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전도하는 주일학교가 성장한다.
전도해 온 어린이 정착, 양육하기
전도가 전부는 아니다 전도와 함께 전도된 어린이 정착과 양육이 그만큼 중요하다. 지금 주일학교에서는 전도된 새 친구들을 위해 신입반 운영, 전도사님의 특별관리, 바로 등반의 경우가 있다. 어린이들을 가장 잘 정착하도록 돕는 방법이 무엇일까?
아래의 자료는 필자가 교회를 중심으로 2개 초등학교의 500여 어린이를 전도하여 교회에 출석하게 하고 정착하는 과정에서 얻은 내용이다.
유치부 어린이(5~7세)
유치부의 특성은 순종심과 수용성이다. 그래서 전도자와 전도지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복음 내용에 대한 공감도 뒤지지 않는다. 다만 이들이 교회에 나오는 과정은 부모의 동의에 의해서만 나올 수 있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유치부 전도교사는 부모를 만나 대화해야할 시간이 필요하다. 되도록 여성교사가 친절과 사랑으로 대화를 이끌어 가면서 부모의 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부모가 반대할 경우에는 어린이들의 놀이 집단, 또래 집단을 활용하면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어린이의 골목 친구와 교회의 같은 지역이나 같은 연령대의 어린이를 동원하여 전도된 유치부 어린이를 이끌 수 있다.
어린이 스스로 교회에 나오는 횟수가 많아지면 부모가 말릴 경우가 발생한다. 그러할 때에도 놀이 친구, 동년배 친구관계 때문에 오히려 교회 출석 쪽으로 기운다. 이들은 감정 변화와 또래 집단의 의지가 자주 바뀔 수 있으므로 중심이 되는 또래의 어린이나 고학년 어린이를 리더로 세워 교제하는 지혜도 있어야 한다.
실례
교회 길목에 여러 가게가 있는데 유치부들이 무리 지어 노는 곳이 있다. 그 무리 중 세 명 정도의 어린이를 불러 말씀을 나누고 교회 나오기로 한 유치부 어린이들이 2명 있었다. 부모의 협조가 어느 정도 있어 같은 무리 중 다른 어린이들을 전도하게 되었고, 나중에는 이 어린이들의 리더격 되는 1학년 어린이들을 전도하게 되고, 그 어린이 엄마까지 교회로 인도하게 되었다. 이 과정을 보면서 유치부 어린이 한 사람을 전도하면 형제간과 부모까지 전도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그룹의 유치부 어린이를 전도하여 정착시키기까지에는 약 2개월 정도가 걸린다. 2개월을 투자하여 수시로 매 주일마다 교회로 이끌고 말씀과 사랑으로 키울 때 9명이 예수님의 소식을 듣고 5명이 나왔다. 한 그룹에 2개월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면 주님께서 놀라운 열매를 맺게 하신다.
초등학교 1, 2학년
유년부의 일반적 특징은 호기심이 많다. 부모의 전적 보호 하에 있지만 자기주장을 어느 정도 펼 수 있고 관철시키는 연령 때이다.
유년부 1, 2학년 어린이들을 전도하여 예배하고 믿음의 모습을 보이고, 또 다른 친구를 교회로 인도하기까지의 기간은 유치부 어린이보다 다소 느린 3개월~4개월 정도가 걸렸다.
부모를 만나보면, 자녀들의 고집과 학교생활의 부적응, 이기주의 때문에 힘들다고 하소연하며 교회 선생님께 도와달라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하여 교회교사가 어린이들의 상담자, 양육자, 선도자가 되어주기를 부탁하는 사례가 많다.
어린이로 부모와의 대화 시간이 길어지고, 부모의 신앙과 가족들의 신앙을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된다. 어린이들이 교회생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부모님의 마음이 더 많이 열리고 가족 전체 전도의 기회가 되었다.
대화 중에 교회에 대한 소개와 어린이에 대한 칭찬과 변화하는 모습들을 소개하며, 근실히 어린이의 성장을 위해 기도하고, 만나주고, 열심히 데리러 다니는 모습을 통하여 어린이와 부모의 심령이 변화되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실례
집 근처에서 다른 2명의 친구와 놀던 1학년 어린이를 함께 전도하였다. 석 달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드디어 다른 고학년 어린이와 친구들을 전도하는 어린이로 변하게 되었는데, 이 어린이는 처음에는 혼자만 다니고 적극적이지 않았지만 차차 믿음이 들면서 교회생활에 대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어린이가 되었고 또래의 어린이들을 전도까지 하는 전도어린이가 되었다.
또 한번은 2학년 어린이를 집 근처에서 전도하였다. 예배 후 어린이를 집에 데려다 주면서 집 안에 다른 전도 대상자 어린이 형이 있는 것을 보고 함께 나오기를 독려하였다. 마침 엄마가 교회생활을 했었기에 어린이가 교회에 나가주었으면 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엄마의 후원을 받아 교회에 출석하게 되어서 전도하는 시간도 짧았다. 다음 주가 되어 같이 어울려 사는 친척 어린이들을 인도했다. 유치부에서 3학년까지 4명의 다른 어린이들을 인도하였다. 전도하면서 준비된 영혼들도 많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
초등학교 3학년은 활동성 면에서 볼 때, 집 밖으로의 출입이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 시기이다. 부모의 보호 하에서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가지게 되었고, 친구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그들과의 나들이나 게임 등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진다. 부모도 어느 정도 인정하는 시기가 되었다.
이 연령대의 어린이들은 특정한 친구관계로 3~4명 무리 지어 어울린다. 한 어린이를 전도해도 친구들이 반대하거나 친구들과 어울릴 시간과 예배시간이 겹치면 대개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곳으로 마음을 정한다.
그러기에 또래 집단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전략을 짜야 한다. 또래가 어울리는 시간에 자연스럽게 방문하거나 특별한 장소에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면서 접근할 수 있다. 횟수가 늘면서 정감이 느껴지고 같이 기도하며 구원을 상담하는 관계까지 진행되면 교회 출석에 파란 불이 켜진 것이다.
그러나 긴장을 놓쳐서는 안 되는 것은 이 놀이집단이 가변적이라는 것이다. 3학년 연령의 경우 약 3~4개월로 멤버 중에 1명 내지 2명이 바뀐다. 또래의 놀이 집단을 사랑하는 방법은 자주 만나주고 신앙 안에서 자라도록 계속해서 함께 하고 게임으로 놀아줄 수 있어야 한다.
실례
친구들과 어울리는 3학년 어린이를 그룹들과 전도했다. 집을 알아놓지 못하고 전화번호만 적어놓고 두 달여 교회로 인도하였는데, 믿지 않는 부모가 귀찮아했다. 그 어린이를 데려다 주면서 부모님과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고 교회 소개를 하는 가운데, 어린이가 아팠을 때 문병을 갔다. 부모 면전에서 기도하고 위로했는데 마음에 감동을 받고 다음 주일에 동생을 보내주었다.
4개월을 교회와 또래 모임에서 양육을 받던 그 어린이가 다른 친구들을 인도하기 시작하여 4개월에 한 명, 6개월쯤에 한 명씩 인도하였다. 이제는 처음보다 훨씬 정서적으로나 영적으로 안정기를 찾게 되었다. 어린이들도 전도할 수 있다는 확신들이 있어야 한다.
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
이 시기는 활동성이 강해지고, 집에서나 밖에서의 자율성이 크게 신장되는 시기이다. 친구관계를 더 소중히 여기며, 바깥나들이와 만남 시간이 자유롭고 부모의 통제권에서 많이 벗어난다.
친구관계가 깊어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신앙이 깊지 않으면 친구간의 모임을 더 소중히 여기고,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는 거의 친구들 간의 생일 파티와 공동과제 수행시간으로, 주일 오후에는 공동 학습시간과 외부 만남의 시간으로 약속이 잡혀 있는 경우가 많다.
이 또래는 그룹에서 이탈되는 것을 싫어한다. 여자 어린이들은 아주 가까운 친구 한두 명 교제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4학년 어린이들은 유년부 어린이와 초등부 고학년 어린이의 중간 역할을 한다. 관심과 사랑에 반응하는 활기나 권위에 대한 존경심도 고학년에 비하여 수용적이다. 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은 유년부의 친근감과 초등부의 개인적인 접근, 대화, 또래 집단에 대한 배려와 전도에 있다.
또래집단에 대한 배려를 위해 그 그룹을 만나주고 관계의 성숙에 따라 기도하고, 구원상담하며 시간과 관심을 내어줄 때 교회생활과 복음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리하여 한 또래 집단을 교회로 인도할 수 있으며, 그 또래집단의 단결력과 잠재력, 아래의 학년 유년부 어린이들에 대한 리더십과 고학년 그룹간의 유대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한다.
4학년 어린이 경우는 그룹별, 개인별 접근과 상담이 필요하다. 그들의 정서적인 필요나 영적인 성장에서 개인적인 처방과 그룹간의 대화가 적절히 공급되어야 한다.
실례
1학년 어린이의 전도로 출석하게 된 4학년이 있었다. 부모는 믿지 않는 분인데, 말씀을 받아먹는 태도나 열성이 진지하였다. 말씀과 교제로 신앙과 친근감이 깊어지면서, 한 달이 되기 전에 다른 4학년 친구를 전도하였다.
하지만 잠시 신앙적인 슬럼프가 왔다. 워낙 열심히 활동하여 영적인 돌봄을 소홀히 하는 시간에 자기 학교 그룹의 친구들과의 만남을 더 소중히 여기는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니 집회 시간을 한 번씩 거르기 시작하였다.
다시 그 친구랑 만나는 시간을 내어주고, 그 어린이가 다른 친구들이랑 어울리는 시간들을 도우면서 그 어린이가 활동하는 관계에 입지를 세워주면서 교회로 인도하게 되었다. (생략) 3월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