한 및 방수가 가능한 옷이면 좋고, 바지는 쿨맥스기능을 갖춘 스판소재 바지가 가장 좋구요. 청바지는 절대 안됩니다. 청바지는 산행시 분비되는 땀으로 인해 피부를 압박하여 근육경련을 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또한 산행을 하실 때에는 반드시 등산화를 신으셔야 합니다. 일반 운동화는 빙판에 약하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합니다.
4. 우의
산행도중 예기치 못한 눈과 비를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의를 미리 준비하십시요.
5. 휴대폰
부상자 발생 등의 긴급상황시 시야가 확트인 곳에서 관리사무소(055-972-7771/2)나 119에 신고하셔야합니다. 휴대폰 반드시 챙기시고, 뱃터리 또한 충분히 가지고 오십시요.(산행시 끄두셨다가 비상시 전원을 켜서 통화하셔요)
6. 랜튼
길을 잃어 버리거나 예기치 않은 사고를 당하여 해가 저문후에도 산행을 해야할 경우가 있습니다. 반드시 랜튼이 필요하겠지요? 기본적인 구비 품목입니다.
7. 비상구급약품
두통약, 설사약, 소화제, 압박붕대, 연고 등의 필수구급약품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준비해오십시요.
8. 휴대용라디오.
고산지는 수시로 기상이 변화므로 기상상태를 즉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휴대용라디오를 가지고 오시면 좋겠지요?
2030 우수카페 2030산악회『1박2일따라하기 등산.캠핑.여행동호회』모임
http://cafe.daum.net/qkfkadmlvkdlxj
2030산악회 대한민국1위 일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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