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수로 배우는 불교-사섭법
1995-11-27
四攝法은 보살이 중생을 제도하고 섭수하기 위해 행하는 네가지 기본행위로 布施攝, 愛語攝, 利行攝, 同事攝을 말한다. 이는 중생들을 친절함 마음으로받아들여 불교의 가르침으로 이끄는 수단으로 사섭사 또는 사섭이라고도 한다.먼저 보시섭은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베푸는 것이다. 즉 중생이 재물을구하거나 진리를 구할때 힘닿는대로 베풀어 주어서 중생으로 하여금 친한마음을 가지게 하여 중생을 교화하는 것이다. 베푸는 것이 물질적인 것일수도 있고 정신적인 것일수도 있다.중요한것은 어떤 대가를 바라고 돕는 것이 아니라 돕는 그 자체로서 만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대승불교에서 강조하는 이타적 자비행의 근본이다.애어섭은 친절한 말이다. 타인을 대함에 있어서 친절하고 부드러운 언어를사용함을 이르는 말이다. 이 행위는 중생을 진리속에 들어오게 하기 위하여여러 사람들에게 듣기좋은 말을 하여 친애하는정을 일으키게 하는 것으로보살은 온화한 얼굴과 부드러운 말로 중생을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이행섭은 몸과 말과 생각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되고보람된 선행을베풀어서 그들로 하여금 진리의 길에 이르게 하는 실천행이다.동사섭은 협동, 협력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슨 일에나 협력하라는 것은아니다.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자기의 일처럼 협력하는 것인데 그 일은바른법에 따른 일이어야 한다. 이는 보살이 중생과 일심동체가 되어 고락을함께하고 화복을 같이하면서 그들을 깨우쳐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적극적인실천행이다.이 동사섭은 보살의 동체대비심에 근거를 둔 것으로 함께 일하고 생활하는가운데 그들을 자연스럽게 교화하는 것이다. 보시.애어.이행섭은 처해진환경에 따라서 실천할수 있지만 동사섭은 쉽게 행해지지지 않기 때문에사섭법중 가장 지고한 실천행으로 삼는다.이 사섭법은 이미 초기불교에 설해져 있었던 것을 대승불교에서 채택하여보살이 실천해야할 덕목으로 삼았다. 불교인의 기본윤리인 오계가 개인윤리라면 사섭법은 사회윤리이다.사섭법은 중생을 결합시키는 조건으로 부처님이 가장 중시한 덕목이었다고 보기때문이다.평범함과 당위성 속에 불교의 진리가 있다는 것을 제시하는 사섭법은 승가의 화합과 더불어 재가자에 대한 윤리로도 중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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