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계기로 동북지역 민우회 공간마련 일일 호프에 점심과 저녁 두번에 걸쳐 방문했습니다.
점심 때의 여성적인 따뜻한 분위기도 좋았고, 저녁 때의 약간은 거칠면서도 왁자지껄한 느낌도 좋았습니다.
점심 때 우리 도장 식구들(원장님, 조진희님, 임선생님, 그리고 저)이 그곳을 찾았을 때(유현선님?도 마침 그곳에서 만났습니다.),
역시 도장 식구이자 민우회 회원인 조숙희님, 정선희님, 그리고 또 다른 한분의 회원님(성함이 가물가물...)을 보았습니다.
마치 오랫만에 고향 나들이를 한 것처럼 환대를 받아, 무척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그 느낌 때문에 이런 저런 가슴 속 묵힌 이야기가 저절로 나눠지게 되더군요. 마침 어떤 분은 사진도 찍어주시더군요...
저녁 때는 점심과는 다른 측면에서 아주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오신 분들로 꽉 차서 마당까지 나와 앉을 정도였으니까요.
지역의 여러 활동가들로 짐작되는 많은 이들로 자뭇 분위기가 술렁거렸습니다.
얼마전 지방자치선거 때 공보물 등을 통해 뵙던 지역의 여러 일꾼들도 뵐 수 있었습니다.
현 도봉구청장, 도봉구 구의원, 낙선했지만 여전히 기개를 잃지 않는 출마자들,
그리고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묵묵히 활동하는 활동가들을 보았습니다.
우리 지역에 활동가들이 이리 많았던가! 라고 느끼면서,
다양한 정파의 많은 분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는 민우회의 힘을 느꼈습니다.
동북 지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성향을 가진 활동가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는 것이,
정파의 이해에 매이지 않는 민우회이기에, 가능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울러 점심 때 보았던 민우회의 편안한 품이 있기에, 저녁 때의 활력이 생겨나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노자라는 책의 한 구절인 "有는 無에서 생겨난다"가 떠오릅니다.
유는 有名(이름 있음), 무는 無名(이름 없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름이 있다는 것은, 정해진 영역이 있고 그 속에서 주어진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이것의 문제는 규정된 영역 밖에서는 어쩔 수 없이 배타적이라는 한계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름 있음의 근원인 이름 없음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이름 없음일 때 만이 제 정파의 모든 인물들을 품어 화해를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無心이라고 해도 같은 말이겠지요. 요즘에는 이것을 母性이라는 식으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원래 민우회가 기획하였던 모금 마련이라는 성과와 무관하게, 좋은 공간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수고하셨던 민우회 여러 회원님들, 특히 우리 도장 식구분들, 편안하게 쉬면서 정리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역시 깔끔하게 정리를 해 주시네요. 미네르바님의 말씀에 100%로 동감합니다. 황선아님, 조숙희님, 정선희님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돕지도 못하고 배불리 먹고만 왔네요. 동북민우회의 발전과 도봉지역의 작지만 힘찬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미네르바님의 깔끔하고, 아름다운 후기 감사합니다. 황선아님과 조숙희님, 그리고 정선희님 고생많았습니다. 그런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애씀없이 행복하세요.
여러분들의 관심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이런 기회를 통해 함께 마음을 나누고 즐기고 행복해 할 수 있는 모든분들께 고마움 전합니다. 드시는게 자유롭지 못하심에도 기쁘게 와주신 원장님,자신의 일처럼 관심과,홍보,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나사범님, 정말 어려운 시간 허락하신 임선생님, 축제를 기다리듯 기다리고 또한 즐길 줄 안 멋진 진희씨, 늦은 시간까지 나르미로 애쓰신 황선아님,조숙희님 그리고 함께여서 행복한 저 모두.... 사...랑...합...니...다.
입만 갖고가서 먹기만 했는데......
선희님, 숙희님, 선아님 짱이예요. ^----^
훤칠한 미남들이 있어서 다른 테이블에서 엄청 부러워 했을 것 같죠! ㅋ
글고 수련복 입고 있었으면 '국선도'홍보가 확실히 되는 건데 왜 지금 생각이 나는 걸까요. 내가 너무 오버하고 있는거죠? 선희씨~
진희씨 오버는 유쾌함과 따뜻함이 있어요. 살짝 놀려도 좋은 그대가 좋습니다. 혹 내일이 걱정되 잠 못 드는 밤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시간은 정직해 후딱 지나 갈 거예요~ 믿죠? 저또한 믿씁니다!!!
써주시는 마음 감사히 받겠습니다. ^----^ 편안하고 즐거운 일요일 남은 시간이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