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무
먼나무의 매력은 꽃이 아니라 열매다. 가을이면 연초록빛의 잎사귀 사이사이로 붉은 열매가 커다란 나무를 온통 뒤집어쓰고, 겨울을 거쳐 늦봄까지 그대로 매달려 있다. 늘푸른나무 천지로 자칫 심심해지기 쉬운 제주의 겨울나무에 악센트를 주는 매력은 먼나무 열매 덕분이다. 암수가 다른 나무로 열매는 물론 암나무에만 열린다.
먼나무가 거의 반년에 걸친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열매를 힘들게 매달고 있는 속뜻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종족보존을 위한 투자다. 아무리 열매를 많이 매달아도 멀리 옮겨가는 수단을 개발해두지 않으면 기껏 어미나무의 주변을 맴도는 것으로 끝이다. 더 멀리 미지의 땅에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서는 새와의 전략적인 제휴가 필요했다. 산새 들새는 겨울 내내 배고픔에 시달린다. 겨우살이에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먹을거리를 제공할 터이니 대신 씨를 멀리 옮겨달라는 계약이 성립된 것이다. 아무리 서로에게 이익을 주고받는 계약이라도 상대를 꼬여낼 매력이 있어야 한다. 새들이 색깔을 알아채는 방식은 사람과 비슷하여 파장이 긴 빨간색에 더욱 민감하다. 금세 눈에 잘 띄도록 짙푸른 초록 잎 사이로 수많은 빨간색 열매가 얼굴을 내밀도록 디자인했다. 물론 새의 소화기관을 지나는 사이 씨는 그대로 남도록 설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백과사전)
일시: 1024. 12. 21
장소 :마산 청연암
촬영 : 사진작가 선진규
첫댓글 알고 지내는 지인(사진작가)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 오전 중으로 청연암 먼나무 열매를 찍박구리가 모두 따먹을것이라고 한다.
아침 6시에 출발하여 천연암에는 7시에 도착하니 천연암 대문은 닫혀 있었다. 조금 기다리니 스님이 대문을 열어 준다.
사진 장비를 장착하여 오전 10시 까지 찍었다.
오후에는 파크골프를 2시간 치니 무척 힘이 들었으나,. 그래도 좋았다.
화이팅~~
사진의 대가다운 작품입니다. 청연암풍경에 앉은 찍바구리를 이렇게 촬영하여 카메라에 담는 백송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어떻게 이렇게 촬영하지? 감탄과 존경을 금치 못합니다. 수고 많으셨고 큰 박수를 보냅니다. 최고최고 백송작가
먼나무 열매 , 새로 배웁니다. 순간포착, 늘 놀라곤합니다. 다가오는 새해 더욱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창경궁 온실에서 먼 나무라는 이름을 하필 왜 먼 나무야 가까이란 이름을 두고 ... 혼자 중 얼이며 웃음으로 지나 쳤는데 빨강 열매가 정말 예쁘네요.
직박구리 식사 중인 모습 모두 담으셨네요.
실감 나는 작품 이에요.
감사히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