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굿간이 딸린 사랑방 아궁이에 장작이 타들어가고 쇠죽 끓이고 난 가마솥에 물을 가득 붓고나서 일년에
한두번" 목욕을 한 장면에서
난, 이미 나의 유년의 시기로 돌아가 있었다.
추석때 한번, 설에 한번, ㅎㅎㅎ
팔꿈치 발꿈치 무릎 아니 온몸에 시커면 때!
머리에 석케가 드글거리고 참빗 한번 쓰윽 지나가면 배가 시커먼 이가 뚝뚝 떨어지던 그때가 생각난다.
빨간 내복을 벗어서 박음질 속에 숨어있는 쌔까리들을 불로 지져죽이고 으으으으~~~~
'금순아 고구마 삶아라
이왕이면 큰놈 삶아라~~~ 노래를 부르다가
"맹숙아 얼른 감재솥에 불때라.
오늘은 콩대라 불때기 조을거신께!"
그때가 엊그제인데 영화 장면 순간 바뀌듯 까마득한 옛날처럼 시대가 바뀌고
우리는 스스로가 놀랄만큼 변해있는 세상을 보면서 가끔은 외로움과 불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투명인간'
존재하면서도 존재하지 않는 인간.
살아 있으면서도 보이지않는,
가족이라는 명분으로 한 지붕밑에 살면서도 서로 의식조차 하지않는 사람들,
지금 우리 주변에 투명인간을 찾아내자!
지금 몇페이지 안읽었는데 공감대가 정말 커서
잠시 회상하느라.... ㅎ
첫댓글 글이 시작 되기 시작한것인가?
투명인간 많지.
책을 읽기전에는 무슨 도깨비 모자를 쓰고 안보이는 모습으로 장난치는 이야긴가? 했지.
근데 읽을수록 슬퍼진다.
우리들의 자화상!
@정명숙 근데 가끔은 투명인간으로 살아가고 싶을때도 있어~~~
그래 반가운 일이여. 본격적인 글이 나오기전의 준비단계였으면 좋겠다 목빼고 기다리기 너무 오래되어 이젠 더 늘일 모가지가 없어요 난 몇달전부터 있어도 없고 없어도 있는 유령, 나 스스로가 나자신을 그렇게 만들었으니 누굴 탓할수도 없고 ! 그나저나 해리포터에 나오는 투명망토가 있으면 하고싶은 일이 참 많은데 ㅎㅎ
니가왜 투명인간이야? ㅎ
너의 존재와 무게감 얼마나 큰데..... ㅎㅎ
투명망토!
한번쯤 꿈꾸는 잼나는 세상이지?
니가 꾸러기 기질이 있긴 있나보다. ㅋ
세상의 자연구경 92. 콩기의 히말라야(5)에 나오는
"들통속의 맹수기 목욕씬"이 이제야 나오는구나~~ㅋㅋ
히말라야시리즈 오늘 다시 보니 또한번 새삼 놀랍고 대견한지고!!! ㅎ
@정명숙 종수가 써달라 애걸하더니~
뒤에도 여러편이 있는데 첨에는 몇편 나르더니 별 효과가 없는지 퍼 나르지 않는구나~~ㅎ
좋은 책 읽는구나
뒤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면 참 좋지
너무 투명인간에 신경쓰지 말고 우리라도 투명인간이 않되도록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싶네
그치? 우린 절대 투명인간 되지말고 존재감 잃지말고 끝까지 잘 버탱기자. ㅎㅎ 우리 서로 다독거리면서 살자!
암 ! 독서는 조은거시제
너, 책 안읽제? ㅎ
눈 점점 나빠진다는 어설픈 핑계나 되면서....
@정명숙 읽은책 : 뼈와 살이 타는밤,소녀경,옹담샘,조개살,퍼얼벅 전집,삼국지,동의보감,무궁화꽃이 피었읍니다,아버지
옹녀,난장이가 쏘아올린 ... 무협지,한국근대소설 전집,한강,태백산맥 외 다수 (까불고 있어, 정말)
@핸디 7 ㅎㅎㅎ
그래 나름 열씨미 읽긴 읽었구나. ㅎ
소녀경에서는 좀 얻는거 있느냐?
ㅎㅎ 다시 바빠져서 책 던져놓고 째려만 보고 이써. ㅎㅎ
정선생 고마워 ... 맹수기는 어쩔땐 선생님 같어 !!!ㅎㅎ
으악!
그런 이미지도 어쩔땐 있단 말이지? ㅎㅎ
오동도에 동백꽃피면 사진 올려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