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봉선화 戀情
여름 내내 시골 담장이나 울 밑에 핀
봉선화를 볼 수 있고 톡톡 티워 나오는 촉감으로 만져보고 싶은 것이 어린날의 추억이였다.
'영문명이 touch-me-not
날 만지지 마세요.' 이지만
사실 봉선화 씨앗은 만져주길
원한다. 툭 터지면서 널리 퍼지니까...
그래서 그들 생명체를 이어가길 원하겠지요.
아내인 박은옥 가수가 가사를 쓰고, 남편인 정태춘 가수가 곡을 쓴 봉선화를 나는 부르길 좋아한다.
이 노래를 부르고 있노라면
나를 있게 하시고 지극정성으로 돌보아주신 어머니이고 결혼 후는 아내이고 첫 사랑이 있다면 애인이 생각나는 그 누군가에게 깊은 사랑과 憐憫이 잠시라도 사랑속으로 빠지게 한다
그 가사와 노래를 들려주고 싶은 늦여름이다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 밤이 지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 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마다 무명실 매어주던
곱디 고운 내님은 어딜 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 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나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 전에
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우리나라 전통 동요에 봉선화도 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들어 보고 메마른 童心을 다시 꺼내보자!
"울밑에선 봉선화(봉숭아)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필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어언간에 여름가고 가을바람 솔솔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 모양이 처량하다
북풍한설 찬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은 예있으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 "
아! 여름이여!!
너로 인한 상처 잊게 하고 좋은 추억만 기억하여 내년에 다시
만나는 행운을 주렴!
아듀, 여름이여!!!
호정골에서
정종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