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것의 단순한 아름다움: 어느 물리학자의 낚시, 생명, 우주에 관한 명상록
저/역자 마르셀로 글레이서 지음 | 노태복 옮김
출판사 / 知와 사랑
출판일 / 2023
도서안내
사서의 추천 글
완벽을 향한 집착으로부터 해방을 선언하는 책.
‘알 수 없음’ 상태를 받아들이기란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거의 언제나 무지는 약점으로, 지식은 강점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상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추구하는 과학은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완벽한 무기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작 과학자인 저자는 불확실을 대하는 방법에 이성과 합리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만물의 원리를 억지로 정의하는 대신, 모호한 상태마저도 사랑해 버리는 일의 자유로움을 소개한다. 사랑이라는 다소 추상적인 해결책을 내놓았지만, 저자는 플라이 낚시 도중 그가 경험한 구체적인 성찰 과정을 근거로 들며 우리를 설득해 온다.
세상의 이치에 통달하기 위해 지식의 바다를 끝도 없이 표류하는 대신에, 우리가 그 바다의 일부분임을 받아들이고 그 자체가 주는 의미를 편안하게 사랑하는 법을 배워보자. 뜻밖의 해방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마르셀로 글레이서(Marcelo Gleiser) 브라질 출신으로, 다트머스칼리지 물리학 및 천문학 교수이다. 『뜻밖의 것의 단순한 아름다움』으로 자부티상을 수상했으며, 주요 저서로는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최종 이론은 없다』 등이 있다.
책 속 한 문장
“세계에 관한 우리의 지식이 불완전하다는 사실은 지적인 약점이나 사고력의 결함이 아니다. 대신에 일종의 해방이라고 보아야 한다. 지식의 불완전성 덕분에 우리는 궁극의 진리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 없이 자유롭게 미지의 바다를 탐험할 수 있다.”(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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