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장 메주 쑨 날
오늘은 고추장 메주를 쑤었습니다.
어려서 친정에서는 콩 삶은 속에
백설기를 넣기도 했던 것 같은데
서울 살림에 조금씩만 해도 되니
쉽고 간단하게 하라며
가르쳐 주신 친정어머니의 생전 가르침 덕분에
벌써 20여년이 넘도록 고추장을 담그어 먹습니다.
맛이야 여러 조건에 따라서 그 때 그 때
조금씩 달랐지만 버렸다거나 맛이 없어서
못 먹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한 해는 고추장과 쌈장을 담그고
한 해는 된장과 간장을 담그고
2년에 한 번씩 번갈아서 장을 준비하게 됩니다.
작년에는 절일에 좇겨서 메주를 늦게 쑤었더니
여러가지 불편하고 맛도 덜할 것 같아서
올해는 만사제치고 서둘러서 고추장 메주를 쑤었답니다.
- 우리집식 고추장 메주 쑤는 법 -
준비물: 콩 2근, 늘보리 2근
만드는 법: 콩과 늘보리를 12시간 정도 물이 물렸다가
찜솥에 베보자기 깔고 불린 콩과 보리를 잘 섞어서 푹 찐 다음
콩이 잘 무르면 절구질을 하여 사진처럼 어른 주먹보다 조금 더 크게
동글 동글 만든 다음 채반에 널어서 약 한 달 정도 햇살에 잘 말린 다음
한지 보자기에 싸서 따뜻한 상온에 잘 싸서 두면 특별한 관리없이
구수한 냄새를 간직한 메주가 된답니다.
냄새 많이 날 것 같다고요? 천만의 말씀..ㅋㅋ
해 보시면 알겠지만 구수한 냄새 된장 끓이는 냄새보다 훨씬 덜 난답니다.
흔히 방앗간에서 파는 청국장으로 만든 고추장 메주와는 비교할 수 없이
구수한 냄새가 난답니다.
고추장 담그는 법은 나중에 담그면서 올려드릴게요....ㅋㅋ ^^*
만들기는 좀 번거로운 것 같지만
없으면 불편한 고추장 함 담글 준비 해 보심 어떨까요?
식품 뉴스에 가슴 철렁철렁할 필요 없고
진수성찬은 준비하지 못해도 불량식품은 밥상에 안 올리 수
있다는 주부 9단의 자부심으로.....^^*
다경 합장
(2009. 1. 18)
첫댓글 고 녀석 참 이쁘게 생겨서 맛도 좋겠구먼요 ㅎㅎ 전 아직은 자신이 없구요 담에 도전해볼래요 ㅋ^^ 감사합니다^^
저는 한번 따라 해 볼려구요..다경님 감사해요..성공하면 알려드릴께요..^^
저도 고추장은 매해 담그면서 메줏가루는 어머님께 얻어서 했는데.....한번 도전할 맘이 생깁니다...고맙습니다^^
저도 친정엄마에게 장담그는것 배웠는데, 쓸일이 없네요. 울시엄니 낙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