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한 잔으로 완납한 병원비
1880년대 미국에서는 젊은이들이 부모의 신세를 지지 않고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본인이 학비를 벌어 공부하는 것이 사회풍조였다. 이야기의 주인공 젊은이도 직접 학비를 벌기 위해 방문 판매일을 하였다. 가가호호 방문판매로 하루가 끝나가는 저녁 때가 되면 몸은 지치고 배가 몹시 고팠다. 그날도 저녁때가 되자 몸은 피곤하고 배가 몹시 고팠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동전(10센트)하나밖에 없고 그 돈으로는 뭣하나 사먹을 수가 없었다. “다음번 집에 가서 뭐 먹을 것 좀 달라고 해야지..........”
다음 집의 문을 두드리자 예쁜 소녀가 나왔다. 젊은이는 부끄러워 먹을 것 좀 달라는 소리를 차마 못하고 물한잔만 달라고 얼버무렸다. 그러나 눈치 빠른 소녀는 젊은이를 보고 지치고 배고픈 것을 금방 알아 차렸다. 그리고 소녀는 잠간 기다리라하고는 집안으로 들어가더니 큰 컵에 우유 한 잔을 담아 들고 나왔다. 젊은이는 그 우유를 단숨에 마셨고 잠시나마 배고픔을 잊을 수 있었다. 젊은이는 물도 아니고 우유인데 공짜로 마시기가 미안했다. “저, 우유 값을 얼마나 주면 될까요?”하고 물었다. 소녀는 손을 가로 저으며 무슨 우유 값이냐고 하면서 “어머니는 친절을 베풀면서 돈을 받으면 절대 안 된다고 하셨어요.”하는 것이었다. 젊은이는 소녀의 말에 가슴 속 깊이 새겨둘 만큼 큰 깨달음을 얻었다. 원래 이 젊은이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스스로 자립심을 키우기 위해 고학을 하는 것이며 본인이 직접 학비를 벌어 대학 공부를 하는 중이었다.
그로부터 상당한 세월이 흘렀다. 소녀는 결혼을 했고 결혼 생활 중 불행하게도 부인과 질환을 얻게 되었는데 병세가 매우 중증으로 위험한 상태였다. 그녀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의료수준으로는 치료가 불가하고 큰 도시 대형병원의 전문의한테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고칠 수 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녀는 부랴부랴 큰 도시의 큰 병원으로 옮겨 입원하였고 그 병원의 치료전담 전문의는 ‘하워드 켈리(1858-1943)라는 의학박사’였다, 그 전문의는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한 여인이 소녀였던 시절 우유 한 잔을 얻어 마셨던 그 젊은 고학생이었다. 그 옛날 방문판매로 학비를 벌었던 그 학생이 바로 의과대학생 ‘하워드 켈리’였고 졸업 후 의사가 되어 산부인과 분야에서 아주 독보적인 존재로 명성을 날리는 의사가 된 것이다. 그는 명문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창설 멤버이기도 했다. 또 제왕 절개수술을 보편화 시킨 것도 그였다. ‘하워드 켈리’박사는 환자를 보자 단번에 그 옛날 자신이 배고프고 힘들 때 우유를 주었던 소녀임을 알아봤지만 일체 내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치료를 해주었다. 마침내 그녀는 완치되었고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 온지 며칠 후 그녀에게 ‘하워드 켈리’ 박사의 치료비청구서가 도착하였다. 그녀는 치료비가 엄청 많이 나왔을 거라고 걱정하면서 청구서를 뜯었다. 그러나 청구서에는 한줄의 이런 글귀가 씌어 있었다.
<한 잔의 우유로 모든 치료비는 지불되었음> 그리고 끝에는 ‘하워드 켈리’ 박사의 서명이 있었다. -담아 온 글- <하워드 켈리 박사의 초상화>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Gary Schnitzer |