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ok Book 신이시여! 부디 제가 그 스카프를 차지하게 해 주세요!

[Easter N]

곧! 영화로 개봉될 예정에 있는 소설 '쇼퍼홀릭'의

주인공 레베카는 경제지 기자라는 명함이 부끄러울 정도로

못말리는 쇼핑 광 이다.

무절제를 넘어서 폭주하는 그녀의 쇼핑 습관과

대책없는 삶의 태도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답답하다 못해

화가 나게 할 정도이긴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터가 이 소설을 순식간에 읽어내려가게 한 것은

무엇보다 소설 자체의 흡입력도 대단했겠지만

신비로운(?!) 레베카의 자기합리화 능력과

그녀를 따라다니며 구경하게 되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했기 때문이다.

쇼퍼홀릭은 청구서로 시작하는 첫 페이지를 넘어서면서 부터

책 한권을 가득 채우고 남을 레베카의 쇼핑목록으로 눈이 어지러울 지경이지만.

그 많은 아이템 중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은 바로

'레베카, 쇼핑의 유혹에 빠지다' 편에서 등장하는

'데니 앤 조지 스카프'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레베카가 특별히 여기는 '데니 앤드 조지' 라는 라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스카프! 라는 아이템이다.

세상을 놀라고 반하게 한 여인, 이사도라 던컨의 목숨을 앗아간 것도

바람결에 흩날리며 그 자태를 자랑하던 스카프요,

로마에 휴일을 선사한 오드리 햅번을

스크린의 요정으로 영원히 남게 한 데 일조한 아이템 중 하나도 스카프다.

 <Hermes>

목 이나 어깨에 둘러 주거나

고전 영화에 나오는 은막의 요정들처럼

머리를 감싸기도 하고

때로는 휴양지에서 벨트 대신 허리에 둘러주어

고급스러운 감각을 한껏 뽐내기도 하는

다양한 소재로 구성된

밴드 형 혹은 장방형 천이라는 단어로 정의할 수 있는

스카프의 매력과 용도는 실로 광대하지만

무엇보다 이 아이템에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개인적인 이유는

무지의 심심한 티셔츠나

식상해진 셔츠들을 순식간에 멋지게 바꿔준다는데 있다.

때로는 쁘띠 스카프를 목에 질끈 묶어 주는 것으로

'나 귀엽지?' 라고 암묵적으로 외칠 수도 있고,

갖춰 입은 상의가 조금 자신이 없을 때

시선을 그곳에서 거둘 수도 있다.

<Loro Piana(위) & Colombo (아래) >

비단 어린 시절 짝사랑하던 보이 스카웃 소년이 문득 떠오르게 하는

조그만 삼각형 실크 스카프가 아니더라도

갖가지 소재와 다양한 길이와 패턴으로 

풍성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숄 은

눈물이나 찍어 내기에 딱 알맞은...

그래서 목 이 굵고 짧은 여성들은 언감생심 곁눈질하기도 민망했던

 조그많고도 조그만 스카프의 단점을 충분히 보완하는 아이템이라

스카프 연출법에 서툴고

아직 이 조그만 아이템과 친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가장 권해줄 만 하다.

<Diane Von Furstenberg>

활자 위를 전 속력으로 달리듯 빠른 속도로 읽게 하는

칙 릿 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게 하는

'쇼퍼홀릭' 의 주인공 레베카는

50% 세일을 하는 데니 앤 조지 스카프를 걸쳐보고는 이런 생각을 한다.

의심의 여지가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스카프를 손에 넣으리라.

'기필코' 갖고 말리라.

이 스카프를 하니까 눈도 더 커 보이고, 헤어스타일도 더 세련되어 보인다.

나를 전혀 딴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아무것이나 받쳐 입어도 좋을 것 같다.

사람들은 나를 가리켜 '데니 앤드 조지 스카프를 한 그 아가씨'라고 부를 것이다.

그녀의 이런 발상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이기도 하지만

아무렴 어떠랴.

경기불황이다 뭐다 해서...

올 봄에는 꼭 장만하고자 했던 트렌치 코트는

이미 마음속 깊은 장롱에 개켜 넣어뒀다해도

옷장에서 소외 당했던 무지 티셔츠를

부활 시킬 수 있는

선택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가장 경제적인 아이템으로

스카프 만큼은 추천할 만 하지 않은가.

왼쪽 위에서 부터 시계 방향 : Alexander McQueen, Burberry, Emilio Pucci,

Missoni, WizWid(출처 불분명), Emilio Pucci

[기냐]

자료 잘봤어요

[M.J.Kang]

진짜 소설 읽다보면 휘리릭 속도가 빨라짐.

[Mint Choco]

영화도 재밌게 봤는데 자료도 잘봤어요 ^^

[Jin, J]

저기.. 에밀리오 푸치라고 적혀있는 여섯번째요 사진에는 미소니라고 적혀있는걸로 보이는데..

[크림슈슈]

역시나 헵번~

[jqueenbee]

면티에 스카프코디 잘하면 예쁘죠^^

[EviaN]

담아갑니다:)

[창ㅇ1]

잘봤어요~~^^

[나도될꺼야ㅋ]

담아갑니다~

[HooYOU]

멋지네요 ~ ㅋㅋㅋ

[HooYOU]

멋지네요 ~ ㅋㅋㅋ

[111111!]

헤르메스 짱이네요

[CHANEL21]

멋져요 ㅎㅎ

[michelle]

에르메스 스카프가 넘 이뻐요

[kar☆。]

멋 잼나게 본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